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밀라님의 글을 쓰는 동안 연우가 안 깼네요. 님의 글이 끊길 위험이 다분합니다...

CP-9점. 하향평준화,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CP는 critical parents의 약자로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사람 안에 어버이로서의 자아(P), 성인으로서의 자아(A), 아동으로서의 자아(C)가 존재하고 세 가지가 어우러져 어떤 자아상태를 유지해 나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요. CP가 9점인 엔림님은 타인에 대해 적당히 관용적인 분으로, 이상적인 상태에 가깝습니다. 비난이나 편견과 친하지 않고, 규칙에도 심하게 얽매이지 않는 자아상태이지요. 

NP-8점. nurturing parents,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가 8점이라면 다분히 <방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NP는 양육자로서의 기질 뿐 아니라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고 긍정적인 시선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점수이기도 하지요. CP가 <타인부정적>인 면을 체크한다면 NP는 <타인긍정적>인 면을 보는 겁니다. 점수 결과를 직역하면 <타인에 대해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견을 붙여 의역하면...혹시, 다른 사람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상태가 아닐까요?

A-10점.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10점이라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는 무난한 점수네요.

FC-8점.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화끈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개구장이로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가 많지요. 반대로 점수가 낮으면 폐쇄적인 성향이라고 말 할 수 있겠구요. 엔림님은 개방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군요. 폐쇄적이라는 표현은 좀 지나친 것 같고...얌전한 분...고양이 처럼 얌전해 보이는 분...이라는 비유는 어떨까요?

AC-7점.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자기비하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격이 많지요. 반대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어서 주변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는 사람이기 쉽습니다. 보통은 외동으로 자란 분들이 이 점수가 낮고, 큰 딸의 경우 이 점수가 높더군요.(검증되지 않은 통계입니다.^^)

전반적인 님의 자아에 대한 느낌은(분석이 아니라 느낌이네요) 크게 튀는 것 좋아하지 않고, 타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한다는...그런 느낌입니다. 조금은 자기 안에 침잠해 있다고나 할까요. 현재의 생활에 불만이 없고, 그런 자신의 성향을 인정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혹여 고독을 느끼신다거나...뭐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한 발 다가가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족인데, 님이 왜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NP가 높아야 되는(아기처럼 잘 돌봐야하는) 동물이 아니죠? 그리고 <고양이란 동물은 마치 세상에서 철저하게 혼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이갈리아의 딸들, 151p> 이런 고양이의 성향도 어느정도 님에게 어필하지 않았을까...추측해 봅니다.^^ 앗...감동, 연우가 안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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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1-1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자세한 분석 감사합니다. ^^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분석이네요... 그나저나 저는 큰딸인데도 AC 점수가 낮군요... 동생이 하나 밖에 없어서 그런가...
 

막간을 이용해 컴 앞에 앉았습니다. 중간에 글이 끊기면 '연우 보러 갔구나...'생각하시길.^^

CP-8점.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CP점수가 높은 분들은 기본적으로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인 성향이 많지요. 한 마디로 <타인부정적>이라고 요약됩니다. 그러면 대략 어느정도를 높다고 보느냐...15점 이상이면 상당히 비판적인 자아를 가졌다고 판단됩니다. 스밀라님은 8점으로 상당히 관용적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는 잘 못하는 스타일이요. 짝짝짝...추카추카. 가장 이상적인 점수가 8점이라는 견해도 있거든요.^^

NP-13점.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무엇이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의 마음에 잘 공감하지요. <타인 긍정적>이라는 말입니다. 13점인 님은 상당히 헌신적인 분입니다. 부모로서 적절한 범주 안에서 아이를 돌본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중용을 잘 지키고 계실 것으로 보이네요.

A-14점.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 혹은 비판적인 면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가를 보여주는 점수이지요. A 점수가 지나치게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로 현실 생활의 리듬을 잃기 쉽고, 반면 너무 높으면 일 중독이 되거나 기계적인 일상을 영위하게 될 수 있습니다. 14점이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범주 내에 간신히 턱걸이...주의하세요, 자칫 <너무 논리적이어서 차가운 사람>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CP와 NP 점수를 보면 그다지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만.

FC-14점.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얼마나 본능과 감정에 충실한지, 자발적이고 창조적인지를 보여주는 점수지요. <자기 긍정적> 측면을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님은 상당히 개방적인 편으로 다분히 노는 것을 좋아하고 추진력있는 행동파입니다. 창의적인 면도 있구요. 조금 더 치우치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겠지만, 님의 A점수가 그 점은 잘 제어해 줄 것 같네요.

AC-13점.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 졌는지를 보여주지요. 극단적인 예로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이 점수가 높게 나올겁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역시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그다지 문제가 되는 점수는 아니지만,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적이 되려면 조금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스밀라님의 전반적인 점수를 살펴보면 뭐에 비유해야하나...시계의 태엽 장치? 퍼즐? 무슨 얘기냐면요, 각각의 점수는 자아의 균형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지만, 서로 상호 보완을 하면서 잘 맞물려 있다는 것입니다. 님의 예상대로 과도하게 <물렁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 그리고 감정 표현에 충실하고 창조적이라 일상의 균형을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성인자아(A)가 단단히 붙들어 주고 있으니까요. 자신을 크게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님의 일상이 다른 사람에 비해 지나치게 다른 흐름을 갖고 있다고 걱정해 보신 일은 없을 거라고 보이네요.

이상적인 점수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자아상태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약간의 불균형이 모여 균형 상태를 이루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본인이 그런 자신을 잘 파악하고 다스린다면 말이죠. 그런 인간형일 경우 각각의 상황에 맞춰 최상의 상태로 자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스밀라님의 훌륭한 서재는 다소 높은 FC(자발적인 창조력)와 A(명석한 두뇌와 합리적인 면, 약간의 일중독 성향)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엄마로서의 자신, 아내로서의 자신, 일을 하는 자신...그런 모든 상황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멋진 스밀라님을 기대하겠습니다. 이 글이 조금의 보탬이 되길 기원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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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1-1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가 너무 빨리 나와서 놀랐습니다.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드려요!! 설명을 들으면서, '각각의 점수는 자아의 균형에서 조금씩 어긋나 있지만,'의 의미가 무얼까 혼자 고심하는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정상적인'것에 대해 집착하는 스타일인가 봅니다.

사실은 AC 점수에 대해도 걱정하고 있었어요. 어릴 적에 착한아이 컴플렉스 내지는 모범생 컴플렉스로 시달렸었거든요. 그에 대한 반발심리도 커서 아주 높은 점수가 나오진 않은 것 같지만...

덕분에 제 모습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진/우맘 2004-01-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말 그대로 <조금씩>입니다. 모범 답안보다 약간 높은 A, 약간 높은 FC, 약간 높은 AC...
착한 아이 컴플렉스, 모범생 컴플렉스...왜 모르겠습니까. 검사를 상당히 정확히 이해하고 계시네요. 둘 다 AC 점수와 관계가 많습니다. AC 17점인 저도 많이 시달렸지요. 저는 지금도 <착한 여자 컴플렉스> 중환자인데요.^^:
그래도 스밀라님은 우리 AC 독수리 오형제에 가입할 정도는 아닙니다. ㅋㅋㅋ
 

심리검사 페이퍼를 맨 처음 오픈할 때, 첫 손님은 당연히 쑤니님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점에서 님에게 바쁜일이 몰려와서...이제야 오셨군요! 기다렸어요~ 사실, 처음 뵙는 분들의 검사 결과 내기가 더 수월한 편이랍니다. 제가 면식이 있는 분들에겐 자꾸 사견이 들어가서...그래도, 최선을 다해 볼랍니다.

CP-16. 어헛...쑤니님...무서운 분이셨군요... CP는 비판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라는 단어들과 얼마나 친한지를 보여주지요. 16점이라면 상당히 비판적인 편이시네요. CP가 높은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한 성질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애들 자주 혼내세요? 뭐, 엄마라면 누구나 자기가 아이들을 자주 꾸짖는다고 생각하겠지만요. 아이들을 혼내기 전에, 내가 얘들에게 너무 과도한 것을 원하지는 않았는지...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대고 달성하라고 채근하지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NP-10. 양육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10점이라면, <헌신적이다>와 <방임적이다>의 경계선에 걸쳐 있는 정도입니다. 아이들을 적당히 돌봐주시면서도 둘 만 남겨놓고 과감히 외출하는 쑤니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ㅋㅋㅋ 애들 기르는 입장에서는 이 점수가 너무 높으면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본 성질을 살펴보면 NP는 <타인 긍정>이라는 개념을 대표하는 점수이기도 하지요. 얼마나 마음이 착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는가를 보여주는 점수라는 것입니다. 쑤니님은 NP점수만 볼 때는 큰 이상이 없지만, CP점수가 높았기 때문에 보완 차원에서라도 NP를 높여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A-14. 성인 자아입니다.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즉, 얼마나 현실적인가를 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이라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듣기 십상이겠죠. 반대로 너무 높으면 일중독에 빠지기 쉽고 기계적이고 차갑다는 평을 듣게 됩니다. 14점이라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편으로 이상적인 점수 범주에 들어 계십니다.

FC-14. 이히히...나는 쑤니님이 재미있는 분일 줄 알았어요.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를 나타내는 FC는,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가를 나타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고, 행동파이며 자발적이고 창조적일 확률이 높지요. 14점이라면 <상당히 개방적>이신 편입니다.

AC-16. ㅋㅋㅋ 아무래도, 독수리 오형제의 진영이 갖춰진 것 같습니다. 저, 책나무, 명란님의 AC 삼총사에서 출발하여 얼마 전 kimji님이 합류하더니...결국 쑤니님으로 인해 우리는 지구를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적응된 어린이 자아.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된 정도를 보여줍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대체로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거나 자기비하 성향 때문에 주변에 지나치게 순응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우유부단한 성격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점수가 17점입니다. 자기비하...순응...그런 거 잘 감추고 살았었는데, 심리검사 해 보니 영락없이 드러나더군요. 그나마 님은 CP점수가 높으니 그렇게 심하게 물렁한 사람은 아닐겁니다. 저는 CP도 4점...아주 물러터졌지요.

 그런데 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CP는 <타인 부정>, FC는 <자기 긍정>이라는 개념으로 대표되는 점수로, <자기 부정>인 AC와 각자 반대 편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상호보완하여 균형된 자아상태를 유지하게 도와줄 수 있지만, 잘 컨트롤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에 대해 양가감정을 갖게 되어 매우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답니다. 그러니 쑤니님은 자신의 성향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항상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뭐, 제가 볼 때는 이미 상당히 조절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요.^^ 아이 키우면 NP점수야 저절로 육성이 되고, 높았던 AC도 어느 정도 조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난 왜 이 모양인지...'하며 은근히 세상이 무서웠던 저인데, 애 둘 키우는 당당한 아줌마가 되자 정말 두려울 게 없더군요. 쑤니님도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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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1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정말 아이들 많이 혼냅니다..그러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보고 칭찬 연습을 했잖아요.
아이들에게 높은 잣대를 들이대는 편이고..아이들보면서 '아이구 예뻐라'이런 소리 잘 못합니다^^ 대신 노는것은 아주 좋아하고..호기심이 왕성한편이죠..
저도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조금 있는편이죠..지구지키는 독수리오자매 결성하죠..머..
다음에도 심리검사 올려주세요..일착으로 할께요^^
 

그냥 제 맘대로 킴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CP-5. CP(critical parents)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사람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하고 징벌적이라는 특징이 있지요. 점수가 5점인 님은 아주아주 관용적인 분이십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을 나쁘게 보질 못하는 성격이지요. 그런데 CP 점수가 높은 사람들의 특징 중엔 <이상이 높다>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점수가 너무 낮은 분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요. 그리고 양육자의 입장이나 윗사람의 입장에 설 때에는 지나치게 허용적이라서 권위가 서지 않을 위험도 있습니다. 이것은...CP 4점인 제 자신을 자성하며 쓰는 글이기도 합니다. TT

 NP-15. NP(nurturing parents)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성향이 뚜렷한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잘 공감하지요. 15점이라면 이상적인 점수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15점 이상인 분들은 아이를 기를 때 자칫 과보호를 하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CP점수가 많이 낮았지요? 아이에게 휘둘릴 가능성도 있답니다. 이것도...TT 제 얘깁니다. 

 A-6.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 혹는 비판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보는 것이죠. 점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계적이거나 일 중독증이라 할 수 있고,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스타일...자칫 주변에서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6점이라면, 내키는 건 주변 상황에 상관 없이 시도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같은데요. 그리고 혹시, 비과학적인 현상...예를 들어 점이나 외계인 같은 것에 관심이 많지 않으신가요? A 점수가 잘 중심을 잡아 주어야 실생활을 균형 있게 꾸려나갈 수 있거든요. 그리고, 부모 역할을 수행하거나 교육 관련 직업을 선택하려면 최소 8점은 되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FC-13.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3점이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편에 속하실 것 같네요. 그런데, FC 점수만으로 보면 이상적인 수준이지만, 아까 A가 좀 낮으셔서... 하고 싶은 일, 특히 놀다가 주어진 일에 소홀하게 된 적이 있지는 않으신지요?

 AC-17. 음하하하! 명란님, 책나무님, 기뻐하십시오! 우리는 AC 4총사가 되었습니다. 한 분만 더 모으면 독수리 오형제가 되어 지구도 지킬 수 있을...죄송합니다. 17점이면 저랑 동점이신데, 제가 AC에 맺힌 게 좀 많아서요.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되고, 자기 표현을 억압당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북한의 어린이들을 떠올려보시면 되겠지요?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 성향이 농후하고, 낮으면 독단적일 수 있습니다. 높은 점수는 또한 우유부단함을 나타낼 수도 있지요.

 FC는 <자기긍정>, AC는 <자기부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님의 경우 자신에 대한 양가감정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네요.(이것 역시 저와 비슷합니다.^^)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수시로 자신을 믿지 못해서 주변 환경에 지나치게 순응해 버리는 일이 많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NP와 AC가 다 높으면 <착한여자 컴플렉스>에 빠질 수도 있구요.

낮은 CP, 높은 NP, 높은 FC, 더 높은 AC...저와 점수 양상이 매우 흡사하여 더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이상적인 자아상태>라는 것은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요구되는 인간형이 다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알고 균형있는 삶을 꾸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으니까요. 높은 점수를 깎는 것은 매우 어렵답니다. 그것보다는 상응하는 낮은 점수를 육성하려는 노력이 더 쉽다고 해요. 다른 사람을 덮어놓고 신뢰하거나 허용하는 일은 조금 지양하고, 객관적인 사고를 해보려고 노력한다면 조금은 더 균형된 자아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요? 아니, 이 심리검사 결과를 읽으면서 한 두번이라도 고개를 끄덕였다면 그것만으로도 반은 시작된 것입니다. <자신을 아는 것> 자아상태의 균형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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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04-01-09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너무 힘드시게 한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 ^
사실 검사 결과를 올리면서 대략은 감 잡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주 뜨끔한 내용도 많네요. 휘둘릴 가능성이라든지 착한여자 컴플렉스,라든지 하는 것들이요. ^^; 안그래도 저는 너무 감정적인 부분이 문제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끄덕끄덕 했네요. 객관적 사고를 해야한다,가 늘 저의 강박관념이다 시피 했으니 말이죠. 아무튼, 참 감사합니다. 아참, 지구 지키러 가나요? ^ ^ (아, 점은 보지 않지만 외계생물은 믿는다는;;) ^>^
아참참! 킴,이라는 이름, 재미있네요. 김지,이지만 님께서만은 킴,이라고 불러주세요. ^>^ 또 뵐게요-
 

아이들을 교란시켜 놓고 막간을 이용해 앉았습니다. 중간에 글이 톡, 끊기더라도 이해하시길.

CP 14.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의 약자입니다. 님의 경우 비판적-지배적-관용적이라는 세 단어 중에는 <지배적>이란 표현에 속해 계시네요. 규범을 중요시하고 이상이 높은 편으로 타인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편입니다.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릴렉스~는 필요하실 것 같네요.

NP 10. NP는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의 약자입니다. 양육자로서의 님을 평가하자면 <적당히 헌신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NP는 <타인 긍정>이라는 속성을 대표하는 점수로, 다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님의 경우는 CP가 약간 높았지요? 그러므로 NP를 높여보려는 노력도 바람직하겠네요. 길 가다가 강아지라도 한 마리 보면 아유 예쁘다~  해주시거나, 슬픈 일을 겪은 친구에게 기대 울 어깨를 빌려주는 것 같은 노력, 어떨까요.

A 9. A는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가, 시쳇말로 얼마나 철이 들었나를 나타내는 지수이지요. 15점 이상의 높은 점수가 나오면 지나치게 동심을 잃었다고 할까요...기계적이고 차가운 인간, 일 중독에 빠지기 쉬운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낮은 점수 역시 문제가 되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실 속에서 생활을 얼마나 잘 꾸려나갈 수 있느냐, 하는데에는  A 점수의 비중이 크다고 보거든요. 12점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최소 8점 이상은 되어야 부모 역할, 직업에 있어서는 교사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구요. 크게 걱정할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가끔 인생의 중요한 문제와 맞닥뜨렸을 때 주관적인 생각에서 한 발 비껴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고를 해보도록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FC 10.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상적인 점수가 10점이라는데, 딱 그 점수군요.^^ 인생 사는데 별 문제 없을 정도로 적당히 개방적이라는 평가입니다.

AC 13.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AC는 <자기 부정>이라는 대표성을 띤 점수로,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를 비하하는 경향이 있어 환경에 지나치게 순응적이고 우유부단하여 주변에 휘둘릴 위험이 있지요. 반대로 너무 낮으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독단적인 사람으로 평가받기 십상이구요. 님의 경우는 약간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자신이 우유부단하다고 느껴보신 적 있나요? 자신감이 없이 자꾸 물러서는 스스로에게 실망해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달라지자! 고 마음먹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느 한 곳에 크게 치우치지 않은 자아상태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는 조금 경직되어 있고 움츠러들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혹여 난 왜 더 즐겁고 활기차게 살지 못하는걸까? 생각해 보신적이 있다면요, 몸과 더불어 마음의 기지개를 한 번 쭈욱~ 펴 보세요.^^

처음 뵙는 분이 심리검사를 청하면 결과를 내기 전에는 서재에 들르지 않는답니다. 이제 결과를 마쳤으니 조만간 방문해서 글을 쓰면서 받은 느낌과 서재의 느낌이 어느정도 매치되는지 봐야지~ 오늘은, 교란시켰던 놈들이 침투한 관계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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