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피곤해요. 도대체, 동네 놀이터에 나가데 그놈의 디카는 왜 챙기는지. 울 엄마 디카 기억 나요? 꼭, 미니 카세트처럼 생겼잖아요. 그 네모난 걸 목에 대롱대롱 걸고 나올 때, 내가 왠지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처음엔 신이 났죠. 저는 시소를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시소를 타고 미끄럼틀로 갔는데.....
주욱~ 미끄러지는 나를 붙잡겠다고 엄마가 황급히 다가오는 순간,
쿵!
별이 반짝!
흥, 내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다구요. 디카 모서리가 제 눈썹을 콕! 쪼아 놨어요.
엄마, 제발, 소재 부족을 디카로 땜빵하려고 들지 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