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링 calling - 빅마마 이지영 터키 소나타
이지영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눈부신 터키의 풍광 아래, 그리고 썼다는 빅마마 이지영의 CALLING 콜링. '터키'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꼭 읽고 싶었다. 연보랏빛 겉표지 안에 더욱 멋진 사진의 속표지가 숨어 있었다. 내년 봄에 계획중인 터키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는데, 빅마마 이지영의 말대로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었다. 그녀가 잠시 방황하는 시간에 쓴 글이다. 여행 정보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책 안 가득한 터키에서의 사진들로 느낄 수 있었다. 터키에 대한 느낌을.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느낌의 터키였다. 한 달여의 여행지를 터키로 정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하산케이프의 동굴집, 악다마르 섬과 반 호수, 신선한 샐러드와 버터 발린 고소한 향이 나는 갓 구운 빵, 차와 함께 여유와 마음을 따라주는 터키 사람들, 초대 대통령 케말 아타튀르크, 이스탄불 최대의 번화가 탁심 한가운데의 낡은 서점, 도시 곳곳, 거리 곳곳의 유적 등. 터키를 알려 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터키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통이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한때 꿈이 화가였고, 그림 그리는 것이 좋지만 그림을 배우지는 않아서 낙서에 가깝다는 그녀의 그림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글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다는 음악 아홉 곡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빅마마 3집 <For the People>의 Calling. 가사가 맘에 와닿는다. 

 

이야기는 길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그녀가 얼마나 따뜻하고 감성적인지를. 가벼운 책 한 권에서 그녀의 생각과 그림과 노래와, 작은 한 부분이긴 하지만 터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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