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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100곳 - 언젠가 한 번쯤 그곳으로
스테파니 엘리존도 그리스트 지음, 오세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제목만 보고 읽고 싶었다. 여자라면 꼭 가봐야 할 곳이라니, 그것도 100군데나! 도대체 어떤 곳들을 소개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열렬한 여행가이며, 타고난 여행가인 저자는 새로운 곳에 대한 열망이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 중에 가끔 정신이 아득할만큼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이 있었고, 그곳이 어디든 그 순간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여성들이었다고 한다. 그런 멋진 장소들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힘과 열정에 사로잡히게 되는 장소들을 기록하고 있고, 언젠가 한 곳 정도는 혼자서 여행해보라고 권한다. 여행을 마쳤을 때의 모습은 더욱 자신감 있고 더욱 여성스러워졌을 거라면서.
여자라서 행복하고 그래서 더욱 눈부신 곳, 이탈리아 피렌체, 쿠바 아바나, 투우와 플라멩코의 본고장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는 폭발하는 듯한 삶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체코 체스키크룸로프, 프랑스 샹파뉴에서는 황홀한 사치로 짜릿한 자극을 느끼고 치명적 쾌락을 맛볼 수 있다. 그저 편히 쉬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체계적으로 정화하고 싶다면 자메이카 해변 외진 곳의 '재키온더리프'나 샌디에이고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란초 라 푸에르타'가 제격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가봐야 할 곳으로 이란 에스파한, 라오스 루앙프라방, 폴란드 크라쿠프, 세네갈, 모로코, 조지버나드 쇼가 지상의 천국이라고 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등을 소개한다. 타지마할과 만리장성, 앙코르와트, 마추픽추에 실제로 가보면 닳고 닳은 여행객들에게조차 깊은 감동을 준다고 한다. 천사도 머물다 갈 지상낙원이라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아프리카의 하와이라고도 한다. 옥빛 바닷물과 닿아 있는 하얀 백사장, 코코넛과 망고나무로 뒤덮여 있는 곳. 사진 두 장의 색감이 좋아서 (바닷가 휴양지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과테말라 아티틀란 호수는 사진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유엔과 세계경제포럼이 여자로 살기 가장 좋은 곳은 스웨덴이라고 했다. 스웨덴 부모들은 18개월까지 유급 육아휴직을 낼 수 있고, 스웨덴 남성들은 매우 가정적이라는 말이 부러웠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단연코 스웨덴이다.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베트남, 바이킹과 요정의 나라 아이슬란드, 외국인을 대할 때 소박하고 꾸밈 없는 나라 캐나다, 배낭여행자부터 호화로운 여행자까지 모두 모이는 '아프리카의 리스본' 모잠비크도 한 번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책에 소개된 도시들에 대해 읽기만 해도 들뜬 기분이 된다. 한 나라를 그리고 도시를 표시한 지도와 information은 좋았는데, 사진이 적은 것 같다. 책값을 조금 올리더라도 소개된 나라와 도시의 사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짤막한 글들의 모음집이지만 책 한 권에 100곳의 정보를 담았다는 게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