우리집 큰 아이 어려서부터 책 읽는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려면 보고싶은 책을 한보따리씩 들고 왔지요. 엄마는 책을 읽다가 꽤가나면 여러장을 겹쳐서 넘기기도 했는데, 아이는 바로 알아차리고 책장을 앞으로 넘겼답니다. ^^;;; 아이가 글 읽기가 가능해지면서 엄마가 동생을 돌보느라 바쁠때면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아이였지요. 그러던 아이가 작년에 학교에 입학하면서 제일 큰 불만이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거였답니다. 학교는 유치원보다 일찍 끝나지만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지요.

작년 1년은 학교생활 적응기간 탓에 책을 많이 보지 못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2학년... 1학기에 학교에서 독서마라톤을 했습니다. 110일동안 자신이 읽고싶은 코스를 정해서 완주하는 대회였지요. 여러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읽고 간단한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기록하는것을 싫어하는 아이라 5,000Km 코스에 도전 했답니다. 총 5,232쪽 95권을 읽어서 독서마라톤 완주상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방학 알라딘에서 100권 읽기 도전을 한다하니 당연히 자기도 참여 한다더군요. 지난 7월 16일에 방학기념(?)으로 주문한 책과 함께 포스터가 도착하여 바로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책 제목만 쓰고 홍비 스티커 붙이는거라며 신나게 출발~~~

그리고...... 이미 지난주에 100권 읽기에 성공했는데, 사진만 찍어두고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너무 열심히 놀러 다니고, 책만 읽었더니 내일이 개학인데 방학숙제를 하지 못했다는 거지요. 이번주 일주일 동안 작은 아이 유치원에 보내놓고 엄마랑 머리 맞대고 밀린 숙제하느라 고생좀 했답니다.ㅎㅎㅎ



책 제목도 직접 쓰게 했는데 아직 저학년이라 글씨는 크고 칸이 작아서 긴 제목 쓰기는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다음에 이런 포스터를 만드실때는 번호 순서를 세로로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처음에 번호는 보지 않고 그냥 써서 1,11,21... 이 칸에 제목을 썼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이렇게 쓰는게 더 편해 보이더군요. ^^



저희 아이방은 벽면이 모두 책꽂이라 포스토를 붙일 곳이 없어 이렇게 책상에 세워 두었습니다. 아이가 주로 책상에서 책을 보는데 바로바로 꺼내서 직접 제목을 쓰라는 은근한 협박이기도 했지요.^^ 안그러면 워낙 글씨 쓰는걸 싫어하는 아이라 안 쓸것 같아서요. 이번 여름방학 아이는 신나서 이렇게 보고싶은 책을 항상 책상에 쌓아두고 보았답니다.



여기는 우리 아이의 공간으로 저 책상에 앉아 공부도 하고 책도 읽는답니다. 책상 옆의 책꽂이에는 교과서 외에 요즘 아이가 신나게 보았던 책들이 꽂혀있습니다. 반대편에는 동생도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과 전집류들을 꽂아 두었고, 다른 한 쪽은 작은 아이가 보는 유아용 그림책들이 있습니다. 옆지기는 온 벽이 책이라며 책이 너무 많다고 하지만, 저는 이렇게 재미나게 책을 보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이지요.^^



자~~ 요런 자세로 책을 읽는데 사진 좀 찍자니 아이가 얼었네요.ㅎㅎ 그래도 V를 날려주는 센스~~~



책을 읽은 후에는 여름방학 숙제로 독서록을 남겼습니다. 책은 많이 읽지만 기록은 싫어해서 독서록 10편 써오라니 정말 딱 10편만 쓰더군요. 다른 재미난 책으로 더 쓰자고해도 선생님께서 10편만 써오라고 했다며 절대 사절~~ 글씨를 워낙 못 써서 이걸 공개해야하나 고민했는데 그냥 올려봅니다.^^



확대해 보면 <홈런을 한번도 쳐보지 못한 너에게>를 읽고 주인공 루이에게 자신이 태권도단증을 따기 위해 노력했던 이야기를 편지로 쓰고, <선인장 호텔>을 읽고 독서퀴즈도 만들어 보고, <고맙습니다, 선생님>을 읽고 패트리샤 폴라코 작가의 책은 항상 감동적이라며 작가에게 편지를 쓰고, <사시사철 우리놀이 우리문화>를 읽고 마인드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밖에 위인전이나 과학서적은 전집류를 보아서 적지 못했고, 만화책이나 너무 간단한 그림책도 적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100권 훨씬 넘게 보았답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하는 습관 앞으로도 변함없기를 바라며, 아들~~~ 내일이 개학인데 오늘까지 밀린 방학숙제 하느라 수고했다.ㅎㅎㅎ 2학기도 화이팅!!!

이제와서 아이가 적어 놓은 목록의 책들을 찾아보니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온 전집의 제목도 두권 있군요. 칸이 모자라 도전 100권 포스터에 적지는 못했지만 읽었던 책까지 모두 찾아 보았답니다. 여러분야를 읽히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문학과 과학 분야의 책이 주를 이룹니다. 이제 학년이 올라가면 역사분야의 책도 좀 읽어주어야 할텐데 통 관심이 없으니 걱정이네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만한 역사분야의 책은 뭐가 있을까요? 아시는분 추천 부탁드립니다.

수학은 재미 없지만 책은 재미나서 자꾸 본다는 수학관련책...

      





과학도 영어로 볼 수 있구나!하며 놀랬던 책...







동시집...







그림책은 언제든 볼 수 있고 여러번 보아도 재미나다며 보았던 책...



























남자아아리 그런지 항상 관심있게 보는 과학분야의 책...















언제봐도 재미나다는 동화책... 책 읽다가 혼자서 키득거리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사회,문화,철학과 관련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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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22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네요.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군요. 아드님께서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해나가서 보기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과 함께하는 습관이 커서 큰 도움이 되겠죠?^^
마인드 맵으로 정리까지 하다니! 어른보다 낫네요.ㅎㅎ

하늘님 아래 책 잘 받았다는 제 글 보신거죠? 중요한 체크사항입니다.ㅋ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같은하늘 2010-08-23 02:27   좋아요 0 | URL
체계적 관리?!? 절대 아니구요. 책 보는걸 워낙에 좋아합니다. 하지만 본 것을 기록해야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데 글씨 쓰는거 정말 싫어해서 걱정입니다.ㅜㅜ

프레이야 2010-08-23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야무지게 아이들 기르시는 같은하늘님.
온 벽이 책으로 도배된 것,, 비슷해요. ㅎㅎ
예전에 시아버님이 오셔서 그런 비슷한 말씀하시던데 살짝 기분 별로였지요.
뭐하러 이래 책을 많이 사냐는 걸로 들렸거든요.
아무렴 우린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말에요.

같은하늘 2010-08-23 02:28   좋아요 0 | URL
저희 집에 함께 사는 사람도 매일 우리집엔 "책이 너무 많아!!"라고 해요.
하지만 정말 책이 많은 알라디너 댁을 본다면 그런 소리 부끄럽지요.^^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보기만 해도 배부르지 않나요? ㅎㅎㅎ

순오기 2010-08-23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전 100권 달성~~~ 축하해요, 짝짝짝!
내가 읽은 건 21권 뿐이네요.
저학년이 읽기 좋은 역사책 뭐가 있을까 찾아볼게요.^^

같은하늘 2010-08-23 02:31   좋아요 0 | URL
이 늦은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
그래도 어린이 책을 많이 보시니 21권이나 읽으셨네요.^^
오기언니가 추천해 주시는 책이라면 정말 감사하지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머큐리 2010-08-23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저 놀랍다는.. 우리 아이들과 유전자구조가 틀린것 같은데요..ㅎㅎ
아님..부모 차이인 걸까요?? 흠^^

같은하늘 2010-08-24 13:51   좋아요 0 | URL
부모의 차이는 아닌것 같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둘째는 책 보다는 몸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거든요.ㅎㅎ

꿈꾸는섬 2010-08-2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같은하늘님 정말 대단하셔요.
큰아이 100권 달성 축하해요.
이 페이퍼보면서 어쩜 이리 부끄러운지......
전 제 책 읽는것만 좋아서 애들 책은 조금만 읽어주고 거의 관리도 안해주거든요.
아, 부럽다. 나도 같은하늘님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같은하늘 2010-08-24 13:53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아이들 앉혀놓고 책 자주 읽어주시는것 같던데요.
울집 큰넘은 혼자서 책을 보기때문에 그냥 책상에 책을 놓아두기만 하면되요.^^
워낙 책 보는거 좋아하니 별로 신경 안쓰고, 새로운 책을 주기만 하면 된다는...
저는 대신에 제가 보고싶어 책을 사놓고 못 보고 쌓아두는게 많아요.ㅜㅜ
언젠가는 보겠지라고 생각하며 산답니다.ㅎㅎㅎ

책가방 2010-08-23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당.. 부러워용.. 그럼 같은하늘님께 진건가요..?(부러우면 지는거다 ㅋㅋ)
작은 아이도 어려서는 분야를 가리지않고 열심히 책을 읽더만 요즘은 편독이 심해져서 걱정이랍니다. 아이가 아니라 제가 100권도전- 이런게 해봐야겠는걸요..^^

전 29권 읽었네요...ㅎㅎㅎ

같은하늘 2010-08-24 13:55   좋아요 0 | URL
어느쪽으로 편독을 할까요?
저희 아이도 동화책과 과학책을 주로 좋아하거든요.
역사나 사회물을 좀 봐줬으면 하는데 통 관심이 없네요.
혹시 역사책 쉬운것 아시면 추천좀...ㅎㅎㅎ
이 중에 29권 읽으신거면 많이 보셨네요.
저도 못 본거 몇 권 있거든요.

마노아 2010-08-2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 꿈나무들이 쑥쑥 자라고 있어요. 반가운 일이에요.
세어보니 19권. 으하핫, 이거 세어보는 것도 재밌어요.^^ㅎㅎㅎ

같은하늘 2010-08-24 13:55   좋아요 0 | URL
19권... 마노아님도 역시 어린이책 사랑~~~
저도 다른분들 서재에 가서 몇 권 읽었나 세어봐야겠어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8-2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억, 여름 방학 100권...
그렇다고 코알라와 비교하면 안 되겠죠,, 하면서도 이미 비교 중~ 아흐흑.

같은하늘 2010-08-24 13:56   좋아요 0 | URL
세상에서 제일 안좋은 교육방법이 비교~~~
코알라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좋은 경험 많이 했잖아요.
그게 훨씬 좋은 산교육 아닌가요?

pjy 2010-08-2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어릴때부터 책읽기는 좋아라했지만 독후감은 치를 떨었던 아이라서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얼결에 독서부장하고 얼마나 힘들었는데요ㅋ

같은하늘 2010-08-25 15:16   좋아요 0 | URL
설마... pjy님 글을 읽으면 웃음이 나도록 재미난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