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산(山)토끼를 잡았습니다.
울 직원이 연수원에 내려온 산토끼 새끼를 잡았어여.
핸펀으로 찍어서 화질이 좀 그렇지만........
연수원 뒤에서 까치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산토끼새끼를 잡아왔어여.
이거 정말 보기 힘들거든여.
어릴 때 올무를 놓아서 산토끼를 잡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죽은 것만 보았지 이렇게 살아있는 산토끼를 본 것은 40이 넘도록 첨입니다.
하물며 도시에서 사시는 분들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한번도 보시질 못했을 겁니다.
와 ! 정말 쇼킹인데여.
갓 태어난 새끼 같아여. 주먹만 하네여.
그런데 전형적인 산토끼랍니다.
겁에 질려서 바짝 웅크리고 있네여.
아유 불쌍해라.
어미를 잃은 것 같아여.
풀을 줘도 먹지 않고...
직원에게 살려주라고 해서 뒷산에다 다시 풀어주긴 했는데
왠지 불안합니다.
살 수 있을 까 걱정이에여.
겁에 질려 바짝 웅크리고 있어여
아유 불쌍해라.
그래도 똘망똘망하지여
귀가 산토끼라 그런지 넘 작아여.
아직 새끼라서 그런 것도 같고.
드니까 약간의 소리를 내는데여.
한발짝씩 움직이다가 주위를 살피곤 합니다.
잡아온 곳에 방사했는 데 제 어미를 찾을 수 있을랑가 모르겄다.
잘 살아야 할텐데.
주변에 산고양이들도 많던데.......
기를려고 해도 야생토끼라서 살지 못할 것 같아서 놓아주었어여.
토끼야 엄마 찾아서 잘 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