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모 카페에서 창비의 <지구살림그림책> 출간을 기념해서 이벤트를 했었다. 책 소개 내용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꼭 보아두면 좋을 책인것 같아 출간 축하 댓글을 달았더니 예쁜 뱃지를 보내주셨다. 세 종류의 깜찍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족수 만큼 열두 개나 보내주셨으니 다른 친구들에게 선물을 해도 좋을듯 싶다. 뱃지가 도착하자마자 두 아이는 서로 달아 보며 신나 하더니, 큰 아이는 가방에 달고 다녀야겠다며 남자 어린이 그림을 골랐다.
함께 온 브로마이드에는 <지구를 살리는 12가지 습관>이 나와 있는데 평소에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일들이다. 별것 아닌듯이 보이지만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지구를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충분히 노력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아이들 방문에 붙여두고 하루에 세가지 이상의 항목을 실천하면 날짜를 쓰고 색칠해 보라고 했다. 얼마만에 저 그림이 모두 예쁜 색으로 채워질지 궁금하다.^^
우리 모두 함께 지구를 살리는데 보탬이 되어보자고 <지구를 살리는 12가지 습관>을 적어둔다.
푸르른 지구의 모습을 기대하며 초록색으로~~
1. 일회용 종이컵 대신 나만의 컵을 써요.
2. 물건을 살 때 정말 갖고 싶은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요.
3. 음식은 먹을 만큼만 적당히, 남깁없이 먹어요.
4. 패스트푸드 대신 과일이나 채소같이 자연에서 난 농산물을 먹어요.
5. 쓰레기는 분리수거해서 정해진 곳에 버려요.
6. 비닐 봉지 대신 헝겊 가방을 들고 다녀요.
7.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요.
8. 쓰지 않는 플러그를 뽑아요.
9. 방을 나갈 때는 꼭 불을 꺼요.
10. 양치하고 세수할 때 컵이나 세면대에 물을 받아서 써요.
11. 손수건을 가지고 다녀요.
12. 이면지를 사용해요.
자!! 그렇다면 <지구살림그림책>을 한번 보고넘어가야지. <지구살림그림책>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여느 책들과 달리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여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가 자연의 고마움을 느끼게 한 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주는 시리즈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 작은 것 하나라도 아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리라 믿는다. <지구살림그림책> 꼭 볼테야!!!
<반짝이는 물을 보았니?-물살림>
'반짝이는 물을 보았니?’ 편에서는 아삭~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고이는 ‘사과’의 물에서 빗물, 강물로 넓혀 가면서 자연스럽게 ‘지구의 물’로 넘어간다. 사막화와 난개발, 과소비 등으로 인해 물이 부족해진 ‘지구의 모습’과 그 원인인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대비시켜 보여주면서 ‘물’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예쁜 것 사는 게 취미인 깔끔쟁이 여자아이 ‘왕소비’와 지혜롭고 재치 있는 ‘오리 농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되살림>
'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 편에서는 새것을 좋아하는 여자아이 ‘지푸라기’와 고물을 주우러 다니는 ‘고물 할아버지’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여, 유행에 민감하고 싫증 잘 내는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활용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간다.
<잘 먹겠습니다-밥상살림>
‘잘 먹겠습니다’ 편에서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 반대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은 왜 좋지 않은지,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간결하고 쉬운 글과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난 그림이 어우러져, 아이들로 하여금 자기가 좋아하는 먹을거리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든다.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흙살림>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편에서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 화학 약품 사용, 불법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해 흙이 오염되어가는 모습과 흙 속 생물들이 떠나가는 모습을 생물들의 입장에서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이 되었음을 전한다.
호기심 많고 자연의 생물들과 더불어 이야기할 줄 아는 여자아이 ‘자밤이’와 흙 속 생물을 대변하는 지렁이와 톡토기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나야 나, 공기!-숨살림>
‘나야 나, 공기!’ 편에서는 이상 기후, 지구 온난화 등의 환경 문제가 생기는 과정이 사람뿐만이 아니라 지구를 살아가는 동식물의 입장에서도 비춰지면서 아이들에게 더욱 실감 있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