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리학 - 과학은 인간의 일상과 운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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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의 발달과 함께 과학기술도 나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일상과 운명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편리한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현대 물리학의 혁명적 패러다임을 개척한 《평행우주》《불가능은 없다》의 저자 미치오 카쿠가 보여주는 미래의 물리학은 신석기 시대로부터 현대사회에 이르기까지의 과학문명의 궤적을 반추하고,향후 다가올 2100년에는 어떠한 분야가 세상을 리드하고 어떠한 직종이 유망한지도 예측하고 있다.이러한 예측이 예견으로 적확했으면 하는 바람도 앞선다.

 

이러한 예측능력은 1863년,소설가 쥘 베른이 《20세기 파리》에서 보여 주고 있는데,그의 증손자에 의해 발견되었다.그가 예측한 내용은 유리로 된 고층빌딩과 에어컨,TV,엘리베이터,고속열차,가솔린 자동차,팩스 등의 출현을 예견했고,나아가 인터넷과 비슷한 통신망까지 등장시켰기에 '천리안'의 혜안을 갖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는 도 하나의 역작인 《지구에서 달까지》를 발표했는데,우주인을 달까지 보내는 방법이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독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던 인물이다.

 

저자의 인생은 "우주를 다스리는 모든 물리학법칙을 하나의 이론으로 통일하기"와 "미래 미리 보기"라는 두 가지 열정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컴퓨터의 미래,인공지능의 미래,의학의 미래,나노테크놀로지,에너지의 미래,우주여행의 미래,부의 미래,인간의 미래,서기 2100년의 어느 하루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지금부터 2100년까지를 3단계로 나뉘어 미래를 각분야별로 예측해 놓은 점이 특징이다.

 

서기 2100년이 되면 인류의 위상은 숭배의 대상이었던 신과 거의 동등한 위치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며,컴퓨터공학과 나노기술,인공지능,생명공학,그리고 모든 기술을 가능케 해 줄 양자역학을 주목하고 있다.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것은 외계인의 언어를 즉석에서 통역해주는 '범용 번역기'나 원격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트라이코더'이다.이에 더하여 로봇 간호사가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고 식사를 제공하는 24시간 의료서비스는 생각만 해도 황홀한 느낌이 든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근사적으로 '사전 재현'하는 여러 개의 모델을 만든다는 것으로,이를 위해 풍부한 상식과 자연의 법칙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며,"만일 ~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줄 알아야 한다. - 본문 -

 

가까운 미래(현재~2030)에서는 유전자 의학을 바탕으로 줄기세포,유전자 치료,암과 더불어 살아가기가 있고,조금 먼 미래(2030~2070)에는 더욱 발전된 유전자치료,디자인된 아기,마이티마우스 유전자,생명공학의 부작용을 예측하고 있다.나아가 먼 미래(2070~2100)에는 나이 거꾸로 먹기(노화 방지),열량제한,불사와 젊음,인구와 식량자원,멸종했던 생명체의 부활 등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고 있다.

 

산업화와 함께 기계가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탈산업화에서는 산업시대에서 필요했던 직종이 사라진 만큼 다가올 2100년 내에는 어떠한 직업이 사라지고 어떠한 직업이 유망할 것인지를 예측해 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피라미드 판매조직,저급 주식중개인인 등은 온라인 거래에 밀려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여지며,이들이 자리를 보전하려면 논리적이고 현명한 투자방법을 제공할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결국 사무직에서는 '유용한 상식'을 제공하는 자가 끝까지 살아 남을 것으로 예견된다.

 

인터넷에서는 창조적인 예술이 빠르게 유통되고 있기에 예술가,소설가,시나리오작가,극작가 등도 살아 남는 유망 직종으로 보고 있다.이것은 사람들 사이의 충돌과 갈등,승리와 패배 등 현실세계에 부합하면서 극적인 스토리를 창조해내는 것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주특기이고 고유영역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에게 유익한 점이 많지만 과학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과 같기에 현명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싯점이다."과학은 조직화된 지식이며,지혜는 조직화된 삶"이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를 발췌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숭고한 원리와 목적을 지키는 쪽으로 선택을 내리는 것이 과학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저자의 미래 예측이 인류의 삶을 보편타탕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이행되어 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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