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이면 다짐한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소리지르지 않기...
물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을 먹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를 기대하는거다.
오늘 오전은 그럭저럭 잘 넘어가는가 했는데 사건은 도서관에서 발생했다.
매일 아이들과 학교 도서관에 가는데 작은아이가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프단다.
아침먹고 조금 있다 도서관에 왔는데 배가 고프다는건 집에 가고싶은 핑계...
사탕하나 주고서 겨우 달래서 책을 읽고 빌려서 나오는데 WHY책을 빌려 달라고 고집을 부린다.
이미 빌릴 수 있는 일곱권을 모두 빌려서 안되니 내일 다시와서 보자고 했지만
특유의 왕고집으로 복도에서부터 소리소리 질러가며 엉엉 울어댄다.ㅜㅜ
겨우 달래서 운동장까지 나오기는 했는데 계속 울면서 고집을 부린다.
결국 큰 아이와 나는 작은아이를 그냥 둔채 집으로 뛰어갔다.
작은아이 뒤에서 울며 뛰어오다 신발 벗겨지니 양말만 신고 뛰어온다.
그걸 본 큰 아이 그래도 형이라고 뛰어가 신발을 들고온다.
결국 집에 도착해서 새까매진 양말과 겉옷을 벗기고 <사랑의 매>를 들었다.
잘못한것을 하나하나 짚어서 얘기하니 모두 잘못했단다.
과연? 아마도 종아리를 맞지 않기 위한 잔머리였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엉엉 울던 아이를 씻겨서 내보내니 바로 낄낄거리며 형과 장난을 친다.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두 아들이 나를 시험에 들게 만든다.
얘들아~~ 난 정말 좋은엄마 자상한 엄마로 남고 싶은데 좀 도와줘라.
나 성격 안좋으니 그만 테스트해라. 엄마 지쳤다.
더 이상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말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