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픈 디카가 AS 센터에 입원, 아직 퇴원 기약도 없는 이 시점에.....핸드폰마저 병이 났다. 마침 삼성 AS 센타는 가까워서 점심시간에 잠깐 나갔다가.....흑흑....
"사람으로 치면 뇌사입니다. 메모리 보드를 교체해야 되요. "
"비, 비용은요?"
"많이 나와요, 14만 몇 천원입니다."
TT 14만원에 놀라서 몇 천원인지는 잊어버렸다.
이것들이....단체로 파업인가? 바쁜 나머지 내 몸에서 자기장이라도 뿜어져 나오나? 14만원 주고 AS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 퇴근길에 새로 하기로 했다. 갑작스런 경제적 출혈... 번호를 바꾸게 되더라도 최대한 싼 걸로....
첫 핸드폰을 했을 때부터 계속 유지해 온 번호인데, 섭섭하다. 옛 친구에게 전화라도 오면 어쩌지? 하긴, 이제 귀찮은 카드사 전화는 당분간 안 받아도 되겠군.
이런저런 생각에 착잡한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