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참새처럼 날리는 낙엽이
저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낙엽은 그냥 떨어져 뒹구는 이파리가 아니다.
새싹이 돋을 때까지 겨우내 언 땅의
이부자리가 되어 주었다가
잎이 자라는 동안에는 스스로 썩어
거름이 된다.


- 정찬주 '나를 찾는 암자여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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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나목으로 변해버린
나무 아래 노란 낙엽이 쌓여
서리가 녹아 내리는 물방울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봄여름 다 주고도 모자라 이제
썩어 거름이 되어가는 희생 앞에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나뭇잎을 가만 내려다보다가 문득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늘 아낌없이 주기만 하려고 하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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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12-0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 부모님께 전화 넣어야겠어요.. ^^
님 그런 부모님께 더 잘하는 우리가 되어요..

프레이야 2006-12-0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우린 누군가가 퇴비가 되어주어 자라는 생명이지요. 또 우린 알게모르게 누군가의 퇴비가 되어주고요. 좋은 글 좋은 생각입니다.^^

짱꿀라 2006-12-06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엽이 아름다운 이유는 저는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하거든요. 또한 밑거름이 되어주는 아름다운 존재라 여겨집니다. 행복하세요.

춤추는인생. 2006-12-0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을 보면 인간의 생 로 병 사가 다 느껴집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럴것 같아요 . 질때가 되면 더욱더...

전호인 2006-12-1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전화는 드렸지요? ㅎㅎㅎ
님과 약속하겠습니다. 부모님께 잘하자구요.

배혜경님, 남에게 퇴비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남에게 퇴비가 될 수 있을까요?

santaclausly 님, 여러가지의 이유가 있을 것이가 각자의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귀결점은 한결같이 좋은 존재가 된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춤추는인생님,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서 자연은 더욱 신비로운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