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 대한민국 네티즌이 열광한 KBS 화제의 칼럼!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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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금리가 1%대에 머무르면서 본격적인 경제 선진국을 따라 가는 상황이 되었다.이렇게 금리가 뚝 떨어지니 돈이 은행권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해매고 있는 형국과 다름없다.돈많은 부자들,이를테면 대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하고 경제 흐름을 정체시키고 있는 것이다.2015년도 어느덧 1달 여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한국 경제의 현 주소는 어떻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경색(梗塞)된 경제 혈관을 시원하게 뜷을 수 있을까.

 

 1970년대 한국 경제는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 인구권에 진입하고 국가의 기간산업인 2,3차 산업이 활황을 띠면서 경제 호황이 지속되었다.그것도 1990년대 중반 조금 넘어서까지다.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소비,투자,생산이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 셈이다.그런데 모든 분야가 사이클을 타는 것처럼 좋은 시절이 가면 그렇지 않은 시절이 찾아오는 법이다.이것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1990년대 한국 외환위기가 IMF 체제하에 들어갔지만 전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이면서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던 시절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은 국가의 총체적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문제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금리가 떨어지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실물경제가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정부는 이러한 경제 상황을 긴급 수혈이라고 하듯 시중에 돈을 풀어 경제 회생을 도모하려고 하고 있으나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구조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판인데 양적 완화,재중지출 확대로 경기 부양(浮揚)이 되겠는가.한국인의 1인당/2015년 빚이 2,000만원 정도라고 하니 4인 가족으로 치자면 8,000만원이 되는 셈이다.경제 불활이 지속되면서 경제 관료들의 마인드도 임기만 넘기고 다음 정권으로 전가하려는 속셈이 다분하다.속칭 님티(Not In My Terms)현상을 보이고 있다.

 

 KBS 경제전문기자인 박종훈 저자는 한국 경제의 현 주소를 냉철하게 진단하면서 통찰력 있는 처방을 내놓고 있다.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롯하여 기업,부동산,세금,빚(Debt),빈부 격차,복지,인구,청년실업 문제를 집중 진단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한국 경제는 여전히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대기업 위주의 투자 및 감세정책은 대기업으로 돌아가는 영업이익이 사회에 재투자되는 것이 아닌 돈다발들이 냉동고에 꽁꽁 얼려져 있는게 현실이다.반면 중소기업,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투자할 돈이 없어 전전긍긍할 뿐이다.저금리 기조하에서 부양책으로 푼 돈들이 과연 경제 회생을 위해 쓰여지고 있는 것인지,아니면 가계소득을 제고하고 청년 실업문제를 풀어 줄 단초가 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 가능 인구(16세∼64세)가 2015년부터 줄어들면서 2018년이 되면 인구 절벽의 해가 시작된다고 한다.게다가 제 1,2차 베이비 붐 세대의 노령화에 본격 접어들면서 노년층에 대한 복지문제가 심각하고 청년층의 인구가 줄어들어 실질적으로 경제 회생이 가능할 것인가.청년 인구의 감소와 노년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한 대비책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수출 주도형 정책을 몇 십년이고 고수하고 있다.수출 주도형의 가장 큰 문제는 기업의 이윤은 크지만 근로자의 임금 몫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가계 빚이 1인당 2,000만원이지만 실제로 느끼는 빚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생의 활로가 보이지 않아 우울증,자살하는 인구도 점점 늘어만 간다.일례로 부유층의 자녀로 태어난 사람은 축복을 받은 거나 마찬가지다.부가 세습되고 사회적 지위,능력도 금력이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계층은 가난과 사회적 소외,약자로 남을 뿐이다.또 하나 재벌과 관련한 얘기인데 돈이 되는 것이라면 중소기업,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의 상권까지 몽땅 탈취하려는 심보가 고약하기만 하다.시장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아닌 승자 독식의 우월권을 지속적으로 누리는데 문제가 있다.

 

 현 정부 들어서 재원 마련한답시고 담배가격 인상을 빌미로 우회 증세를 하고 연말 정산 '세금 폭탄'을 통해 또 한 번 샐러리맨들을 울렸다.반면 기업에는 감세(減稅) 추진을 했다.기업은 감세정책에 발맞춰 사회에서 거둬들인 영업이익을 근로자의 임금 인상,연구개발,투자에 힘써야 하는게 마땅하지 않을까.오너의 자녀가 기업을 물려받아야만 경제가 좋아진다는 발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단 말인가? 게다가 기업 상속 공제 문제도 기업의 이익을 불려 줄 뿐이라는 것이다.기업이 거둔 영업이익을 사회에 일정 환원은 물론이고 기업에 대한 저간의 우대정책에서 방향전환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기업에 대한 감세,상속세 공제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모두에서 말했듯 경제 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는 더블 딥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개인도 다가올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누가 밥을 떠 먹여 줄 수 없다.청년 인구 감소와 청년 실업문제 모두 정부가 해결해 주어야 할 중대사안이다.실질적 소득,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이 남일 같지 않다.

 

 결론은 청년을 살려야 한다.허접스러운 임시직이 아닌 정규직의 대폭 강화 및 처우개선을 서둘러야 한다.청년들의 삶의 질과 가치가 커져야 우리들의 노후도 걱정이 덜 된다.저간 국가 정책에 의해 크게 대우를 받았던 대기업 위주의 정책에서 청년들의 일자리 및 보편적 복지 문제를 선결해야 청년도 살고 노령층도 안전하게 삶을 누릴 수가 있다.이것이 한국 경제가 가야 할 방향이지 않을까 한다.경제 관료들도 신자유주의의 늪에서 더 이상 고민과 갈등을 지속해서는 안된다.그리스의 국가 부도,대량 실업의 원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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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핀테크인가 - 송금, 결제에서 인터넷 전문은행까지 손끝에서 이뤄지는 금융 신세계
현경민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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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송금,결제방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은행에 가서 입금,출금,송금.결제하던 시절은 먼 옛날의 일처럼 희미하게만 다가온다.금융권 위주로 흘러가던 시스템이 명실공히 고객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게다가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가 은행 업무를 대신해 주고 있다.쇼핑부터 결제,송금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핀테크 시대라고 불러도 무방하리라.

 

 한국의 금융권은 매우 보수적이어서인지 금융 선진국보다 몇 발자국씩 뒤쳐지는 것 같다.예를 들어 거래은행을 통해 결제,인출,송금을 할 경우 공인인증서,보안카드,액티브X 등을 거쳐야 한다.안전하다는 취지는 좋지만 일종의 규제로써 소비자,고객에게 불편을 안긴다.스마트폰 혁명이 시작되면서 쇼핑,결제,송금 문제가 대폭 간소화 되었다.이것은 바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가 등장하면서 금융 문제,금융 서비스가 진일보하게 된 것이다.아직은 초기단계이지만 소비자,고객은 계속 핀테크를 이용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아까운 수수료가 대폭 저렴해질 전망이다.

 

 온라인 서핑을 통해 쇼핑을 하는 나는 결제방식이 눈에 띄게 바뀌어진 것을 감지하게 된다.카카오페이 등 페이결제를 비롯하여 페이코,티 머니,웹 표준 등이 핀테크 서비스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들이다.IT강국인 한국이 이제는 금융권과 업무 협조를 잘해서 시대에 맞고 고객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각종 서비스를 진행해야 한다.간단한 송금,결제를 비롯하여 각종 펀딩,대출,자산관리 및 투자,보험 등 제반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물론 금융 선진국(미국,영국 등)에선 이미 실시하고 있는 바이다.나는 핀테크,사물인터넷는 발달된 IT산업과 더불어 소비자들과 보다 가까워지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요는 금융권이 소비자를 위한 제대로 된 핀테크 서비스 상품을 내 놓아야 한다.규제보다는 간편한 절차와 서비스 실행에서 고객,소비자가 만족하여 미래 금융을 리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도서는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여 금융권이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고객지향적인 금융 서비스를 펼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핀테크는 IT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진화한 서비스이고 국경을 초월하여 이용가능하며 온라인상에  숫자로만 존재하는 신용화폐(비트코인)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아울러 핀테라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과 소비자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실현하자는 메시지도 담겨져 있다.걸음마 단계인 한국 핀테크 산업은 금융산업 경쟁력이 전 세계에서 80위(2014년)를 차지하면서 금융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 한국 금융권도 전향적인 자세로 금융 서비스의 전열(前列)에 서야 할 것이다.금융 소비자인 한사람으로서 핀테크 서비스에 발맞춰 필요한 것들은 앞장 서서 활용하고자 한다.핀테크 서비스가 온라인,모바일 두루 적용되고 있어 잘만 이용하면 시간,수수료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제대로 된 핀테크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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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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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경쟁,불확실한 세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처절한 싸움은 어느 영역에서든 나타난다.특히 금융권 스캔들은 고지능범들의 수법이 매우 촘촘하고 정교하기만 하다.일반인들의 눈과 귀는 있으나마나 하고 고도로 훈련된 두뇌 지능범들간의 핫라인과 공조체제가 형성되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컨넥션을 형성하기도 한다.나와 같은 일반 서민들은 푼돈이 아쉬울 판인데,금융 전문가들은 원하는 돈을 거머쥐기 위해 시각,촉각,청각을 일체화시킨다.두뇌 회전도 빠르고 눈동자 돌아가는 것도 빠를 뿐이다.사전 정보를 선점하되 그것을 빼내는 시간은 광속과 맞먹을 정도이다.초 단위도 아닌 1초를 1,000으로 나눈 '밀리세컨드'에서 사활이 결정된다.

 

 미 금융권의 큰손이 초단타매매를 하다 적발되어 쇠고랑을 차게 된 사연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미 금융가의 현실 속의 폐부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일종의 미국발 금융부패 르포형식이다.초단타매매라는 것이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 속도로 매수.매도 호가의 가격차이를 이용하거나,당일 매매 가격의 격차를 조성하거나,지역 간 가격격차 등을 이용하여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엄청난 양의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는 프로그램은 누가,어떻게 만드는가? 이 글은 미 금융발 위기 당시, 주식거래의 초단타매매가 유대계 러시아인에 의해 거래된 것이 포착되면서 당사자는 쥐도 새도 없이 FBI 수사당국에 걸려 든다.

 

 골드만 삭스 직원이고 러시아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던 세르게이 알레이니코프는 골드만 삭스의 '컴퓨터 코드'를 훔쳤다는 것이 죄목이었다.골드만 삭스가 미 금융위기 발생에 한몫했는데도 직원이 물건 하나 훔쳤다는 것이 기이하게 생각되어 마이클 루이스 저자는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그는 앞서 말한대로 초단타매매 프로그래머이며 초단타매매를 가능케 한 코드의 중요도가 얼마가 크길래 골드만 삭스는 세르게이를 FBI에 신고를 했을까?저자는 세계무역센터가 보이는 원 리버티 플라자의 한 사무실에서 세르게이가 코드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월스트리트에서 일했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들로부터 골드만 삭스의 내막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바로 광케이블 매설작업을 통해 초단타매매가 가능하고 한 지역에서 타 지역으로의 연결하는 선은 관련자 이외에는 알 수가 없었다.월가의 사람들은 자기네들만 케이블을 독점하기를 간절히 원했다.세르게이는 오프소스 코드와 비오픈소스 코드가 뒤섞인 상태에서 오픈소스 코드를 가져가 플랫폼을 만들려 했다고도 한다.

 

 초단타매매자들에게 의해 주가 조작,시장 교란이 왕왕 발생한다.광케이블망을 설치하여 매수.매도를 적극 활용했다.고객의 주문을 대형(大型) 브로커들을 통해 처리하려 했고,브로커들은 주식 주문을 어느 거래소로 보내야 수수료,리베이트를 잘 챙길 수가 있는가를 시시각각 궁리했던 것이다.미 금융가에 주식거래로 인한 거래가 크고 검은 손들에 의해 교묘하게 조작되기를 반복한다.브로커를 낀 일반 주식거래자는 정보의 불충분으로 인해 주식 매매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알지를 못한다.즉 일반 고객은 주식시장의 알고리즘과 내부 작동방식을 알 수가 없기에 늘 손해를 보면서 깡통차기 일쑤이다.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프로그래머의 코드 절도 사건에 의해 월가의 주식시장의 알고리즘과 내부 작동방식을 관련자 및 다양한 예화를 통해 이해할 수가 있었다.컴퓨터 코드로 '시장을 부당한 방법으로 조작하는 데'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세르게이는 구치소로 이감되었다.

 

 당연한 얘기이지만 카지노,도박,게임과 같은 행위는 탐욕에서 비롯된 것들이다.그런데 개인적인 탐욕도 문제이지만 시장 경제를 교란시키는 행위는 중죄라는 것이다.마이클 루이스 저자가 월가의 행태에 저항하는 관련자들을 통해 내부의 실상,작동방식을 확연히 알게 되었다.예측 불가능성으로 발생한 불확실성은 이러한 주식시장의 검은 컨넥션을 모방하여 주식시장,채권시장,옵션시장,통화시장 등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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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슈퍼 컨슈머 - 13억 중국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사비오 챈.마이클 자쿠어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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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덩샤오핑이 중국 남방 연안도시를 순회 강연(南巡講話)하면서 중국의 부(富)와 중국인민의 생활 수준을 제고하는 것이라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黑猫白猫) 모두 잡아들이겠다"고 했다.낡은 사고,관념에 젖어 있었던 공산당원을 비롯하여 관료,노동자,농민,지식분자 등에게 삶의 자극,촉진제가 되었다.이것은 덩샤오핑이 적극 주장한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합치된다.봉건제도 국가 체제가 장장 2,000년 가까이 지속되어 온 중국,중국인민들은 자급자족이 몸에 배였고 소비에 대한 인식과 관념은 매우 저조했다.양복 한 벌,중산복으로 몇 년간을 입고 다닐 정도로 근면.절약 정신이 강했다.이것은 소득수준과 비례하는 면이 크지만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되면 그만이다는 수분지족(守分之足) 정신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알려면 우선 중국의 역사,문화,언어,사고방식을 알아야 한다.이것은 중국 소비자를 알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단기,중단기,장기로 나뉠 수가 있다.단기 전략은 당연 유구한 중구구 역사,문화,언어(한어),사고방식에 대한 이해와 현대 중국 사회의 트렌드,시사,주요 뉴스를 늘 가까이 하면서 중국 시장 상황의 동태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다.중단기 전략은 중국은 단일 조직이 아닌 중국 대륙의 규모(960만㎢,56개 소수민족,인구 13억 5천명 정도 등)에 맞게 소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전자상거래,소셜미디어,디지털 사업,모바일 플랫폼 사업과 같은 소비자층 공략이 적극적,분석적으로 이루어져 서비스,브랜드 인지도.충성도,마케팅,판매를 통합해야 한다. 끝으로 장기전략은 중국인은 길게 보고 소통과 대화,(밀접한)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현재 중국 소비층을 이끌어 가는 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 태어난 팔링허우(80后)세대들이다.이들의 니즈,성향,흥미,미래 트렌드 등을 예측,분석해 나가는 작업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중국의 소비자를 끌어 들이기 위한 단.중.장기 전략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인내심이 각별히 요구된다.

 

 2,000년 가까이 적극적 소비와는 거리를 두고 생활했던 중국인민들은 1980년대 동부 연안 주요도시(14개)를 개혁.개방하면서 외자,기술,노동력이 삼위일체가 되어 중국의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아울러 중국 당국은 고급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미국,유럽,일본 등지로 국비유학생들을 대거 배출한다.게다가 중국 화교 자본까지 합세했으니 깊은 잠에서 깨어난 사자가 기지개를 펴고 사바나의 정글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11세기 말 십자권 전쟁으로 중국의 문명은 번영보다는 제자리 걸음 내지 후퇴를 거듭해 나간다.특히 서양의 르네상스 사조(思潮)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중국은 고립된다.나아가 17세기 이후 줄곧 서양은 그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중국에 접근하지만 중국과 서양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전쟁,착취,불평등 조약,관료들의 무능,부패 로 봉건제국 청(淸)은 신중국(쑨원이 제창)으로 선회한다.장졔스와 마오저둥의 길고 긴 대장정은 절대다수의 농민들의 지지를 업은 마오저둥의 공산당이 승리하면서 중화인민공화국(1949년 9월 9일)이 탄생한다.마오저둥이 공산당 정권을 잡으면서 토지개혁,산업화(대약진운동),계급투쟁(문화대혁명) 등을 겪게 되는데,인류 문명사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중국,중국인민을 담보로 실시했던 실험대가 아니었을까.덩샤오핑이 1978년 신일본제철을 방문하면서 그는 중국의 중국에 중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선험적으로 동부 연안 주요도시부터 시장경제를 도입했다.속칭 깡촌이었던 연안 도시들이 이제는 메트로폴리탄급 거대도시로 발돋움하면서 중국의 슈퍼컨슈머의 선봉대에 있다.

 

 중국 동부 연안도시 4억여 명이 슈퍼 컨슈머로 소비자층을 이끌고 있다.물론 중국의 빈부격차,환경오염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생계,교육비를 벌기 위해 동북 3성 오지에서 동부 연안도시로 일거리를 찾아 오는 빈곤층이 있는가 하면,부의 상징이라 할만한 고급 승용차 보유,부동산 및 사업체 확장을 하고 있다.명품 브렌드층의 핵심은 대략 30대 후반이라고 한다.샤넬,루이비통,프라다가 그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렌드이다.슈퍼 컨슈머라 할 부유층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현재 억만장자는 대략 700명,백만장자는 15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일본과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3위임)

 

 1994년 중국 최초로 외국인 투자 쇼핑센터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세워졌다.의류 브랜드를 필두로 스타벅스(음료)가 뒤를 이었다.가전제품,전자제품(통신분야),자동차,부동산 매입 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은 경제 성장,소득 향상과 비례하면서 소비영역도 다양하게 바뀐다.인간의 소비심리는 본능과 같다.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경쟁의식과 뭔가를 보여 주려는 과시욕 및 품위유지 등이 맞아떨어지고 있다.중국인은 대륙기질(화통하다)이 강해서인지 작고 아기자기한 것보다는 스케일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중국인과 친해지고 그들과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중국의 역사,문화,언어,사고방식은 기본이다.또한 그들은 체면을 중시하는 민족이기에 잘잘못을 가린다는 차원에서 많은 사람 앞에서 면박과 질타를 하게 되면 인재도 잃고 (중국에서)사업성도 부진할 것이다.그래서 한 번 채용한 현지직원은 잘 구슬리고 교육시켜 사업에 기여를 하게 하는 것이 좋고,정 싹수가 없다 싶으면 조용히 불러 우회적으로 그만 둘 것을 제의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하고 생각한다.

 

 2010년대를 달리고 있는 이 시대에도 중국은 여전히 관시(關係)를 중시하는 나라이다.형식과 계약이라는 표면상의 약속,법적 문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중국인의 사고방식과 경영방식을 참고 기다려줄줄 알아야 한다.지금 세대는 서구의 생활습관 등이 몸에 배여 있다고 해도 내면적 DNA는 아직도 만만디(慢慢的,느리다)가 남아 있다.한국식으로 중국 현지직원,소비자를 밀어붙이기식으로 대했다가는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형식과 계약을 중시하되 중국 사정,중국인의 사고방식을 존중하려는 배려를 잃지 않아야 한다.관시가 좋으면 고귀층과 연계가 가능할 수도 있고,사업확장과 판매망 확대,영업이익의 호조를 기대할 수가 있다.

 

 중국의 슈퍼 컨슈머는 소매 환경은 단연 백화점이다.거래 매장,쇼핑몰,슈퍼마켓,대형 마트(自選商場),편의점,우체국 등이 고전적,전통적 소매 환경이라고 한다면 현재는 전자상거래가 대세이다.알리바바,타오바오,티몰닷컴 등이다.인터넷 구매는 시간대에 다르겠지만 조조 구매의 경우엔 당일 배송가능한 곳도 있고,가격 선택의 폭이 크고 품질도 괜찮으니 전자상거래야말로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 매력을 더해가는 것이다.고통을 맛보다는 츠쿠(吃苦)는 수세기 동안 중국인의 고난을 상징한다.고난을 견디면서 외부의 환경에 쉽게 동요되지 않는 중국인의 정신력은 자신 및 후대에게 내림 교육을 해왔다.힘든 시기를 이겨 내고 이제는 어깨를 활짝 펴고 당당하게 슈퍼 컨슈머로 나아가고 있다.경제력이 뒷받침 되고 여력이 생기니 사업과 쇼핑의 기회가 증가하고,타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한 경험 선망이 커지며,여행을 통해 오염된 공기와 수질에서 잠시나마 해방감을 느끼며,해외 유학의 급증,부동산 및 투자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억만 장자,백만 장자의 급증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여행자도 단연 중국인이다.인간은 우선 기본 욕구가 충족되고 금전적 여력이 생기면 또 다른 욕구,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법이다.1979년 시작된 중국의 시장경제 도입은 외화 보유고 세계 제1위에 억만 장자,백만 장자도 단연 세계 정상이다.놀라운 경제성장에 발맞춰 슈퍼 컨슈머의 저변층을 확대해 가는 중국은 정령 중국식 기적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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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경제로의 개혁.개방 정책은 중국 인민들의 삶의 수준을 뒤바꿔 놓았습니다.초기 중국 대외개방 정책이 실행되던 때,해외 중국 화교 자본,여타 국가의 기술,자본이 중국에 입성하면서 중국은 벤치마킹하고 중국 인민의 GDP는 놀라우리만큼 성장하고 있죠.중국 인민의 평균 가처분소득이 8,000불을 상회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합니다.소비력도 미국을 바짝 추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 성향 패턴이 무엇인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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