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마이리뷰에 코멘트 기능이 없을 때, 그 때엔 추천 기능이 좀 달랐다. "추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예"와 "아니오" 버튼이 있었던 것. 방문객이 "예"를 누르면 "1분 중 1분이 추천하셨습니다." 그 이후 어떤 방문객이 "아니오"를 누르면 " 2분 중 1분이 추천하셨습니다."가 된다.
추천하고 말고는 뭐, 취향 문제고 자기 마음이지만....저 "아니오"의 경우는 이상하게 마음에 가시가 되어 박힌다.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지나가도 될텐데, 굳이 발로 한 번 툭, 채인 듯한 기분이랄까? 리뷰에 "아니오" 추천이 하나 달리면, 즐겨찾기 몇 명 떨어져 나간 것처럼 두고두고 껄끄럽곤 했다. 게다가 즐겨찾기 수는 회복이나 될 수 있지....저건 그럴 수도 없고.^^;
페이퍼와 리뷰에는 치중했지만, 마이리스트는 많이 만든 편은 아니다. 뭔가 근사한 것으로 엮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굳이 멋진 목록으로 엮을 것이 아니라, 마이리스트도 사적인 기록, 메모장 같이 부담 없이 만들 수도 있겠다....그것도 편리하겠다, 싶어 얼마 전부터 생각날 때마다 몇 개씩 만들었다.
어, 그런데...마이리스트에는 아직 "아니오" 추천 기능이 남아 있었다.

ㅎㅎ 며칠 전까지만 해도 2분 중 1분이라 하더니...그사이 "아니오" 하신 분이 한 분 늘었다. 뭐 속이야 좀 상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일이다. 원체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 부분이고, 게다가 내가 근래 책 몇 권 읽었다고 좀 과하게 깝죽거린(^^;) 탓도 있으니.
그런데 방금, 2/4분기 best 5 목록을 만들러 들어갔더니만....

ㅎ....ㅎ....ㅎ.... 주말에 만든 두 개의 리스트에 나란히 아니오 추천이 일회씩 먹혀 있다.
이상하다....내 짧은 소견으로는, 저 평이한 두 개의 목록 속의 뭐가 "아니오"를 부추겼는지 잘 모르겠다. 필요 없는 책 내다 버리는 것 같이 보였나? 안 읽던 책 좀 읽었다고 잘난 척하는 것 같은가? 끙....그리고 자꾸, 저 두 개의 "아니오"의 주인공이 한 사람일거라는 생각만 든다.TT
"에잇, 진/우맘, 너 요새 마음에 안 들어. 퍽 퍽!!"
하고 연이어 엉덩이를 채인 느낌.
예전에 갈대님이 그러셨던가? 인심 좋은 알라디너들의 칭찬에만 길들여져서, 이젠 사소한 비판에도 크게 상처를 입나보다. 면역력 저하.... 아니, 의사와 의지가 반영된 비판이라면, 충고라면 좀 낫겠는데, 저 무명의 "아니오"는 좀 아프다...슬프다...
그런다고 만들던 best 5 목록을 접진 않겠지만, 오늘은 김샜다....나중에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