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오는 비. 내가 좋아하는 장대비다. 이런 비가 오고, 아이들이 모두 가면.....교실은 전망 최고의 커피숍이 된다. 종이컵에 양촌리 커피면 어떠랴.
아까, 문서 작성에 머리가 터질 무렵, 이 기억을 남기고 싶어 미친 사람처럼 카메라를 꺼냈다. 커피를 창문의 안전바에 얹어 놓고, 컴퓨터 책상 위에 올라가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지만...안타깝게도, 자동카메라로는 그 빠른 빗줄기를 다 잡을 수가 없었다.
비를, 커피를, 바빴던 어느 하루를 기억하자.
--------------------
이 비에 감상을 들이대고 보니, 어디선가 물에 잠기고 있을 논이 생각나서, 조금 미안해진다. 장마는 언제 가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