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거 쓰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제가 2005년부터 책을 읽고 맘에 드는 부분을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적어두었는데, 이 <보물상자>에 몽땅 옮겨 적고 있습니다. 저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맘에 드는 부분이 단 한 문장이었던 적도 있고, 두 페이지 정도였던 적도 있어요. 그래서 <보물상자> 한 페이지에 다섯 권의 책에서 밑줄 그었던 맘에 드는 부분을 적기도 했고, 세 페이지에 걸쳐 한 권의 책에서 밑줄 그었던 부분을 적기도 했어요. <보물상자>를 쓰며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앞쪽에 '내가 만드는 목차' 부분이 모자란다는 것. <보물상자> 47페이지밖에 안 썼는데 벌써 100권의 목차를 채웠다는 것. 지금 77페이지를 쓰고 있는데, 163권의 목차까지 갔다죠. 그래서 101권째부터는 A₄용지에 '내가 만드는 목차'와 똑같이 만들어서 적어내려가고 있어요. 표지에 적힌대로 정말 '1년을 쓰고 50년을 간직할 독서노트'예요. 저는 곧 스물아홉이 되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이 노트를 적어가면서 나중에 제 아이가 고등학생 정도 될 적에 이 노트를 전해주고 싶어요. 매년 매달 책을 읽으면서 읽은 책 목록을 정리하고, 맘에 드는 부분을 적어두었던 제게 정말 보물같은 <보물상자>가 찾아와서 기분 좋아요. 제 보물 목록에 추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