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는 모천으로 다시 회귀한다.
나는 모천을 잊지 않고 거슬러 오르는
은빛 은어로 남고 싶다.
내 모천에 내리던 별과
금빛 생이 가래의 기억을 보듬어 안으며
영혼의 살찜을 구가하는 한 마리 연어로 살리라.
계곡 물소리 사이로 푸드득 은빛 은어 한 마리가
쏜살같이 헤엄쳐 오르고 있다.

- 이귀복, ‘겨울연어’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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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 리 바닷길을 건너 자신이 태어난 모천으로
사력을 다해 거슬러 오르는 연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모습은
자연의 거룩함을 일깨워 주고
선량한 사람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합니다.
내가 태어난 고향이 바로 내 모천이지요.
연어처럼 고향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한
늘 정겨움과 소중한 추억 그득한 삶이 되겠지요.

여러분들에게도 분명 태어나 자란 고향이 있을 겁니다.
그곳에서의 추억은 평생을 잊지 않고
회귀하면서 살아가겠지요.
그 추억을 발판삼아
이곳 알라딘에서도 마음의 쉼터를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인연이 있으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요소는 충족된 것이니만큼
서로에게 멋진 추억의 명화가 남겨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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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3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7-06 11:35   좋아요 0 | URL
귓속말님, 이렇게 만나는 인연. 서로 상대방을 알아볼 수는 없지만 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공간. 진솔해서 이 공간이 사랑스럽습니다

세실 2007-07-03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난주 토요일 청천 다녀왔습니다. 성당 여름성경학교를 청천성당에서 하는지라 답사차원으로 갔네요. 2층 오래된 물건이 많은 털보아저씨네 식당(이름은 모름?)에서 올갱이국도 먹고, 옥수수도 사왔답니다. ㅎㅎ

전호인 2007-07-06 11:39   좋아요 0 | URL
그러셨군요. 그 식당이 외지인들에게는 꽤 유명하더라구요, 그곳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 어릴 적 보던 것들이 많아서 그런지 추억을 떠오르게 하곤 합니다. 옥상에 가면 괜챦은 분재들도 많은 데 그것은 못 보셨나봐요. 청천에 가면 아무래도 올갱이국이 최고죠. 그 식당은 송이(버섯)백숙으로도 유명합니다. 정말 맛있거든요.

비로그인 2007-07-04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예전에 '연어'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그게 떠오르는군요.
마무리 말, 왠지 서글퍼지면서도 기분 좋습니다. (싱긋)

전호인 2007-07-06 11:41   좋아요 0 | URL
그림을 잘 그리시나봐요,
그렇죠, 추억은 아련함이 묻어 있다보니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네꼬 2007-07-05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죄송해요. 시를 읽으면서도 먹는 생각만 했어요. 꾸벅.
....

세실님, 초등부 교사이세요? 아아앗 반가워요~ (불쑥)

전호인 2007-07-06 11:43   좋아요 0 | URL
배가 고프셨었나 보네요.
시에 먹을꺼리는 없었는데........ㅎㅎ
세실님을 모르시다니 혹시 알라딘의 간첩 아닐런지요.
알라딘에서 이분 모르면 간첩인데......

세실 2007-07-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왜그러세요~~~ 무슨 인기가 있다고 호호호~
네꼬님. 초등부 교사는 재작년에 했었고, 올해는 자모회일을 하는지라 밥이랑 간식해주러 따라 갑니다. 올해까지는 흑...주방을 책임져야 해요. 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