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달째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둔촌동에서 강동 토끼굴을 빠져 나와 한강변을 달려 삼성동 사무실까지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되고 사무실 헬스장에서 30분정도 가볍게 줄넘기와 근력운동으로 마무리한 후 샤워를 하고나면 8시30분~40분정도 된다. 저녁에는 아침과 반대로 먼저 30분정도 운동을 한 후 자전거로 퇴근을 한다.
나름대로 상쾌한 아침 한강변의 강바람을 맞으면서 페달을 밟는 기분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내 몸에서 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을......ㅋㅋ
오늘아침도 간단한 요기만 한 체 아파트를 빠져 나왔다.
그런데 평소와 느낌이 달랐다. 피부속으로 파고드는 공기가 차갑다.
모든 것을 녹여 버릴 듯 작렬하던 태양의 힘이 줄어든 게다.
바야흐로 환절기인가 보다. 어느 덧 여름이 저물고 있었다.
한강변에 나와 잠시 짬을 내서 무심코 하늘을 봤다. 하늘이 평소와 다르게 너무너무 높았다.
가까이 있던 하늘이 멀찌감치 물러나 있고, 파란 코발트색을 띄고 있는 것이 전형적인 가을하늘이다.
맑고 높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얗게 맑디 맑은 조각구름들이 유유히 유영을 하고 있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렇듯 한 계절이 저물고 또 다른 계절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저 사람들이 몸으로 미세하게 느낄 만큼의 메시지를 주면서 오고 있었다.
오늘하루 삶의 여유를 가지고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길 권한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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