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매진하고 있는 일....
살림.
정확히 말하자면, 옷장정리.
방학때마다, 친정에서의 달콤한 휴가를 보내고 올라오면, 가벼운 우울증...혹은 무기력증을 앓는다.
아직도 친정이란 말이 입에 설고, 거기가 '우리집' 같은 철딱서니.
그래서, 이번엔 굳게 결심!
사람이 푹~~ 쉬었으면 충전이라는 것이 될터인데. 올라가면, 오랜만에 가정주부로서
살림 한 번 똑소리나게 살아보자!!!!!
그래서 맨 처음 덤빈 것이 옷장정리다.
그런데 말이 쉬워 옷장정리지, 거의 1~2년을 계절이 바뀌어도
대충 그 서랍 저 서랍에서 꺼내입으며 버틴터라, 일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옷장 정리하다 보면 벽장 정리, 벽장 정리하다 보면 박스 정리...요령도 재주도 없이
이리저리 손 가는대로 움직이다 보니, 이틀이 다 지나가도 목표량의 절반이나 치웠을까?
조울증처럼.
나의 게으름은, 극에 달해 바닥을 치고 나면, 가끔 빤짝~ 병적이다 싶을 정도의 과도한 부지런이 뒤따른다.
어제도 애들 재우고 새벽 두 시까지 벽장을 정리했으니...ㅋㅋㅋ 정말, 병이다, 병.
그래도 반가운 병. (지금처럼 1년에 한 두번 말고, 한 달에 한 두번이라도 찾아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