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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과 하루
한스 크루파 지음, 서경홍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 똑같은 따분한 일상.
매달 받은 월급 외에 얻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어서
자신이 선택한 유일한 직업에 마침표를 찍고 오랜만에 다시 자유를 느낀다.
앞부분의 이야기가 최근에 내가 느낀 바와 다르지 않았기에 책 속으로 더욱 빠져들었다.
주인공 마누엘은 3년 동안 거리의 악사로 겨우 먹고사는 정도.
통기타를 연주하고 흘러간 팝송을 부르며 그는 행복하다.
길에서 연주하고 있을 때 그에게 다가 온 프라우케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미인이었다.
그들은 2주 동안 함께 살지만 그들 사이에 놓인 인생관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끼는 중,
프라우케의 옛 애인이 등장하고 마누엘은 집을 나온다.
마누엘은 프라우케의 아래층에 사는 얀과 린다와 친구가 된다.
얀에게서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형제를 찾았다는 느낌을 받고,
린다와 대화하면서는 온기와 친근함을 발견한다.
식물원 '나비의 집'에서 마누엘은 맑고 파란 눈의 조에를 만난다.
두 번 꾼 같은 꿈에서 나비 가면을 쓴 여인이 조에였던 것이다.
그는 결국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
항상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시계바늘을 좇아 특별한 일 없이
현실에 안주(安住)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답답함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움을 바라는 사람에게도...
생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한다면 하루는 곧 영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