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흑...절반쯤 치다가 무신경하게 <뒤로>를 누르는 바람에 날려먹었습니다.TT

염치없다니요, 심리검사로 인해 서재에 새 손님이 느는 것은 반가운 일이랍니다. 적극적인 서재마실에 게으른 저이기에, 이 페이퍼로 인해 매력적인 서재를 많이 발견하게 되는 것이 매우 기쁘지요.(이 말에 힘입어...의뢰가 너무 폭주하면 안되는데.^^;;;)

전체적으로 낮은 점수, 느림님의 표현에 의하면 <하향평준화>이군요.^^

CP=9. CP는 critical parents의 약자로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점수가 9점인 갈대님은 타인에 대해 적당히 관용적인 분으로, 이상적인 상태에 가깝습니다. 비난이나 편견과 친하지 않고, 규칙에도 심하게 얽매이지 않는 자아상태이지요. 

NP=6. nurturing parents,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가 6점이라면 아주 <방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나 아기 좋아하시나요? 혹시, '보는 건 괜찮지만...역시, 귀찮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하고 계시지는 않은지. NP가 높은 분들이 대부분 돌보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NP는 양육자로서의 기질 뿐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점수이기도 합니다. 아까 CP점수로 봐서는 타인을 부정적으로 비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해하거나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스타일 이실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별로 상관 없다...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A=12. A(adult)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객관적, 사실적, 합리적인가...즉, 얼마나 철이 들었는가?이지요. A가 낮으면 즉흥적, 주관적이라 아이들은 많이 따르겠지만 바람직한 어른으로서의 모델은 되기 힘들겠죠. 반면에 지나치게 높으면 차가운 일 중독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12점이면, 가장 이상적인 점수랍니다. 현실생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자아상태이지요.

FC=10. FC(free child)는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자발적이고 창조적이며 적극적이지요. 낮은 분들은 소극적이고, 심하면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구요. 10점이라면 어느정도 <개방적>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FC 점수 역시 10점이 가장 이상적인 점수라는 견해가 있답니다. 그렇게 화끈하지도, 답답하게 폐쇄적이지도 않은 균형 잡힌 상태라고나 할까요.

AC=9.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극단적인 예로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이 점수가 높게 나올겁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으로, 9점이라면 이상적인 범주 안에 드시는군요. 너무 독단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순응적이지도 않은 <독립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A, FC, AC 점수들은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사고를 하며, 그렇게 튀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추진력을 갖고 있는 독립적인 인간형...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좀 우려되는 것은 CP와 NP의 조합입니다. CP만을 놓고 보면 이 역시 아주 이상적인 상태인데...아무래도 NP가 너무 낮지요. 혹여, 깊은 친구 사귀기가 좀 힘들지 않으신가요? 다른 자아상태의 균형에 비해 다른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거들어 주고 싶어하는 공감력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에, 어쩌면 주변사람들이 갈대님을 '이상하게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아니, 사실은 갈대님 본인이 다른 사람과 그렇게 부대껴야 할 이유나 필요성을 찾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갈대님 스스로가 자신의 이런 상황에 대해 불편을 느끼지 않으신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혹여 외로움을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면, 적성에 안 맞더라도 의도적으로 가까운 지인을 챙기고 보듬어 안으려 노력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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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2004-01-3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더군다나 공포의 뒤로 버튼을 누르셨다니 말이죠^^
분석결과는 아주 정확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NP가 유난히 낮게 나오는 점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MBTI검사에서도 S(감각)와 F(감정) 영역이 유난히 낮게 나오는 걸 보면 대인관계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우맘님이 지적하신대로 '이상하게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저를 대할 때 흔히 느끼는 감정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사람을 사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선택적으로 사귀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도 끈끈한 친구들이 몇 있는 것을 보면 친구복은 있는가 봅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저는 타인에 비해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약합니다. 말씀대로 스스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상황이죠. 아마도 이 단점은 제가 평생 짊어져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CP=3. 앗! 앗! 앗! 대단히 반갑습니다!!! 저보다 CP 점수가 낮은 분은 처음 뵙는걸요! CP(critical parents)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같은 단어와 친한 분들입니다. 반면에 점수가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개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관용적이구요. 그런데, 마태우스님은 좀 심하게 낮으시네요.^^; 제가 4점인데...3점이라...대기록입니다. 혹여, <너무 물러터졌다>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은 없으신지? 타인을 좋게 봐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성격상, 꼭 필요한 경우에도 싫은 소리를 못 해서 아랫사람에게(후배, 부하직원이나 자녀) 너무 권위가 서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CP 점수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 중엔 <이상이 높다>라는 것도 있거든요?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점수가 너무 낮은 분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요. 

 NP=14. NP(nurturing parents)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성향이 뚜렷한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요. 그러나 15점 이상인 분들은 아이를 기를 때 자칫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14점의 NP라면 <헌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NP 점수만으로 보면 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그런데 CP와 함께 생각해보면 조금 높다고 볼 수도 있지요. CP는 <타인 부정>이라는 대표성을, NP는 <타인 긍정>이라는 대표성을 띤 점수입니다. 어느 한 쪽 점수가 지나치게 낮은 경우는 나머지 점수가 상호보완을 하며 견제해 주는 것도  바람직한데 말이지요.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니 복지나 교육 같은, 봉사정신이 필요한 일에 적합할 수 있겠습니다.

A=12. A(adult)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객관적, 사실적, 합리적인가...즉, 얼마나 철이 들었는가?이지요. A가 낮으면 즉흥적, 주관적이라 아이들은 많이 따르겠지만 바람직한 어른으로서의 모델은 되기 힘들겠죠. 반면에 지나치게 높으면 차가운 일 중독 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12점이면, 가장 이상적인 점수랍니다.

FC=10.  FC(free child)는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자발적이고 창조적이며 적극적이지요. 낮은 분들은 소극적이고, 심하면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구요.^^; 10점이라면 어느정도 <개방적>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FC 점수 역시 10점이 가장 이상적인 점수라는 견해가 있답니다.^^ 

AC=15. AC(adapted child)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AC가 지나치게 높으면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며 <자기>가 없어서 순응적입니다. 반대로 너무 낮으면 독단적인 성향이 강하겠죠? 8점 정도의 점수일때 가장 <독립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태우스님은 많이 높네요, 저만큼은 아니지만요.^^; 낮은 CP-높은 NP-높은 AC의 양상이 저랑 아주 비슷하십니다. 여기서 저를 돌이키며 생각해보면 AC가 높아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자기부정적>이라는 점이네요. <자기비하>에 빠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CP가 낮고 NP가 높은 경우 <착한여자 컴플렉스>라는 함정에 걸리기 쉽지요. 마태우스님의 경우 <착한남자 컴플렉스>가 될까요?ㅋㅋㅋ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고 생각하신 적이 있다면, 지금부터 의도적으로 자신감을 북돋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매력적인 영화평을 쓰는 분이신데, 그것만 보더라도 사고의 깊이가 짐작이 가는걸요.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되실 것 같아요.^^

각각의 점수가 어우러져 개성있는 자아상태를 갖게 됩니다. 님의 경우 짐작컨데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친구도 많으며 현실생활을 영위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 안에서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높겠네요. 다른 사람에게만큼 자신에게는 관대해지질 못하는 것 아닐까요?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제 사견은...최소한 마태우스님이 마쵸맨은 아닐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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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1-2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상담, 감사합니다. 이거 제 서재로 퍼갑니다. 아울러 추천도 할께요. 제 결과니까요^^

마태우스 2004-01-3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너무도 잘 말해주고 있어, 읽다가 한참 웃었어요. 마초맨은 아닐 거라는 대목이 가장 기분 좋구요, 사실 저 마초 굉장히 싫어합니다^^

진/우맘 2004-01-3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싫어합니다.^___^

nugool 2004-01-3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
 

연보랏빛 우주님, 안녕하세요? 검사 결과 빨리 나왔죠? 서재 서핑 하다가 잠시 들렀는데 마침 코멘트가 보이더군요.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 시작한 일인데, 꽤 여러분이 호응해 주셔서 계속하다 보니 말발도 딸리고, 실수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혹여 의문나는 점이나 석연찮은 부분이 있으면 꼭 물어봐 주세요.^^ 

cp=11. CP(critical parents)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11점이라면 <지배적>이라고 표현될 수 있겠습니다. 아주 관용적인 성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려될만큼 타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도 않으시군요.

np=14.NP(nurturing parents)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성향이 뚜렷한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요. 그러나 15점 이상인 분들은 아이를 기를 때 자칫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14점의 NP라면 <헌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a=7. A(adult)는 말 그대로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 즉 현실감 있게 사는가를 나타내지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 합리적이며 중립적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자칫 기계적이고 차갑다는 말을 듣거나 일 중독증이 되기 쉽지요. 반면에 지나치게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스타일입니다. 7점이라...혹시, 주변에서 한 두번쯤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들은 적이  없으신지?^^; 7점이면, 내키는 건 주변 상황에 상관 없이 시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은데요. 우주님이 어떤 직업을 가진 분이신지, 어떤 환경인지, 그리고 다른 점수는 어떤지에 따라서 <이상적이다>는 개념이 바뀌겠지만, 대략 이상적인 A 점수는 12점 가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부모 역할을 수행하거나 교육 관련 직업을 선택하려면 최소 8점은 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구요.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을 결정하실 때에는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 보려는 노력을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fc=16. FC(free child)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6점인 님은 아~주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편에 속하실 것 같네요. 이상적인 점수는 12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FC 점수가 높은 분들을 좋아합니다. 잘 놀고 예술가적인 기질이 다분한, 멋진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우주님의 경우는 약간 걱정이 되는게, 아까 A 점수가 좀 낮았잖아요. 혹시, 놀다가 주어진 일에 소홀하게 된 적이 있지는 않으신지요?^^ 자우림 노래의 한 구절처럼 '할 일이 쌓였을 때 훌쩍 여행으을~' 떠나버릴 소양이 다분하십니다 그려. 쪼금만 자제하세요.^^

ac=11. AC(adapted child)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양육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지요.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우유부단하고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으며, 낮은 분들은 너무  독단적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 정도라고 하지만, 11점도 유의미하게 문제를 보이는 점수는 아닙니다. 너무 독단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순응적이지도 않은 <독립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지요.

다른 영역은 균형된 자아에서 크게 이탈하지 않았는데, A와 FC 영역이 조금 두드러지지요? 자아라는 것이 양육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형성되어 버리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깎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대신에  조금 낮은 점수는 노력 여하에 따라 육성이 될 수 있구요. FC점수는 높다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왕성한 창조력과 추진력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A가 너무 낮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기구한 일생을 마친 천재 예술가들...모딜리아니나 이중섭, 모짜르트 같은 분들은 아마도 아주 낮은 A와 높은 FC의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요? <현실을 직시하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사고>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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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1-28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렇군요. A가 그런 거였구나. 점수 좀 넉넉하게 줄 건 후회막급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연우주 2004-01-28 0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의 경우, 제가 젤 낮았군요.. 지금까지 검사하신 분들 중에..ㅠ.ㅠ 문제네, 문제네..ㅠ.ㅠ
 

많이 기다리셨죠? 에헤헤^^ 누굴님(너굴님...이라고 읽어야 하나? 제 대학 선배중에 너구리같다고 별명이 '너굴너굴'인 분이 계셨었는데~)이 의뢰하기 전날 세 분이나 결과를 냈더니...뭔가가 소진되었나봐요. 충전이 필요했다고 이해해 주세요.^^


cp-8.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CP점수가 높은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인 성향이 많지요. 한 마디로 <타인부정적>이라고 요약됩니다. 대략 15점 이상이면 상당히 비판적인 자아를 가졌다고 판단하지요. 누굴님은 8점으로 관용적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는 잘 못하고, 비판이나 체벌에 익숙하지 않은 스타일이요. 축하드립니다~~ 가장 이상적인 점수가 8점이라는 견해도 있거든요.^^


np-18. 푸하하하~ 왜 웃냐구요? 지금껏 의뢰하신 분들 중에 NP최고점을 기록하신 것 같네요.(확인 결과 사실입니다.) 그게 그렇게 웃기냐구요? 아니, 죄송합니다...제가 NP 20점 만점인데...언제나 나는 심하게 비정상인가봐, 생각하다가 동지를 만나니 반가워서요.^^ nurturing parents,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15점 이상이면 과보호적, 10~14점이면 헌신적, 10점 미만이면 방임적이라 볼 수 있죠. 그러나 저 단어들은 양육자로서의 입장에서만 표현된 것입니다. NP의 기본성질은 <타인긍정>으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요. 이상적인 점수는 16점 가량이라네요. 그런데 저나 님이나 좀 지나치게 높은 건 사실이예요. 아까 지적했듯이 아이를 기른다면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구요, 님의 경우 CP점수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NP에 대비해 볼 때는 권위 없고 물렁한 부모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아이에게 끌려다닌다면 좋은 부모라고 할 수는 없겠죠?


A-10.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보는 것이죠. 점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계적이거나 일 중독증이라 할 수 있고,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스타일...자칫 주변에서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누굴님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그래서 이상적인 범주 안에 드는군요.


fc-12.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2점이면 적당히 <개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 망치지 않고 잘 놀고, 적극적인 데가 있는 자아상태지요.


ac-7. AC는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adapted child,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되고, 자기 표현을 억압당한 정도를 나타내지요.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어리광을 부리고 우유부단한 성격이 많아요. 낮은 사람은 독립적이어서 타인의 시선은 별로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상적인 점수에 가깝지만, 더 낮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독립적인 면이 지나쳐서 독단적이 되면 안 되니까요.^^


매사에 낙천적인 분일 것 같아요.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한, 그런 분이요. 전반적으로 이상적인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조금 우려되는 부분을 찾아보자면, 역시 높은 NP와 쪼오금 낮은 AC가 되겠네요. 점수를 직역하자면 <과보호하는 독단적인 부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아이를 과보호한다...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지요? 게다가 아까 CP 점수에서 봤듯이 지배적인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아이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면...아이가 사춘기 쯤 되서는 상당한 트러블이 예상되는 군요.^^ 다른 사람에게 지나치게 허용적이지 않은지, 너무 공감해서 필요 없이 개입하려고 하지 않는지 한 번 쯤 생각해 보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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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 괜찮겠습니다...가 빠졌네요. 한글에서 갖다 붙이다가 떨어뜨렸어요.
너무 늦었죠~ 죄송합니다. 그저껜가, 새벽에 열심히 글을 쓰고 올리려는데 5시가 되어, 알라딘 서버점검 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한글에 저장해 놓고는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TT

진/우맘 2004-01-28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잉...너굴님 것만 글씨가 크기에 글씨 크기 수정하려고 했더니...도리어 더 이상해져 버렸다. 왜 중간만 저렇게 된거지? 한글에서 복사해다 붙였더니 엉망이네. 수정 눌러도 자꾸 하얀 화면만 뜨고.TT

nugool 2004-01-31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계속 안올라와 있길래 바쁘신 가 하고 있다가 잊고 있었거든요... ^^)
으음. 높은 NP 걱정되는 부분이네요..--;; 안그래도 8살 된 아들놈에게 말이 먹혀 들어가지가 않아 고민중이거든요... 울 서방이 우려하는 부분과 조언해주신 부분이 일치합니다. ㅠㅠ. 아! 과보호하는 독단적인 부모... 제가 제일 싫어 하는 유형인데.... 잘 조율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 낙천적 그건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제 생활신조가 " 다 잘 될거야"거든요.. 좀 지나칠 정도죠 머... 어쨌든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요... "과보호하는 독단적인 부모" 늘 명심하고 살아야 겠습니다.

nugool 2004-01-3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여기에 코멘트만 쓰면 복이와요 쿠폰에 당첨되는 군요.. 헛허 .. 원래 다 당첨되는 것은 아닐진대.....ioi

nugool 2004-01-3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해봤어요. 흐흑.. 그래도 NP는 18인걸요...AC도 그대로 7, A는 12, CP는 9가 나오는 군요... FC는 13... 큰 차이 없이 비슷하군요.. 하긴 한달이랑 지금이랑 변한 게 있을라궁... -_-;;
 

어린 시절 했던 모래성 무너뜨리기 놀이가 생각나네요. 모래성에 막대기 하나 꽂아 놓고, 흙을 쓸어 오며 누가 막대기를 넘어뜨리나...하던 놀이요. 스밀라님의 결과를 쓰면서 연우가 깰 거라고 생각했는데, 엔림님에 이어 웨이브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웨이브님, 막대기는 언제 쓰러질 지 모르고, 연우도 언제 깰 지 모릅니다. 연우가 깨면, 글도 반토막 나겠죠.^^

CP-14점.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의 약자입니다. 님의 경우 비판적-지배적-관용적이라는 세 단어 중에는 <지배적>이란 표현에 속해 계시네요. 규범을 중요시하고 이상이 높은 편으로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편입니다.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릴렉스~는 필요하실 것 같네요. 조금 더 지나치면 독선적이고 완고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까요.

NP-13점.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무엇이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지요. <타인 긍정적>이라는 말입니다. 13점인 님은 상당히 <헌신적>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좋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아까 CP 점수가 약간 높으셨으니, 이런 NP적 심성(?)을 좀 더 개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A-17점. 삐뽀삐뽀...적신호입니다.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나, 자칫 일중독증에 빠지기 쉽고 매사에 지나치게 기계적이어서 차갑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17점이라면 아마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만 인정하는, 그런 분일 것 같은데요? 너무 매사에 계획을 앞세우고,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을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혹여 언제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이 자신이 초래한 결과가 아닌지 한 번 되돌아 보시구요.

FC-12점.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 적당히 놀고 적당히 적극적이고 창조적인...<개방적>인 분. 이 점수는 딱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AC-13점.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독립적으로 바로서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A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되는 점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A점수가 정말 과도하게 높네요.^^; 당장 심리검사-검사문항의 일중독 성향 테스트도 해보세요. 그리고, 굳이 주의점을 꼽으라면 약간 높은 CP 성향 때문에 업무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힐 위험도 있습니다. 사실은 심성이 착한 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한다면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여하간, 자나깨나 A관리,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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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wave 2004-01-1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 일중독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과학하고는 물론 거리가 멀구요.
A에 대한 거 말고는 거진 저하고 맞는 거 같습니다. 모성은 강하나 비판적이며, 놀기 좋아하고 칭찬받기 좋아하고... 암튼 연우가 안 깼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