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 -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
헬렌 피셔 지음, 윤영삼.이영진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자신과 어울리는 진정한 인연을 찾는 법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궁금했다. 저자 헬렌 피셔는 인간의 성격유형을 네 가지로 분석하여 그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맞는 인연의 성격유형도 알려 준다. 인간의 성격유형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를 깊이 연구한 결과, 인간의 성격은 '네 가지' 기본적인 성격유형의 고유한 조합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도파민이 강하게 작용하여 활력이 넘치고, 즉흥적이며 호기심과 창조성이 강한 '탐험가', 세로토닌이 강하게 작용하여 차분하고 사교적이며, 끈기 있고, 질서정연한 것을 좋아하는 '건축가', 테스토스테론이 강하게 작용하여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전락적 사고가 뛰어난 '지휘관', 에스트로겐이 강하게 작용하여 남을 보살피며 정서적으로 유연하고, 이타적이며 감정을 잘 표현하는 '협상가'의 네 가지 유형이 그것이다. 

네 가지 혈액형으로 나누어 성격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욱 믿음이 가는 것은 저자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 때문이다. 미국을 포함한 35개국에서 평균 나이는 37세, 56.4퍼센트는 여자, 89.6퍼센트가 이성애자인 3만 9천 913명의 설문결과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네 가지 성격유형이라는 저자의 가설이 얼마나 맞는지, 설문응답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확인하였다고 한다. 네 가지 기질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고, 형제관계는 성격유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성격 분석 후, 개인의 생물학적 기질이 어떤 특정한 성격유형을 사랑하도록 조종하는지 분석했고, 자신을 묘사하고 자신이 찾는 이성의 특성을 묘사할 때 어떤 단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분석했다. 사람들은 네 가지 성격유형을 모두 갖고 태어난다 해도 그중 특정한 유형을 더 많이 드러낸다. 그래서 저자는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차성격과 2차성격이 가장 중요한 기질이라고 확신한다. '나의 성격유형 찾기'에서 성격유형 테스트를 해보았다. 네 개의 지표 중에 제일 높은 점수와 그 다음으로 높은 점수가 1차, 2차성격유형이라고 한다. 내 경우는 점수가 거의 비슷했지만 건축가/협상가적 기질이 나왔다. 다른 성격유형의 이야기보다 내 성격유형의 이야기를 읽을 때 더 집중해서 읽었다. 실례(實例)를 들어 설명한 것도 좋았고, 수치가 보여지는 연구결과라는 것에 신뢰를 느꼈다. 

4~7장에서는 각 성격유형의 특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8장부터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탐험가는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반자를 찾고, 건축가는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동반자를, 지휘관은 지성의 동반자를, 그리고 협상가는 영혼의 동반자를 찾는다. 탐험가는 탐험가에게 끌리고, 건축가는 건축가에게, 지휘관은 협상가에게, 협상가는 지휘관에게 끌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정말 흥미진진했다. 한 편의 훌륭한 보고서를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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