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하루종일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고 온게 미안했던지 옆지기가 저녁을 사겠다고 한다.
마지못해 못 이기는척 하고 따라나서 주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일요일에도 시합이 있어 하루종일 집을 비워야하기에
미리미리 약을 발라두려는 행동이었던 것이다. -.-;;
그래서 먹는 밥이 즐겁지 않았던지 아이에게 생선 가시 발라주고 한입 먹은게
그만 목에 덜컥 걸리고 말았다. 아무리 이것저것을 먹어 보아도 작은 뭔가가
따끔하게 목에 걸리는게 느껴진다. ㅜㅜ 항상 느껴지는건 아니고 목을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느껴질때도 있고 안느껴질때도 있다.
예전에 옆지기와 차안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목에 걸린 가시 넘기려고
이것저것 잔뜩 먹었는데 결국은 응급실에 가서 뽑았다는... 아무래도 목을 건드리다보니
가시 넘기려고 먹었던것을 의사 가운에 모두 쏟아내니 이것저것 많이도 먹었다면서
의사가 면박을 주었다는 얘기가 생각나 옆지기랑 한참을 웃었다.
나도 이러다 그런 상황이 되는건 아닌지...
일요일 아침...
눈을 뜨고 침을 삼키니 여전히 따끔거린다. ㅜㅜ
아침식사후 아이가 먹던 빵 한조각을 얻어서 꿀꺽 삼키고 나니 따끔거리는게 사라진 듯한
느낌인데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뭔가 이물감이 느껴지는게 살짝 불편하다.
혹시 가시는 남아 있는데 계속 아팠기에 아픈것을 못 느끼는 걸까?
아니면 가시는 넘어 갔는데 상처가 생겨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걸까?
제발 후자 이기를 바라면서 내일 아침을 기대해 봐야지... ㅠㅠ
이비인후과에 가서 입을 벌리는 일이 제발 생기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