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 사투리 비교우위

<사례 1>
표준어 : 돌아가셨습니다.
경상도 : 죽었다 아임니꺼.
전라도 : 죽어버렸어라.
충청도 : 갔쓔.

<사례 2>
표준어 :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경상도 : 내 좀 보이소.
전라도 : 아따 잠깐만 보더라고.
충청도 : 쫌 봐유.

<사례 3>
표준어 : 정말 시원합니다.
경상도 : 억수로 시원합니더.
전라도 : 겁나게 시원해버려라.
충청도 : 엄청 션휴.

<사례 4>
표준어 : 어서 오십시오.
경상도 : 퍼뜩 오이소.
전라도 : 허벌나게 와버리랑께.
충청도 : 어여 와유.

<사례 5>
표준어 :  괜찮습니다.
경상도 :  아니라예.
전라도 :  되써라.
충청도 :  됐쓔.

아무리 그래도 충청도 말이
가장 빠르다고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도
다음 문장을 보면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표준어 : 이 콩깍지가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충청도 : 깐 겨, 안깐 겨?

그래도 인정할 수 없다고?
그렇다면 진짜 결정타를 날릴 수 밖에...

표준어 : 당신은 개고기를 먹습니까?
충청도 : 개 혀? (요것은 다 아는 얘기일 듯...ㅋㅋ)

충청도 중늙은이 부부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영감 : 헐 껴?
마누라 : 혀.

...한참 후...

영감 : 워뗘?
마누라 : 헌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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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5-04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준어 : 당신은 개고기를 먹습니까?
충청도 : 개 혀?

요건 좀 이해가 안 가네요. 그나저나 충청도 사투리가 엄청 경제적이군요.ㅎㅎㅎ

전호인 2009-05-04 23:47   좋아요 0 | URL
유머이다보니 지나친 면이 없지않습니다.ㅋㅋ
충청도의 말이 느리다면 압축된 단어에 의해 극복되어지는 것이지요.
저는 말이 상당히 빠른 편인지라....

세실 2009-05-04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충청도에서는 그렇게 한답니다 개 혀~~ ㅎㅎ
"저랑 춤 추실래요~"를 짧게 "출텨~~"
"그랴~~ 갈랴?" 저도 무의식중에 많이 쓴답니다!

전호인 2009-05-04 23:48   좋아요 0 | URL
"출텨?" 푸하하!
이것이 더 압권입니다.
고향의 말은 어쩔 수 없이 무의식중에 나오는 법이지요 ^*^

bookJourney 2009-05-0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깐겨~, 안깐겨~? 출텨?
전라도가 고향임에도 충청도 말을 완전하게(나름~) 이해하는 저는 어찌된 걸까요? ^^

순오기 2009-05-05 09:51   좋아요 0 | URL
충청도가 고향인 저는 전라도 말도 완벽하게 이해합니다~ㅋㅋㅋ
충청도 말의 경제성~~~ 혀? ㅋㅋㅋㅋ

전호인 2009-05-06 09:11   좋아요 0 | URL
책세상님, 어찌되긴 뭐가 어찌됩니까. 바로 응용이 가능해 진 거지요.
요즘 인터넷 채팅글들을 보면 거의 충청도 수준이라고 하면 과장된 걸까요? ㅋㅋ

순오기님, ㅋㅋ 서로 인접되어 있다보니 비슷한 면이 없지 않아염.
전라도의 "러"와 충청도의 "혀,슈,규"의 차이랄까요.

무스탕 2009-05-06 09:37   좋아요 0 | URL
서울이 고향인 저도 이해를 하고 있으니 다른지역보다 충청도 말이 표준어에 가까운가 봅니다. ㅎㅎ

전호인 2009-05-07 13:28   좋아요 0 | URL
아마도 표준어에 가장 가까운 것이 충청도 일 겁니다.
서울말이 표준어라고 할 때 토종 서울사람과 섞이면 다른 지방사람들은 충청도 사람을 구별하기 어렵죠. 우리끼리야 말만 들어도 충청도구나 하지만....

네꼬 2009-05-07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 혀?" 이 얘기 저 성석제 산문집에서 읽은 것 같아요. 이를테면 친척의 사위쯤 되는 청년을 심사할 때 어른들이 "자네 개 좀 하는가?" 하고 묻는다고요. ㅎㅎ 빵 웃어버렸습니다. ㅋㅋ

전호인 2009-05-07 13:29   좋아요 0 | URL
푸하하, 그렇군요. 압축되어 함축된 표현이 나와서 더욱 재미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