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신 데 네이트온으로 쪽지가 날아와 보았더니 삼일절 등산계획이 있으니 갈 사람들은 신청하란다.
이제 겨울을 지나 코 앞에 찾아온 봄바람을 만끽하기 위한 그 분의 산행이 시작되는 가보다.

가족들의 동참여부를 물었더니 동행할 수 있단다.
아이들과 옆지기를 동반해서 산행에 나섰다.
우리가족 4명과 사무실 직원 및 교수님들 포함 9명이 행선지를 향해 출발했다.
다들 객지에 홀로 와 있는 관계로 이날 만큼은 가정을 버리고(?) 산행에 동참을 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나만 가족을 동반하게 되었다.

행선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팔봉산으로 8개의 봉우리로 이어진 산이다.
정상까지는 370여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봉마다 솟아있는 바위들이 멋있었고,  각 봉우리 정상에서 뒷편으로 바라보는 바다와 어촌마을의 풍경이 정상에 오른 기쁨보다 더 했다.
각 봉은 철탑 사다리로 연결을 해 놓아 오르기 쉽도록 했지만 바위를 타고 오르는 것인 지라 위험하기도 했다. 봉우리를 지나면 다시 능선이 시작되기 때문에 각 봉우리 쪽의 바위만 아니라면 아이들도 쉽게 따라옴 직한 코스였다.
 
산은 능선을 따라 1봉에서 8봉까지 횡단하는 데 3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 했다.
모처럼 만의 산행인지라 아이들도 옆지기도 나도 모두 즐거웠다.
역시 밖으로 나오니 좋았다.

등산을 마치고, 대호방조제로 향했다.
이곳은 배에서 직접 잡아올린 우럭, 도다리, 광어, 가자미 등 자연산 활어를 직접 회떠서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배 주변에 몰려드는 갈매기 떼로 인하여 바다의 향수를 더욱 만끽할 수 있었다.

모처럼 만의 휴일 나들이는 이렇듯 마무리 되어가고 있었다.


1. 산 정산에서 찍은 등산 참가자 단체사진!


                                           
2. 산정상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썰물이라서 물이 보이질 않는 것 같기도 하고







                                                            
3. 범석의 멋진 포즈!
     근데 저렇게 씌워놓으니 여자같기도 하고. ㅋㅋㅋ




4. 철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고 있는 옆지기!
     가마득히 산아래가 어지러워 보인다.





5. 산정상에서 먹고 마시는 어글리 코리언들! ㅋㅋㅋ
     홍탁삼합(막걸리, 홍어회, 수육, 김치)으로 시장끼를 달래기도 했다.



                                          
6. 대호방조제의 배에서 잡아올린 우럭, 광어, 놀래미등의 
    펄펄 뛰는 생선을 회 뜨기 위해 담아놓은 것
    정말 싱싱하고, 군침이 돈다. 여기에 쐬주한잔까지 걸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그리고 매운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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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3-0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__*
언제나 행복한 님의 가족 모습.^^
알라딘의 '예쁜 모범 가족'으로 임명합니다.~~~^_*

춤추는인생. 2007-03-0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회 좋아하는데..^^
근데 님 해아가 머리를 푸니. 처녀티가 나네요 벌써.^^ 너무 예뻐요.!!

바람돌이 2007-03-02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미모가 풍경을 압도합니다. 아들까지 어찌 저런 미모를.... ^^

하루(春) 2007-03-0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싶어요. 던져 주세요.

전호인 2007-03-06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에쁜 모범가족" 너무 감사합니다. 이름에 걸맞게 쭈우욱~~ 가야겠지요.ㅎㅎ

춤추는인생님, 여자들은 머리에 따라 많이 달라보이는 것 같아요, 그쵸! 머리를 풀어헤치니까 아가씨같긴 하더라구요, 무슨 파마라고 하던데 그 파마한 겁니다.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하던데 스트레트파마말고.....아융 모르겄다.
배에서 직접 잡아올린 것을 회떠서 주니 너무 싱싱하고 맛있었답니다. 물론 저도 회를 느무느무 좋아합니다.

바람돌이님, 오잉! 정말이요, 과찬이시구요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가히 환상적이었답니다. 더군다나 정상에 오른 쾌감까지 더해 지니 그 기분이 날아갈 듯 했지요.

하루님, 어케하지요 모두 뱃속에 있는 것을 .... 아~ 이제는 소화까지 다 되었습니다. 기회가 있음 한번 모실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