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는 식사법 - 자연주의 식습관이 내 몸을 바꾼다
나카 미에 외 지음, 정유선 옮김, 이와사키 유카 감수 / 아이콘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책 뒤표지를 먼저 읽어 보았다. 얼굴 콤플렉스와 미용·건강 트러블을 시원하게 해결한다. 초롱초롱한 큰 눈을 만들려면 율무조청을 하루 1스푼씩 먹고, 작은 얼굴을 만들려면 현미를 주식으로 먹는다.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무말랭이차를 마신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와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책을 감수하신 분이 전에 읽었던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의 저자라서 믿을 만한 책이겠다고 생각했다. 작고 예쁜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데 나는 그것보다 얼굴 트러블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이다. 목차를 보니 얼굴에 나타난 건강 신호 읽기라든지, '고민별' 마크로비오틱 예쁜 얼굴 만드는 법이 궁금했다.

저자는 서른세 살에 처음으로 마크로비오틱 식사법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현미 김초밥 전문점 주인아저씨가 제안한 식사법을 한 달간 실천하고 자신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다고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호전되고, 체중 감량에 얼굴은 갸름해졌고 눈이 커졌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음식이 몸과 마음, 얼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단다.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도 궁금증을 유발시켰고, 다음 내용이 정말 궁금해졌다. 앞에서 주인아저씨가 제안한 식사법은 매일 현미, 된장국을 먹고, 한입에 100번 씹기. 음식은 가능하면 스스로 만들어 먹고, 동물성 식품(고기, 생선, 달걀, 유제품 등)을 사용한 식사를 하지 않는다. 설탕이 들어간 음식도 먹지 않는다.

최근 얼굴에서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다. 단순히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많이 먹었던 주스, 커피, 유제품, 열대성 채소(가지, 감자 등), 달걀, 햄, 소시지, 빵이 스트레스 푸드였다. 스트레스 푸드를 많이 먹으면 몸과 마음이 지치므로 적당히 섭취한다. 초콜릿 먹고 난 뾰루지, 술 먹고 부은 얼굴도 음식의 영향으로 얼굴이 변화했기 때문이란다. 얼굴은 내장 상태를 알려 주는 신호 역할도 한다. 80페이지에 '얼굴과 내장의 위치 관계'가 그림으로 나와 있는데, 여드름이 난 위치로 내장의 어느 부분에 지방분이 쌓여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겠다.

3장의 '얼굴에 나타난 건강 신호 읽는 법'과 4장의 '마크로비오틱 예쁜 얼굴 만드는 법'이 가장 흥미로웠다. 동물성 음식과 염분이 강한 음식, 수분이 적고 딱딱한 음식 등 '양성'의 영향을 받으면 눈이 작아진다. 눈썹 모양은 엄마가 임신 3~4개월까지 먹은 음식의 영향을 받는다. 입은 소화기계, 위나 장의 상태를 알려 준다. 나는 손톱에 세로 주름이 조금 보이는 편인데 그것은 단백질, 미네랄, 지방의 균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속눈썹이 짧고, 쌍꺼풀이 있는 눈을 원한다면 염분을 줄이고 '양성' 음식을 줄여 보자. 126페이지에는 아침에 일어나 눈이 평소보다 작다고 느껴질 때, 눈꺼풀이 평소보다 부어 있다고 느껴질 때, 몸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간단한 레시피가 나와 있다. 열대성 식품을 많이 먹고, 구운 음식을 좋아하면 신장에 부담을 주어 코가 낮다. 입술이 건조한 것은 빵과 쌀 과자를 많이 먹거나 지방 과잉 섭취로 장의 활동이 정체된 것이고, 유제품을 많이 먹거나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이 있으면 입술색이 흰 편이다. 케이크나 유제품, 초콜릿이나 설탕이 들어간 과자의 과잉 섭취가 여드름의 주원인이다.

내 얼굴과 몸 상태 등을 하나씩 짚어 보니, 원인이 되는 식생활이 비슷하다. 그동안 잘못된 식습관이 내 몸을 조금씩 바꿔버린 것이다. 책이 정말 유용하다. 무엇이 원인이고,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다크서클이 고민이면 무를 이용한 음식을 많이 먹고, 과거에 유제품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어 여드름이 났다면 무말랭이 차를 권한다. 흰 머리카락이 고민이라면 신선한 녹색 채소를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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