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이라 언제쯤인지 모르지만 TV에서 인간극장을 보게되었다. 한 아가씨(?)가 남동생과 함께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모습이었는데... 할머니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했었다. 특히 집에서 오븐 없이 빵과 쿠키 등을 만드는데 어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을 하다가 문득 그분의 별명이었던 "콩지"가 생각나서 검색을 해봤더니 블로그가 뜨는데 최고의 인기 블로그였다. 그렇게 나는 콩지님과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올려진 레시피를 보면서 "우와~~~"하며 감탄사를 연발했고 언제부턴가 댓글을 달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용기부족.... 처음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답글을 달아주자 혼자서 마냥 좋아했던 기억도 난다.
그리고 지난 4월부터 나도 콩지님의 레시피를 따라 NO오븐 베이킹을 시작했다. 멜라민이 어쩌고하며 먹거리에 불신이니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레시피를 어찌나 잘 올려주셨는지 처음하는 나도 실패라는거 모르고 아주 쉽게 해볼 수 있었다. 새로운 레시피가 올라올때마다 나의 생각을 얘기하고 또 따라서 만들어 보기도하고...
그러던 얼마전 콩지님의 레시피를 책으로 엮은게 있는데 그 책이 어느덧 첫돌을 맞이한다며 이벤트를 제안했다. (바로 옆의 책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눌러보세요~~^^) 출간 1년 되는 날인 8월 6일을 기념해서 7770806번째 방문자와 아쉬움을 달래라며 7777777번째 방문자에게 선물을 준다는 것... 난 사실 이런 행운이 없어서 기대도 안하고 되는사람은 정말 좋겠다고 부러워했는데... 어느날 접속하고 글을 남기다보니 7777777번째 방문힛트에 내 이름이 떡~~하니 뜨는게 아닌가... 처음에는 믿지 못했는데 축하한다는 답글이 줄줄이 달리는것을 보고 어찌나 신나던지... 그리고 어제 바로 이벤트선물을 받았다.
빨간색 상자에 도착한 선물~~~
안에는 콩지님이 직접 만든 쿠키4종과 스펀지케익 2종이 들어있었다. 사실 내가 만들면서도 제대로 하고 있는건지 몰랐는데 원작자가 직접 만든 것을 먹어보게 될줄이야~~~
사실 만든분의 정성과 예쁘게 포장된 것을 보니 아까워서 못 먹겠던데 아이들은 맛있겠다며 이것저것 먹어주고... 나는 옆에서 아이들 먹는거 살짝 얻어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는게 아무래도 콩지님의 정성의 맛이 아닐런지...^^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이었던것은 콩지님의 책이었다. 싸인한 책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싸인이 아니라 아주 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내주셨다. 요즘은 정말 손으로 쓴 편지 보기 힘든데 어찌나 고맙고 눈물 나던지 콩지님의 책은 나의 보물1호가 될듯 싶다. 알라딘에서 자랑하면 많은 분들이 콩지님의 책에 관심을 갖아 주지 않을런지 기대해보며 나는 지금도 너무 즐겁다... ^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