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리학 - 과학은 인간의 일상과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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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의 발달과 함께 과학기술도 나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일상과 운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편리한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현대 물리학의 혁명적 패러다임을 개척한 《평행우주》《불가능은 없다》의 저자 미치오 카쿠가 보여주는 미래의 물리학은 신석기 시대로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의 과학문명의 궤적을 반추하고,향후 다가올 2100년에는 어떠한 분야가 세상을 리드하고 어떠한 직종이 유망한지도 예측하고 있다.이러한 예측이 예견으로 적확했으면 하는 바람도 앞선다.

 

이러한 예측능력은 1863년,소설가 쥘 베른이 《20세기 파리》에서 보여 주고 있는데,그의 증손자에 의해 발견되었다.그가 예측한 내용은 유리로 된 고층빌딩과 에어컨,TV,엘리베이터,고속열차,가솔린 자동차,팩스 등의 출현을 예견했고,나아가 인터넷과 비슷한 통신망까지 등장시켰기에 '천리안'의 혜안을 갖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도 하나의 역작인 《지구에서 달까지》를 발표했는데,우주인을 달까지 보내는 방법이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독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저자의 인생은 "우주를 다스리는 모든 물리학법칙을 하나의 이론으로 통일하기"와 "미래 미리 보기"라는 두 가지 열정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컴퓨터의 미래,인공지능의 미래,의학의 미래,나노테크놀로지,에너지의 미래,우주여행의 미래,부의 미래,인간의 미래,서기 2100년의 어느 하루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지금부터 2100년까지를 3단계로 나뉘어 미래를 각분야별로 예측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서기 2100년이 되면 인류의 위상은 숭배의 대상이었던 신과 거의 동등한 위치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며,컴퓨터공학과 나노기술,인공지능,생명공학,그리고 모든 기술을 가능케 해 줄 양자역학을 주목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것은 외계인의 언어를 즉석에서 통역해주는 '범용 번역기'나 원격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트라이코더'이다.이에 더하여 로봇 간호사가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24시간 의료서비스는 생각만 해도 황홀한 느낌이 든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근사적으로 '사전 재현'하는 여러 개의 모델을 만든다는 것으로,이를 위해 풍부한 상식과 자연의 법칙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며,"만일 ~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줄 알아야 한다. - 본문 -

 

가까운 미래(현재~2030)에서는 유전자 의학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암과 더불어 살아가기가 있고,조금 먼 미래(2030~2070)에는 더욱 발전된 유전자치료,디자인된 아기,마이티마우스 유전자,생명공학의 부작용을 예측하고 있다.나아가 먼 미래(2070~2100)에는 나이 거꾸로 먹기(노화 방지),열량제한,불사와 젊음,인구와 식량자원,멸종했던 생명체의 부활 등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기계가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탈산업화에서는 산업시대에서 필요했던 직종이 사라진 만큼 다가올 2100년 내에는 어떠한 직업이 사라지고 어떠한 직업이 유망할 것인지를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피라미드 판매조직,저급 주식중개인인 등은 온라인 거래에 밀려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이들이 자리를 보전하려면 논리적이고 현명한 투자방법을 제공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결국 사무직에서는 '유용한 상식'을 제공하는 자가 끝까지 살아 남을 것으로 예견된다.

 

인터넷에서는 창조적인 예술이 빠르게 유통되고 있기에 예술가,소설가,시나리오작가,극작가 등도 살아 남는 유망 직종으로 보고 있다.이것은 사람들 사이의 충돌과 갈등,승리와 패배 등 현실세계에 부합하면서 극적인 스토리를 창조해내는 것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주특기이고 고유영역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에게 유익한 점이 많지만 과학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기에 현명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싯점이다."과학은 조직화된 지식이며,지혜는 조직화된 삶"이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를 발췌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숭고한 원리와 목적을 지키는 쪽으로 선택을 내리는 것이 과학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저자의 미래 예측이 인류의 삶을 보편타탕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이행되어 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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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채소 - 비료도 농약도 쓰지 않는 먹거리 혁명, 자연재배
송광일 지음 / 청림Life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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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아가 산업개발 및 도시화에 따라 산하가 옛 모습을 감춘지 오래 되었으며 건축물과 도로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 성분이 들어간 재료들로 넘쳐 난다.게다가 빨리 빨리로 통하는 한국인의 기질과 정서,사회 분위기상 매사 느리게 해 나갈 수가 없기에 먹는 것도 인스턴트 식품이고 먹는 시간은 5분을 넘기지 못한다.인간의 신체 및 정서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는 불문가지이다.

 

혼탁한 공기,농약과 비료,세제 찌꺼기로 넘쳐 나는 가운데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체 내부가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다.병상 초기에는 몰랐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때 병을 발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일찍 건강 검진이라도 받았더라면 초기에 완치가 가능한데 때는 늦어 놓쳐 죽음에 이르는 안타까운 경우를 종종 본다.나아가 현대인의 고질적인 병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아토피는 환경 공해로 인해 대부분 발생을 하게 되고 환자들이 가려워서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아토피 환자들은 천식까지 겹쳐 합병증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기에 온가족이 아토피 치료를 위해 신경이 곤두서곤 한다.

 

산업화 및 도시화가 덜 되었던 농경 사회에서는 농민들이 논과 밭에 씨를 뿌리고 적당하게 퇴비와 거름으로 농작물을 일구어 자급자족을 하고 암이나 아토피 등의 병에 걸리지 않고 오래도록 살아 갔다.그런데 상업 및 유통이 발달되면서 기름진 토양에 산성 비료와 농약,성장 호르몬과 항생제 등을 투여하면서 높은 생산성과 고수익을 얻으려는 상업 메커니즘에 의해 소비자들의 식탁에는 화학비료와 농약 찌거기가 있는 음식 재료를 구입하여 섭취하고 있는데,안타까운 것은 신체에 좋지 않은 것들이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신체내부의 장기,혈관,대사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요근래 농약과 비료의 부작용을 인식한듯 협동조합식의 유기농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회원제이기에 가격은 일반적인 가격보다는 비싸지만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안심하고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서 유기농도 100% 안심할 것은 못되는거 같으며,육가공을 이용한 육식 섭취가 늘어나고 있는데 생산자들이 자연식 방목을 하여 사육을 하는 것이 아닌 촘촘하게 협소한 공간에 수용시켜 항생제,성장 호르몬제를 투여하여 단기간에 발육시켜 시장에 내파는 형식이다.이러한 사육 과정에서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나아가 문제는 중국산,호주산,미국산 등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농작물과 육류 제품들이 철저한 검역과 사육과정등을 제대로 알고 유통시키는지 묻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농약과 비료,동물 분뇨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식 재배로 자수성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송광일저자의 친환경,자연재배법은 경이롭기만 하다.농약과 비료는 당연히 인체에 해롭지만 동물 분뇨 등도 질산이 들어가 있기에 토양의 질을 낮추며 농작물의 생장 속도는 빠르지만 강인하고 튼튼한 건강유지는 어렵다는 것이다.예전보다 한국인의 체격과 체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채소보다는 육가공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저자는 자연재배를 하게 되면 식물과 동물에 고전압 현상이 발생하여 인체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면서 질병예방에도 크게 효과가 있다고 한다.특히 구워서 먹는 각종 고기,유제품,인스턴트 식품이 건강을 해치는 요인(아토피,알레르기,각종 암 유발)이며 허우대는 멀쩡해도(비만) 근육과 면역력이 약해서 참을성과 끈기가 부족하며 의존적인 경향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송광일저자의 자연재배법은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인식도 덜 되어 있는 상태이다.이농현상이 가속화되어 유휴지 농지가 많은 농촌을 송광일식 자연재배법을 이용하여 토양도 살리고 인체 건강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 본다.토양을 살리기 위해 부엽토 및 참나무 껍질로 비료를 대신하여 각종 채소를 가꾸어 가고 있는 저자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자연재배법이 조속하게 한국에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물론 기존의 채소 생산자,동물 사육자 등과의 상업적인 이해관계로 부딪히는 면이 있겠지만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고 썪어 가는 대지,산하를 되돌리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원,대대적인 광고,캠페인이 급선무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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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프리 - 우리를 병들게 하는 독성화학물질로부터 가정과 건강을 지키는 법
데브라 린 데드 지음, 제효영 옮김 / 윌컴퍼니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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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숨을 쉬면서 생활하는 실내외 공간에는 수많은 미세 먼지,배기가스,진드기,세제 찌꺼기,석유화학 제품에서 품어져 나오는 것들과 싫든 좋든 마추치면서 살아가고 있다.이러한 것들이 인체 및 환경,지구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특히 인체에 부지불식간에 입과 코,피부에 닿는 순간부터 누적이 된다.소량이라도 무시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닌 것은 물론 일정량을 넘어서면 치명적이 될 수도 있기에 평소 유해환경 및 제품에 노출 및 접촉을 삼가는 현명한 자세와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청결한 것을 좋아한다.특히 큰 아이가 아토피,천식(일종의 면역기능 저하로 인한 염증)으로 장기간 고생을 하고 있다 보니 실내 환경문제 만큼은 누구보다도 신경이 쓰인다.거실 바닥,공부방,베란다 등은 수시로 친환경 세제를 뿌리고 닦고 말끔하게 해놓아야 마음이 놓인다.나아가 주방의 설거지 및 화장실 청소도 대부분 내가 하는 편인데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모(某)회사 주방용품 및 세정제를 이용하여 청소를 하는데 인체와 환경을 고려하여 만든 제품이다 보니 안심이다.세정제로 각종 그릇,배수구,변기통,욕조,가스레인지 기름때 등을 용도에 맞게 뿌리고 철수세미로 오염된 부위를 문지르고 마른 걸레로 닦기도 한다.힘은 들지만 청소를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고 상쾌함까지 덤으로 느낀다.

 

현대 사회가 산업화,도시화가 깊숙이 진행되면서 건축물부터 일용품에 이르기까지 화학제품이 아닌 것이 없다.흔히 독소라고 불리는 비소,시안화물(청산가리),수은 등이 20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에 존재하는 독으로 여겨졌는데 현재는 석유화학제품,첨가물 등이 빠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요구에 발빠르게 제품화되고 출시되어 소비자의 몸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흡착되고 있는 것이다.독이 든 제품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독소가 축적되어 신체내의 호흡기관,순환계,면역계,장기 등을 파괴하게 되는데,독성물질들이 몸밖으로 배출되지 않은 채 지방,정액,모유,근육,뼈,뇌,간 등에 자리를 잡고 불치병으로 이어진다고 하니 이참에 독성물질에 대해 주의를 단단히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단순하게만 여겼던 일상의 제품들이 거의가 석유화학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탄소 성분이 들어 있는 유기화학물질,탄소 성분이 아닌 무기화학물질,플라스틱,합성섬유,합성비료,농약,세제 등이다.특히 일상 생활용품을 구입할 때에는 제품에 표기되어 있는 문구를 유심히 읽어야 하고 어린이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비치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나아가 놀라운 것은 구강청정제,치약,방향제,향수 등에 석유화학성분이 많다는 점인데 사회생활 가운데 인간관계가 중요시되는 점에 비추어 보면 이러한 제품들이 피부에 닿지 않게 하고 입 안에 사용할 때에는 말끔하게 헹구는 습관을 갖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정과 사회에 무수히 널려 있는 독성물질은 그 수도 헤아리기 어렵고 일일이 체크하기도 힘들겠지만 지구 생태계의 보전과 지구 온난화라는 거시적인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가급적 적게 사용하는 힘을 발휘해야만 하고,식품의 경우에도 첨가물 등이 섞여 있는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시간과 수고가 들겠지만 직접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해서 섭취하는 용기와 지혜가 요구된다.신체 안전과 건강은 물론이고 유해물질에서 벗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내가 살고 있는 단지는 매주 수요일이면 쓰레기 분리수거를 한다.매주 치러지는 일이건만 온갖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일회용품부터 비닐,플라스틱,펫트병 등이 산더미를 이룬다.대부분 자연친화적인 제품들이 아닌 화학제품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분리수거를 해서 재활용을 한다 해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과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하면 인간의 편리함이 결국은 인간과 자연,지구를 멍들게 하는 커다란 요소이고 재앙이 아닐까 싶다.나와 가족,사회와 국가,전지구의 생턔를 위해서라면 모두가 독성물질이 들어간 제품들과 멀리하려는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절실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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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부터 이슬까지 - 망원경을 버리고 시인의 눈으로 재구성한 자연 관찰기
옌스 죈트겐 지음,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그림, 오공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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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안에 존재하는 온갖 삼라 만상은 그 자체로 경이로운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별,달,태양 등에 이르기까지 그저 고맙고 위대한 존재이기에 이기적이고도 잔혹한 인간의 본능을 완화하여 태초 자연의 신비와 우주의 경이로움을 길이 보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아스팔트,아파트 문화에 길들여져지고 해와 달,별,자연 속의 갖가지 야생식물과 동물들의 생태를 육안으로 보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면서 토질의 형질이 변질되어 가고,농어촌 인구가 이농화 되면서 농촌과 어촌은 황폐화 되어만 가기에,어린 시절 산과 들,하늘과 땅을 바라보면서 눈에 익은 온갖 야생화,벌레,물고기,동물들이 하늘과 땅,바람과 물을 벗삼아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던 모습을 지금은 생태 체험,견학이 아니고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그렇다고 삶의 질이 높아졌다든지 행복감을 만끽한다든지 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정해진 삶의 틀 안에서 각박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몇 백배의 배수로 바라볼 수 있는 망원경을 던지고 시인의 육안으로 자연을 관찰한 이 도서는 독일인 저자 엔스 죈트겐에 의해 쓰여졌기에 독일의 산하,천지에 널려 있는 우주의 신비로운 물체들을 체험과 에피소드,약간의 실험 등을 겻들여 이해하기 쉽고 친근감 있는 필치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호젓하고 넓게 드리워져 있는 호숫가에 고즈넉하게 누워 있으면 어디선가 풀벌레의 합창과 선명하게 하늘을 누비고 있는 별들이 총총히 떠 있을 것이고 마음은 어느덧 시인으로 돌아갈거 같다.별,태양,달,섬,나무,꾀꼬리,박쥐,박하,부전나비,조약돌,토양,먼지,박테리아,남조류 및 규조류,탄소 원자까지 하늘,호수,발아래 땅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여행과 관찰,실험 일지를 잘 보여 주고 있기에 학생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배우고 관심있는 이들에겐 각별한 독서의 기회가 될거 같다.

 

하늘에 존재하는 별,달,태양보다는 지상에 존재하는 나무,박쥐,조약돌,토양,먼지,박테리아,탄소 등이 친근감과 관심을 더해 갔다.녹색 허파로 불리는 나무,인간의 진화에 따른 손과 발의 진화의 모습,숲속의 음유시인 꾀꼬리의 다양한 목소리,신비한 소리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 박쥐,세기의 발견을 이끈 박하,아름다운 신화의 대명사 부전나비,기나긴 역사를 간직한 조약돌,위기에 직면한 토양,먼지의 경이로움,규조류의 사체가 퇴적되어 석유로 변한다는 사실,지구 최초의 생물인 박테리아,생명의 근원인 탄소 원자 등이 인간에게 신비함과 경이로움,유익함을 주는 생명체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생명체들은 육안으론 번거롭고 지저분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삶에 직간접적인 면에서 유무형의 도움을 주고 있는 존재들이기에 연구자와 과학자,관심있는 자들이 이러한 미생물들을 어떻게 관찰하고 실험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연구 결과와 과학적 도출물이 탄생되리라 여겨진다.

 

평소 귀차니즘과 무관심으로 여겨졌던 주변과 세상의 미생물과 우주의 신비로움에 대해 관심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됨은 물론 자세히 들여다 보고,듣고,느끼고,맛보고,냄새 맡는 법을 배워 가면서 미지의 세계,존재에 대해 이해와 인식은 깊어져 가리라 생각된다.그러한 과정을 통해 끈기와 상상력도 넓혀 가고 순수하게 자연을 연구하고 서두름 없이 나아가는 자세를 통해 자신의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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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식탁 - 지친 내몸과 마음을 위한
이원종.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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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음식의 재료를 거의 대형 매장에서 구입해서 요리를 해 먹기도 하고 전자 레인지에 데펴서 쉽게 먹는 경우도 있다.음식 맛이 맛이 있다 없다를 떠나 음식 재료가 갖고 있는 영양소는 어떠하고 인체에 유해 여부는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데,소비자 의식 수준이 높아져 가면서 원산지 증명과 생산자명까지 음식 재료에 기입을 해도 농약 잔류물 및 유해 첨가물 등은 눈으로 직접 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무의식적으로 괘념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다.

 

몸과 건강에 좋은 음식,한 끼의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건강한 생각과 사유를 할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바쁘고 각박하게 살아가다 보니 쉽게 조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군을 구입하여 그저 주린 배만 채우면 된다는 생각은 자칫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줄거라 생각한다.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고 종일 사회적 시스템과 조직 안에서 시달리고 밤늦게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다 보면 먹는 것만이라도 제대로 된 영양분을 흡수하여 부족한 신체의 리듬을 살려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이상적일 것이다.

 

자유무역협정이라는 추세속에 외국산 제품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데 대부분 농약 잔류물과 질적으로 떨어지는 것들이 많아 구입해야 할지 말지 고민할 때가 많다.가격으로 보면 국산보다는 싸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국산이 좋을 것이다.다만,국산도 알지 못하는 항생제를 첨가하여 사육한 사육 제품이나 농약 잔류물이 많은 농산물의 경우에는 국산이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기에 제품의 신선도,유통 기한,냄새 맡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확인 점검을 하고 구입해야 할 것이다.

 

1970년대 국.중,고교를 다녔던 나는 시골에서 자라고 시골의 기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봄부터 여름에 이르는 시기에 보리,벼,고구마,감자,채소 등을 어르신들께서 파종하고 거름주고 피와 풀을 뽑고 거둬 들이는 과정을 수도 없이 보아 왔다.벼의 경우에는 도열병,멸구제 때문에 분무질(어깨에 메고)을 한다드니 기다란 호스를 이용한 분사기로 농약을 사용했다.토질의 형질을 훼손할까봐 불때고 남은 재,인분,소변,퇴비,볖짚 등이 섞여 거름이 되어 논.밭의 땅을 살찌우고 그 곳에서 생산된 작물들은 부모들의 고생한 만큼 토실토실 잘 여물어 마음 놓고 먹어 왔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메뚜기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등 논과 밭의 형질은 산성화 되어 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나아가 사람이 어떠한 음식을 먹는냐에 따라 기분과 감정,사유가 달라지며 기억력,판단력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통제하는 세라토닌은 매우 중요하다.세라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과 연결되고 기억력과 인지력을 담담하는 도파민은 중추신경을 자극한다.마음을 진정시키고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려면 칼슘과 마그네슘,뇌의 활동을 증가시키려면 생선,닭고기 등의 단백질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함을 알게 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가족과 함께 한 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식사를 하면서 서로를 챙겨주고 다독여 주는 따뜻한 가정의 식탁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농사짓는 교수'로 알려진 저자는 텃밭에서 자연 친화적이고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작물이 왜 중요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소울 푸드'가 무엇인지를 살아있는 현장감과 설득력 있는 식품 영양학적인 측면을 잘 보여 주고 있다.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중에서 먹는 것이야 말로 첫 번째가 아닐까 싶다.아무리 바쁘고 각박하게 돌아가는 일상이지만 자신이 어떠한 음식을 섭취하고 먹는 시간은 어떠하고 누구랑 먹느냐에 따라 인체의 중추신경은 말없이 감독하고 코치까지 하고 있다.많이 먹는 것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지혜롭게 잘 선택하여 먹어야 하고 이왕이면 천천히 오래도록 씹으면서 농부에 대한 고마움까지 느껴본다면 마음의 위안과 여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지척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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