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느낌
아름다운 가을이네요.
힘없이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을 보면
우울할 수도 있고,
숲속에 홀로 피어난 들국화를 보면
외로울 수도 있고
가을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를 보면
심란할 수도 있고,
저녁노을 지는 서편으로 떼지어 날아가는 철새를 보면서
슬플 수도 있겠지만
초가집 담장 위에 누렇게 익은 호박을 보며
고즈넉해지고
산 위에 올라 발아래 붉게 물든 형형색색 가을단풍을 보면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되고
동구밖 저멀리 펼쳐진 황금들녘을 보면
가을의 풍요로움에 기쁨으로 가득한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결국 각자의 마음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다르겠지만
다가홍상이라고,
모두가 고즈넉함, 아름다움, 기쁨으로
취할 수 있는 가을이었으면 합니다.
<사진출처 : 산영사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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