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무 슬퍼서 너무 슬플 것 같은 영화를 보았다. 노웨어 스페셜. 그런데 예상보다 더 슬퍼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심지어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며 영화 장면을 떠올리기만 했는데도 눈물이 뚝뚝 콧물이 줄줄 흘렀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죽음을 앞둔 미혼부가 어린 아들을 맡길 가정을 찾는다. 그런데 아빠도 아들도 울고 부둥켜 안거나 뭐 그런 신파적인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더 슬프다. 막 가슴이 미어진다. 죽음에 관한 매우 훌륭한 영화 <스틸 라이프> 그 감독 작품이라던데, 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moonnight 2022-04-10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그렇게 슬프셨던걸까요.Joule님ㅠㅠ 영화는, 줄거리만으로도 너무 슬프네요. 저는 못 볼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감정이입되는게 너무 힘들어서 영화를 잘 못 보게 되었어요ㅜㅜ;;;

Joule 2022-04-10 11:02   좋아요 0 | URL
사실 저 엄청 잘 울어요. 저 어렸을 때 별명이 울보(그것도 엄마가 지어준). 저희 엄마가 말하길. 저 년은 욕만 해도 운다고 ㅋㅋㅋ
특히 죽음은 저의 눈물 버튼이라서 누가 죽을 것 같으면 울어요.

너무 슬프니까 달밤 님은 보지 마요. 울면 힘들잖아요.
 

"어떡하면 좋지, 밥? 나는 이제 가족이 없어."

"형은 가족이 있어." 밥이 말했다. "형을 미워하는 아내가 있잖아. 형한테 잔뜩 화가 난 자식들도 있고. 형을 돌아버리게 만드는 동생들도 있고. 머저리같이 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머저리가 아닌 조카도 있고. 그런 게 가족이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3-1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 대화 역시 스트라우트여사!
갑자기 버지스 형제를 빨리 읽어야겟다는 생각이 확 드는 강렬한 밑줄입니다. ^^

Joule 2022-03-14 13:38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 님도 스트라우트 중독자시군요.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이용한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의 고양이 책은 이것만 읽으면 된다. 다른 책은 구성이 좀... 별로. 아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하고 싶은 책. 고양이와 친해지려면 오랜 시간에 걸쳐 맛있는 것을 많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같이 시간을 보내야(빈둥거려야) 한다. 한 마디로 백수여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문체. 행간을 다루는 솜씨가 가히 경이로워서 문장 반 공기 반으로 소설을 쓰는 작가. 그래서 일단 읽게 되면 모두의 인생 작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수철 2022-02-18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사실 일전에 이 페이퍼 읽고 해당 책을 의무에 가깝게 구매해 놓고는 물론 안 읽고 있었는데 이래저래 오늘따라 그냥 댓글 남겨요 ;)

Joule 2022-03-10 16:15   좋아요 0 | URL
한수철 님께는 <버지스 형제>를 추천합니다. 그쪽이 접근하기 쉽겠어요.
 
레미제라블 세트 - 전5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빅토르 위고를 왜 대문호라고 부르는지 알겠다. 일생에 한 번쯤 읽어볼 만함. 그러나 역자의 한국어 실력이 좀... 형편없다. 초역하고 번역문을 두 번 세 번 보며 교정해야 하는데, 초역 원고 그대로 출간한 느낌. 작가는 추천. 역자는 비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