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 - 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 한다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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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려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나도 언젠가 엄마가 될 테고, 근래에 집을 장만하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고서는 재테크 관련 도서를 많이 읽었고, 몇 년 지나서는 경매, 전세/매매에 관한 책들도 읽어보았다. 하지만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였고, 부모님과 함께 살며 독립할 엄두도 내지 못한 때여서 경매나 그 외 부동산 관련 용어들은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결혼하기 전부터 신랑 혼자 살던 전셋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지 1년이 됐고, 만기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 작년 봄에 결혼하고, 뜨거운 여름이 되기 전에 집을 보러 다녔었다. 둘이 모은 돈에 맞춰 매매가 2억 5천~2억 7천 정도의 집을 찾다보니 아파트보다는 신축빌라 쪽으로 알아보았었다. 방 3개짜리 집을 보러 가면 방 2개는 너무 좁았다. 결국 큰 성과 없이 여름, 가을을 보냈고, 전셋집이 올해 5월 만기라서 연초 목표를 '집 장만하기'로 정했다. 작년 말부터 네이버 부동산에서 수시로 검색했다. 부동산에 직접 전화도 해보고, 찾아가기도 했다. 몇 달 사이에 집값이 올라 우린 매매가 3억까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빌라보다는 아파트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서울에서도 집값이 싼 편인, 지금 사는 곳과 친정 사이의 동네 아파트를 알아보다가 교통편도 불편하고, 동네도 썩 맘에 들지 않아 비슷한 가격대에 조건이 더 좋은 아파트가 있는 경기도로 눈을 돌렸다. 2017년 1월, 우리 부부는 드디어 맘에 드는 아파트를 찾았다. 부동산에서 처음 보여준 집이 딱 맘에 들어 양가 부모님과 통화 후, 그날 바로 계약하기로 했다. 


저자가 말하는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전 투자 1단계가 '내 집 마련 따라하기'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부동산 투자의 첫걸음도 '내 집 마련'이었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빌라 5층에 살면서 만약 갓난아기라도 있다면, 아니 임신 말기라고만 생각해도 숨이 턱 막힌다. 그 전에 집을 장만하게 되어 다행이고, 마음에 안정감이 생겨 부부 사이도 더 좋아졌다. 책 속 '부자 엄마의 즐겨찾기'에 좋은 내용이 많다. 부동산 중개업소 방문 시 기억해야 할 것이라든지 여러 유용한 사이트, 부동산 현장 방문 체크리스트 등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어 내 집 마련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더욱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부동산 왕초보를 위한 핵심 레슨 1 : 성공적인 내 집 마련을 위한 체크리스트 6대 원칙은 (1) 역세권 아파트, (2) 대단지 아파트, (3) 로열층, 로열동, (4) 학군, (5) 인근 편의 시설, (6) 조망권이다. 여섯 가지를 따져 볼 때, 우리 부부의 첫 부동산은 꽤 성공적인 것 같다. 


주위를 보면 처음부터 비싼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서 전세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전세 대출을 받으면서 시작하기보다 평수가 작더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먼저 찾으라고 하고 싶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그곳은 안정감과 자신감이라는 거대한 힘을 불어넣어주고 경제적 자유를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99p)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전 투자 2단계는 '소형 아파트 투자 따라하기'다. 내 집 마련을 통해 경험과 안정감을 쌓으며 경제적 자립의 기초를 다졌다면, 소형 아파트 투자로 임대 소득을 벌어들이며 아바타 소득의 기본을 다진다. 소형 아파트 투자 방법은 (1) 전세 끼고 투자하기와 (2) 주택담보대출과 월세 보증금을 이용하여 투자 하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자금 현황에 맞춰 전월세를 결정해야 한다. 투자를 시작한다면, 20평대에 방 3개인 아파트를 찾고, 지방이면 산업단지 근처에 주목하고, 대기업이 있는 곳인지 확인하라. 임대 수익률 계산하는 법, 임차인 관리 노하우, 소형 아파트 매수를 위한 체크리스트 등 유용한 정보가 많다. 


소형 아파트가 투자에 적합한 이유는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측됨과 동시에 공급 또한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아 희소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183p)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전 투자 마지막 단계는 '꼬마 상가 투자 따라하기'다. 꼬마 상가는 통상적으로 시가 5억 원 미만의 상가를 의미한다. 저자는 상대적으로 작고 저렴한 상가를 구할 것을 권하는데, 작은 평수의 상가는 임대료 부담이 적고, 업종이 다양하게 들어올 수 있어 1인 기업을 시작하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소형 상가 투자 방법은 (1) 상가를 매수하고 임대하여 수익을 얻는 형태와 (2) 상가를 매수하고 본인이 창업을 하여 수익을 얻는 형태, 두 가지가 있다.  


나는 경험을 통해 여러 개의 소형 아파트를 관리하기보다 수익형 상가 하나를 관리하는 것이 편의성과 수익률 면에서도 월등하고 관리도 수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주인이 수리 등 관리해야 하는 자잘한 일들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반면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는 세입자 스스로 영업 매출을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시설 투자를 하고 외관을 업그레이드하고 관리한다. 또한 세입자의 매출이 늘어나면 상가의 가치도 저절로 올라가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297p)


300페이지가 넘는 가볍지 않은 책 한 권을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다.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부동산에 관심이 없었다면,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전 투자 1단계는 이제 막 실천했으니 2단계 소형 아파트 투자에 욕심을 내보고 싶다. 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해볼 수 있을 만큼 책 내용은 무척이나 유익하다. 결혼을 했고, 아직 내 집 마련 전인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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