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마음에 어울리는 말 - 마음 일기로 재미있게 배우는 어린이 감정 어휘
임민영 지음, 황효선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에게 일기를 쓰게 하고 있지만, 매일 쓰기는 어려워서 일주일에 3번 정도 3문장 쓰기를 시키고 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하루 중 기억나는 한 가지 일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것이 꽤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게 되거나 매번 같은 말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독서기록장을 쓰면서도 사용하는 감정 언어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좀더 다양한 감정 언어를 알려 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을 소개합니다.

<오늘 내 마음에 어울리는 말>은 마음 일기로 재미있게 배우는 어린이 감정 어휘라고 합니다. 딸아이는 책에 나온 일기들을 쭉 읽더니 너무 재미있다며 다음날 학교에서 읽는다고 챙겨 갔습니다.

차례를 보면, 새 학년부터 새해맞이까지 31가지 감정 어휘가 나옵니다. 책에 담긴 일기를 쓴 3학년 두 친구의 소개글도 나오네요. 반에 있을 법한 캐릭터입니다. 두 친구의 비밀 일기를 얼른 엿보고 싶습니다.



본문을 보면 앞쪽에는 일기가, 뒤쪽에는 감정 어휘가 나옵니다. 일기도 한쪽에는 글, 다른 한쪽에는 그림이 나와 있어서 내 친구의 이야기를 읽는 듯 재미있습니다. 딸아이는 일기 쓸 때 제목을 적지는 않는데, 제목을 먼저 적는다면 한 가지 일에 대해 중점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겠네요. 맑지만 추움, 갑자기 비, 비가 오락가락, 딱 좋은 햇살, 뜨겁다 뜨거워!처럼 날씨를 표현하는 말들도 다양하고 재미있게 나와 있습니다. 일기를 읽으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인공이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생각해 봅니다.



일기에서 색깔을 넣은 감정 어휘 한 가지에 관해 뒷장에서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감정 어휘의 뜻과 언제 그런 감정이 드는지, 비슷한 감정 어휘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예를 들어 '후련하다'는 답답한 것이 풀려서 시원하다는 뜻이고, 오래 숨겨 두었던 비밀을 털어놓은 마음이거나 용기 내어 하고 싶었던 말을 했을 때의 마음이라고 나오네요.

'후련하다'와 비슷한 감정 어휘로 '홀가분하다'와 '속 시원하다', '따분하다'는 '지루하다'와 '심심하다', '서운하다'는 '섭섭하다'와 '아쉽다'처럼 한 가지 감정 어휘에 추가로 두 가지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 내 마음에 어울리는 말> 한 권으로 93가지 감정 어휘를 배우는 셈이네요. 감정 어휘에 맞는 일기 내용을 구상하는 것도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감정 어휘를 설명하는 마지막 부분에, 쓰기도 하고 그리기도 하며 감정에 대해 이해하는 활동을 합니다.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건 무엇인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과 이유,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과 이유, 이겨 내는 방법 쓰기. 만족스러울 때의 내 얼굴 그리기, 선물 상자에 주고 싶은 선물 그리기 등 부담스럽지 않은 재미난 활동이 나옵니다.

정사각형 모양의 책 <오늘 내 마음에 어울리는 말>을 통해 다양한 감정 어휘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림도 큼직하고 일기 내용도 재미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그림일기 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비슷한 감정 어휘를 소개하고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 무슨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을 줄여줄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일기와 독서기록장 내용이 전보다 풍부해지길 바랍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