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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 -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
윤대현.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나는 초콜릿과 이별 중이다'라는 제목은 눈길을 끌지 못했다.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고 싶은 충동을 끊지 못하는 여자들의 심리학'이라는 소제목에 바로 읽고 싶어졌다. 방금 식사를 마쳤고 배가 부른데도 과일이나 간식을 바로 먹을 수 있고, 올챙이배가 되었는데도 눈 앞에 남은 음식을 계속 입으로 가져가게 되고, 이런 것이 심리적 허기와 관련되었다니 꼭 읽고 싶었다. 게다가 초콜릿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껍질 벗긴 하나를 다 먹을 때까지 먹게 되는데, 초콜릿과 이별중이라는 제목이 조금은 슬프게 느껴졌다.
초콜릿과 이별을 하려면 '심리적 허기'를 일으키는 삶의 외로움에 따뜻한 감성을 전달해야 한다. - 5p
맛있는 음식을 허겁지겁 먹고, 끊임없이 허기가 느껴지는 이유가 배고픔이 아닌 뇌가 고픈 것이란다. 우리가 느끼는 허기의 절반 이상이 마음의 허기라고 한다. 결국 이 책은 심리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결혼 전에는 약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신에게 집착하는 남자가 싫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오히려 진실한 사랑이라 믿었다. 결혼 후 남편은 지나치게 그녀를 구속하고 의심했을 뿐 아니라 폭력적인 행동과 함께 심한 의존성도 보였다. - 45p
나에게 잘해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너무 잘해줘도 주변 사람들은 미심쩍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걸 내 경험에서 느꼈다. 책에서는 '애완견 같은 남자'가 여자에게 좋은 남자라고 한다. 결코 날 떠나지 않고, 더 열심히 내게 파고드는…. 그리고 여자에게 나쁜 남자는 피해야 한다. 무뚝뚝하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권위적인 남자는 여자에게 스트레스성 폭식증을 유발할 뿐이라고 한다.
철학자 에피쿠로스가 발견한 인간의 쾌락 요소는 우정, 자유, 사색이었다. 인간에게 있어 본질적인 쾌락은 '나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 일'인데, 나의 가치가 느껴지지 않을 때 심리적 허기에 둘러싸이게 된다. 내 경험을 보더라도 학창 시절 여학생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성적'보다도 '우정'이었던 것 같다. 여성에게 소중한 건 날씬한 몸매가 아닌 감성적 위로라는 말에 공감한다.
심리적 허기를 채워야 살이 빠진다며 마음의 허기를 채우는 처방을 해준다. 워너비 리스트 작성하기, 나만의 행복 발견하기, <긍정일기> 기록하기, 만 원의 행복 선물하기, 착한 여자 벗어던지기, 하비 리스트 작성하기, 햇빛과 친해지는 습관 들이기 등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