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생활 가이드 - 서른에는 꼭 만나야 할
장홍탁 지음 / 좋은날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제목이 눈에 띄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읽으면 좋을 책이지만, 늦어도 서른에는 어느 정도의 저축 생활을 실천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서른에는 꼭 만나야 할' 저축 생활 가이드를 서른을 두 달 정도 남겨 놓고 읽었다. 내가 해왔던 저축 방법이 올바르게 잘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었고, 좀더 나은 저축 테크닉을 배우고 싶었다.

 

스물넷 여름이 끝날 무렵, 첫 직장에서 첫 월급을 받았다. 그때 아버지께서 재테크 목록을 적어주셨다. 정기적금, 주택 관련 저축 둘, 적립식 펀드 등 매달 80만원씩 네 개의 통장으로 분산되어 들어갔다. 처음 재테크를 시작할 때는 아무 것도 몰랐다. 재테크 서적을 여러 권 읽으면서 조금씩 눈이 뜨였던 것 같다. CMA는 무엇이고, 주택 관련 저축의 종류는 무엇이 있고, 펀드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등. 하지만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저축하는 힘부터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돈을 모으는 데 필요한 저축의 기본부터 재테크 마인드, 월급과 신용카드, 통장 관리 요령 등 '돈을 모으고 불리는 비결'을 알려 준다. 무엇보다도 돈을 모으겠다는 각오와 몇 년 안에 얼마를 모으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중요하다. 어느 재테크 책에서나 말하는 내용이지만,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 저축할 돈을 먼저 떼어놓고 써야 한다. 이것이 저축의 절대법칙이다. 지출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 내역을 적는 것이다. 매일의 지출 내역과 월 단위의 현금흐름표를 작성하자. 사실, 나는 이렇게 하고 있다. 매 항목을 기록하고 있지만, 식비, 교통비 외에 크게 지출하는 항목이 없는 편이어서 술값이나 뜻하지 않은 택시비를 줄이자고 매해 결심한다. 가끔 보는 영화비나 한 달에 한 번 정도의 여행 경비는 아끼지 않는 편이다. 자동차는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경우에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주변에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동차 유지비도 무시하지 못한다.

 

첫 월급을 타고부터 아버지가 짜놓으신 대로 재테크를 해왔다. 만기된 적금을 복리식 정기예금에 넣어 해마다 조금씩 불어난 금액을 다른 예금에 붓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나는 목표가 없이 만기와 예금을 반복하고만 있었다. 저축과 재테크 목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너무 멀리 있지 않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먼저다. 그 전에 내 자산 현황을 보여주는 재무상태표를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 작성하고, 매달 말에 현금흐름표를 작성하라. 책에 재무상태표(50p)와 현금흐름표(53p) 작성 예가 나와 있어서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내 현위치를 바로 알고, 10년의 목표를 정한다. '10년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따라 '언제까지 얼마를 모을 것인지' 구체적인 1차 목표를 정하고, '나만의 원칙'과 비전을 세운다.

 

PART 2의 '은행에서 알려주지 않는 적금의 진실', '저축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은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내 또래의 직장인들보다 급여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친구들보다 모아놓은 돈은 더 많다. 4년 넘은 적립식 펀드가 무섭게 하향세를 보여 입금을 중지하기도 했고, 매달 통장에서 일정 금액이 분산되어 빠져나가는데 8개월이나 일을 하지 않고 쉬기도 했다. 쉬는 중에는 적금과 장마저축을 거래하던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를 당했다. 그런데 쉬면서 한 달간 배낭여행도 다녀왔고, 매달 꾸준히 빠져나가는 금액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나는 평소에 사치하지 않는다. 특별하게 사고 싶은 것이 없기도 하지만, 물건에 욕심이 없는 편이다. 다만, 내 자신을 좀더 꾸미라는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 나에게 필요한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대신, 불필요한 항목에 크게 지출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저축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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