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여, 이 사실을 잊지 말게
너도 젊었을 때는 무척 떫었다는 걸

- 소세키의 하이쿠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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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오늘과 내일 외에
과거를 되돌아 볼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몇 년 전, 외국의 한 블로거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각에 찍힌 자신의 얼굴을 수 백, 수 천장 살펴보다 보면
스스로 걸어온 시간의 길을 더듬어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사진 속 얼굴에는 그때 당시의 기분과 감정도 드러나게 되고
살아온 시간의 조각들이 조금씩 묻어나오기 마련입니다.
가끔은 내일 대신 어제를 생각하며
나 자신을 가다듬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어제보다는 조금은 성장한 나를 칭찬해주거나,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는 기회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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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5-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의미로 웨인 왕 감독의 "스모크"라는 영화에서 담배가게 오기는 언제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자기 가게를 찍습니다. 가게를 찍긴 하지만 그 가게를 지나치는 모든 사람들의 역사가 담겨있었죠..^^

hnine 2007-05-2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나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어느 서재지기 님의 대문글을 그래서 저도 좋아합니다.

비로그인 2007-05-2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의 서재대문글이죠 저도 좋아하는. ^^
전 과거는 그냥 과거로 보낼래요. 돌아보지 않고요...

마노아 2007-05-25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시의 재발견..;;;; 나를 돌아보아야 해요(>_<)

소나무집 2007-05-25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성보다는 칭찬이 낫겠어요. 반성할 게 많다 보면 괜히 우울해지잖아요.

홍수맘 2007-05-2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이틀동안 술 마셔서 음주페퍼 쓴 건 몰라몰라 할래요. ^ ^;;;;;;;;

비로그인 2007-05-2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홍시에 비유한 저 문구 ! 너무 마음에 들어 담아갑니다. (웃음)

전호인 2007-05-2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그런 것도 있었군요. 과거를 되돌아본다는 것은 말 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해보고 싶지는 않지만 좋은 추억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데 의의를 가진다면 재미있을 것도 같아요.

hnine님, 제가 제가 해준 방법을 가지고 확인해 보면 더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겠군요. 그런데 더 나아지기는 커녕 더 안좋안진다면 기분이 영 거시기 하겠는 걸요.

체셔고양2님, 대단한 관찰역이군요, 저도 hnine글을 보면서 그래 누가 그런 적이 있었는 데라고 생각은 했어도 야클님일 줄은 생각못했습니다. 앞만 보고 가다보면 뒤를 돌아볼 때도 있을 겁니다. 그 때 보세요.

마노아님, 홍시만 보시지는 말구요, 떫었던 때, 개구리 올챙이시절, 비슷한 말일 겁니다. 반성적인 의미가 더 강하지만 반성이 다시 자기를 고찰할 수 있다면 발전을 위해 필요하기도 할 겁니다.

소나무집님, 그렇죠, 칭찬만큼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도 없을 겁니다. ^*^

홍수맘님, ㅎㅎㅎ, 그래도 즐거운 마음에 쓰신 거니까 돌아봤을 때 부끄부끈 아닙니다.

전호인 2007-05-2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고맙습니다. 떫을 때,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다 비슷한 의미일 겁니다.

2007-05-25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