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걸의 닥터 콘서트 - 힘 없는 환자가 아닌 똑똑한 의료 소비자 되기
홍혜걸 지음 / 조선북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TV 방송에서 홍혜걸 박사님이 나오신 걸 보고 엄마가 검색해보시더니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읽고 싶다고 하셨다. 도서관에서 홍혜걸 박사님이 엮으신 1권 외에 2, 3권과 '10년의 기적' 두 권까지 빌려 읽어보고, 그 중에 도움이 될 만한 책 두 권을 골라 선물로 사드렸다. 건강 관련 책들을 읽으며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참 좋았다. 그러던 중 알게 된 홍혜걸 박사님의 <닥터콘서트>. 목차를 보니 앞에서 읽었던 책들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았고, 요즘에서야 관심을 갖게 된 자궁경부암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욕심 나는 책이었다.

 

책은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뉜다. PART 1에서는 다이어트, 술, 담배, 커피, 영양제, 피부, 탈모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활습관 바로잡기를 다룬다. 나는 일부러 다이어트 하는 건 아닌데, 보통 아침을 거르게 된다. 음식도 짧은 시간에 급히 먹는 경우가 많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한때 '간헐적 단식'을 시도해본 적도 있다. 책에서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고, 음식은 20분 이상 천천히 씹어 먹으며, 운동은 체중이 아니라 허리 사이즈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한다. 1년 전쯤, 직장생활을 하며 술을 자주 마시던 때가 있었다. 필름이 끊기는 이른바 '블랙 아웃 현상'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 심각하게 고민했고,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 맥주 한 컵 마시는 정도다.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중추신경 각성효과로 피로를 이기고 머리를 맑게 하며, 운동능률도 향상시킨다고 하니 지나치게 마시는 것만 조절하면 좋을 듯하다.

   

PART 2에서는 감기, 위장병, 뼈와 관절, 두통, 불면증, 우울증, 변비와 치질 등 흔한 증세 다스리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통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유를 마신 뒤 시간이 지나면 위산이 더욱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아무 것도 섞이지 않은 생수가 가장 좋다고 한다. 50대 후반이신 엄마는 요즘 아픈 곳이 많다. 얼마 전엔 어깨 치료를 받으셨는데, 지금은 무릎 때문에 고생이시다. 관절을 편 좋은 자세를 하고,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며, 진통소염제를 적극 활용하라고 한다. 4년 전 건강검진 때 골밀도 검사를 했었는데, 골다공증에 거의 가까운 골결핍증으로 나왔었다. 골밀도가 낮다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며, 관절에 체중이 실리는 걷기나 달리기, 등산을 추천한다.

 

PART 3에서는 심장병, 뇌졸중,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등 성인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학교에서 신체검사 할 때마다 혈압을 재면 수치가 높게 나왔다. 혈압을 떨어뜨리려면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며 운동으로 뱃살을 빼고, 싱겁게 먹고, 스트레스를 줄이라고 한다. PART 3은 공복혈당(당뇨병), 혈압(고혈압), 콜레스테롤(고혈압, 고지혈증) 등 건강검진 결과의 수치를 확인하며 읽었다.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혈압, 맥압(수축기 혈압에서 이완기 혈압을 뺀 수치), 혈당, 콜레스테롤, 허리둘레, 맥박, 체지방 분포 비율 등 7가지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챙겨보라고 한다.

 

PART 4에서는 갑상선암, 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 암에 대해서 다룬다. 종합검진보다는 부위별 전문가를 각각 따로 찾아가서 받는 선별 검진을 권장하는데, 비용을 아끼며 제대로 된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서른살이 넘어 국민건강보험에서 보내온 암검진표를 받고서야 자궁경부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십대에 맞는 게 좋을 듯하다. 내가 맞은 가다실은 1차 접종을 하고, 2개월 후에 2차, 6개월 후에 3차, 총 3회 접종을 한다.

 

PART 5에서는 현대의학의 새로운 화두 부교감신경과 면역, 염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진정한 건강을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 부교감신경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 혈당지수 낮은 (70 이하의) 음식 먹기, 칼슘과 마그네슘 섭취, 카페인과 알코올, 니코틴 줄이기, 걷기, 반신욕 등을 제시한다.

 

홍혜걸의 <닥터콘서트> 책 한 권이 정말 알차다. 가족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책만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을 것이다. 중요한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책상과 냉장고에 붙여두고 수시로 읽어보며 주의해야겠다. 엄마에 이어 나도 홍혜걸 박사님의 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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