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했던 모래성 무너뜨리기 놀이가 생각나네요. 모래성에 막대기 하나 꽂아 놓고, 흙을 쓸어 오며 누가 막대기를 넘어뜨리나...하던 놀이요. 스밀라님의 결과를 쓰면서 연우가 깰 거라고 생각했는데, 엔림님에 이어 웨이브님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웨이브님, 막대기는 언제 쓰러질 지 모르고, 연우도 언제 깰 지 모릅니다. 연우가 깨면, 글도 반토막 나겠죠.^^

CP-14점.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의 약자입니다. 님의 경우 비판적-지배적-관용적이라는 세 단어 중에는 <지배적>이란 표현에 속해 계시네요. 규범을 중요시하고 이상이 높은 편으로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편입니다.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릴렉스~는 필요하실 것 같네요. 조금 더 지나치면 독선적이고 완고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까요.

NP-13점.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무엇이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지요. <타인 긍정적>이라는 말입니다. 13점인 님은 상당히 <헌신적>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좋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아까 CP 점수가 약간 높으셨으니, 이런 NP적 심성(?)을 좀 더 개발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A-17점. 삐뽀삐뽀...적신호입니다.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나, 자칫 일중독증에 빠지기 쉽고 매사에 지나치게 기계적이어서 차갑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입니다. 17점이라면 아마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만 인정하는, 그런 분일 것 같은데요? 너무 매사에 계획을 앞세우고, 자신이나 타인의 감정을 배제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혹여 언제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이 자신이 초래한 결과가 아닌지 한 번 되돌아 보시구요.

FC-12점.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 적당히 놀고 적당히 적극적이고 창조적인...<개방적>인 분. 이 점수는 딱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AC-13점.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독립적으로 바로서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A를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되는 점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 A점수가 정말 과도하게 높네요.^^; 당장 심리검사-검사문항의 일중독 성향 테스트도 해보세요. 그리고, 굳이 주의점을 꼽으라면 약간 높은 CP 성향 때문에 업무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힐 위험도 있습니다. 사실은 심성이 착한 분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한다면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거예요. 여하간, 자나깨나 A관리,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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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wave 2004-01-1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 일중독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과학하고는 물론 거리가 멀구요.
A에 대한 거 말고는 거진 저하고 맞는 거 같습니다. 모성은 강하나 비판적이며, 놀기 좋아하고 칭찬받기 좋아하고... 암튼 연우가 안 깼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