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결혼한지 10년째인데 전기밥솥이 벌써 세개째다.
처음 결혼할때 구입한건 4년정도 사용하고 고장났는데 제조사가 다른회사로 넘어가면서
저렴하게 교환판매를 해준다해서 돈을 조금 더 주고 바꿨다.

두번째 밥솥도 3정도 사용하니 작동에 문제가 생기고 수리비용이 비쌌다.
그래서 세번째 밥솥은 그 이름도 유명한 <쿠쿠>로 그 당시 최신제품 황동솥인가하는걸로
거금(?) 들여서 구입했다.
밥도 잘되고 밥맛도 좋고 여러가지 기능이 있어서 좋았는데...
사용하고 2년정도 되니 또 말썽이었다. ㅜㅜ 
결국 작년 11월에 거금 사만원정도를 들여서 수리를 했다.

그런데 이넘이 오늘 아니 어느새 어제가 되었군...
밥을 하다말고 칙칙~~~ 김을 내뿜더니 뭔가 화학무질 타는 냄새가 나는게 아닌가?
놀래서 전원을 뽑고 김이 빠진후 살펴보니 과열되었는지 밥은 누릉지가 이따~~만큼
눌러 있고, 밥통 안이 살짝 녹아내렸다. >.<
놀란가슴 쓸어내리며 이러다 폭발이라도 하는건 아닌가하고 걱정이 되었다.
서비스센터에 전화해보니 안정장치가 되어있어 김이 저절로 빠진거기 때문에
폭발할 염려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무섭다.

결국 출장비 팔천원 아끼겠다고 유모차에 밥통 싣고 아이는 걸려서 서비스센터에 갔다.^^
그런데 세상에나~~~ 수리비가 칠만오천원이란다.
이걸 고쳐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고민이다.
거금들여 고쳤는데 또 고장나지 말란 법도 없고 그렇다고 새것 살수도 없고...
왜 사용하는 밥통들마다 나를 외면하는건지...

저녁에는 결국 냄비에다 밥을 했다.
오랜만에 냄비밥을 하다보니 물이 부족해서 중간에 물도 더 넣어주고...ㅋㅋ
아이 숙제봐주다가 밑에 누룽지도 눌렸다. ㅋㅋ
아~~~ 그동안 밥솥 때문에 정말 편했구나. 
밥솥아 정말 미안해~~~ 내가 그동안 너의 고마움을 몰랐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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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9-09-23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결혼 6년째인데요. 쿠쿠 두개, 쿠첸 1개로 3개째 쓰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이유예요. 압력이 잘 안되고, 김이 새고, 밥냄새가 나서 바꾼거거든요. 압력패킹을 따로 사다가 교체해봤지만, 소용이 없더라구요. 수리비도 만만찮고, 그래서 새걸로 바꾸게 되네요.

김이 밥솥 옆으로 막 새어나오는 걸 볼때는 저 역시 폭발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새 밥솥으로 바꾸게 되었구요.

같은하늘 2009-09-23 08:56   좋아요 0 | URL
앗!!! 저보다 심하시군요...ㅋㅋㅋ
전 이번엔 한번 고쳐서 사용해 보기로 했답니다.^^

조선인 2009-09-2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솥으로는 밥만 해야지 다용도 기능을 이용하면 꼭 사단이 생기는 듯 해요. 그래도 전 9년차 2개째면 양호한 셈이네요. 밥을 적게 해먹어서 그런가?

같은하늘 2009-09-23 08:57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전 밥솥으로 케잌도 만들고 구운계란 만들고 하느라 만능찜 기능응 애용하는데...
밥솥으로 밥만 한다는 편견을 버리려고 했는데 안되는건가? >.<

라로 2009-09-2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에 오면서 엄마가 쿠쿠 압력밥솥을 사주셨는데 지금 5년이 되어가는데도
멀쩡해서 좀 고장이라도 나줬으면 하고 바라는 중인디~.ㅎㅎㅎ
왜냐면 멀쩡한거 같아도 밥을 하고 몇시간만 지나면 밥이 누래져요.
저도 밥통으로 떡같은거 잘 쪄먹는데,,그래서 누래지나????
암튼 그래서 새로운 밥통 사고 싶었는데 님의 글을 읽으보니
저 튼실한 밥통녀석에게 감사해야겠어요~.

같은하늘 2009-09-23 22:42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요즘 밥통값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이번에 한번더 고쳐서 써보기로 했습니다.

hnine 2009-09-23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풍년압력밥솥 (보온기능 없는, 그냥 밥만 되는) 사서 10년째 쓰고 있어요. 그런데 위의 수리비가 제 밥솥 값보다 더 비싸네요. 칠만 오천원이라니요. 팔천원 아끼려고 유모차 끌고 온 사람에게, 말이나 되요? 제가 막 흥분~
그래도 고맙다고 하시는 같은하늘님, 정말 마음씨가 고와요.

같은하늘 2009-09-23 22:44   좋아요 0 | URL
우선 다른 서재지기님들께 놀러갔다가 hnine님 뵌적 있고 가끔 훔쳐보기도 했는데 이리 댓글을 남겨주시니 반갑습니다.^^
저 절대 마음씨 곱지 않구요 밥솥이 없으니 너무 불편해서...ㅜㅜ
그런데 정말 수리비용이 비싸긴 비싸지요? ㅠㅠ

꿈꾸는섬 2009-09-2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신혼초엔 밥 잘 못해서 전기밥솥 썼었는데 아이 낳고 압력밥솥사서 가스불에 밥해요. 먹을 만큼만 아침, 저녁으로 하는데 밥맛이 훨씬 좋더라구요. 밥도 훨씬 빨리 되구요. 가끔 아플때 전기밥솥에 밥하면 맛이 별로라 그런지 아이들도 좀 덜 먹더라구요. 가끔 누룽지 생기면 숭늉으로 마무리까지하면 좋아요.^^

같은하늘 2009-09-28 13:58   좋아요 0 | URL
저도 밥솥 고치는동안 압력밥솥 빌려서 사용해 봤는데 밥이 잘 되긴하더군요.
근데 남은 찬밥의 처리를 어찌해야할지... 밥그릇에 퍼두었다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더니 그도 불편하더군요.^^ 전기밥솥의 편안함에 익숙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