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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놀아라 -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15가지 방법
김명호 지음 / 로그인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시절에 영어를 접했던가. 알파벳을 처음 외운 게 6학년 때였던 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1학년 때 영어 자습서를 펼쳐 놓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하던 게 기억난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영어에 흥미가 떨어졌다. 제대로 나오지 않는 발음때문이었을 것이다. 왜 좀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
저자의 역량이나 책의 디자인은 나무랄 데가 없다. 저자가 사귄 외국인은 국적과 나이가 다양하고 수 또한 엄청나다. 매달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모임도 주최하고 있다니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길지 않은 저자의 소개만 보아도 감탄이 절로 난다. 하지만 차례를 살펴보면 특별할 것이 없다. 물론 평범한 이야기로 책을 쓰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보고 뭔가 기대를 하고 책을 펼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어쩌면 나처럼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영어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의 장점이라면 저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의 회원들이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이다.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에게 용기와 흥미를 불어넣어 준다. 그들의 사진을 확인하는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는 않았다. 활기찬 느낌의 사진들과 알록달록 예쁜 색상의 본문 디자인으로 책의 편집에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내용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