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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완성 어휘력의 힘 - 하루 10분, 상위 1%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초등 신문
이용준(잔뒤쌤) 지음 / 온유서가 / 2025년 12월
평점 :
이용준 저자가 수많은 학생들의 논술 지도를 하며 발견한 학습 격차의 핵심이 '어휘력'이었다고 합니다. <초등완성 어휘력의 힘>은 저자가 딸과 함께 1년 동안 공부한 흔적이자 기록입니다. 아이가 읽기에 어려운 신문 기사의 단어들을 풀어주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찾고, 문제를 붙이고 고쳤습니다. 아이가 헷갈려하는 어휘와 관심 이슈를 담은 초등 신문 책! 아빠와 딸의 멋진 결과물이네요. 초등 상위권 아이에게 추천한다고 해서 무척 궁금했습니다.

<초등완성 어휘력의 힘>은 사회, 문화, 경제, 환경, 과학 5개 분야의 신문 기사를 담았습니다. 초등 눈높이에 맞춘 요즘 이슈 40개를 한 주에 5개씩 8주 과정으로 엮었습니다. 차례를 보면 재미있는 기사 제목들도 눈에 띄어, 아직 1학년인 딸아이의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하늘에서 치킨이 내려와요!'나 '저 젤리 아닌데요, 저 해파린데요.')

최근에 아이스크림을 사러 아이와 무인점포에 처음 가 봤습니다. 무인점포 관련 기사가 나와 있네요. 맨 위에 어느 분야 기사인지 써 있고, 공부한 날짜를 적을 수 있습니다. 초등 교육 과정의 어떤 과목와 연계되는지도 알려 줍니다. 책 안의 기사들은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사회, 도덕, 과학, 실과 과목과 연계됩니다. 기사 제목 옆에는 난이도를 알 수 있는 별 표시가 나옵니다. 별 4개 이상 기사가 40개 중에 24개네요. 초등 고학년이 아니거나 신문 기사를 처음 접한다면, 별이 3개 이하인 기사들부터 읽어 보면 좋겠습니다.
기사 내용은 (가)부터 (다)까지 3문단으로 구성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다양한 신문 기사를 초등 수준에 맞게 재구성했다고 합니다. 기사 아래쪽에는 어려운 단어들을 국어사전식이 아닌 문맥에 따른 의미를 풀이해놓았습니다. 어휘 공부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기사들을 읽다 보니 관련 교과가 3학년부터 표기되기도 했고, 2학년 겨울 방학부터 쉬운 기사 하나씩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 하나에 문제는 2~3쪽 분량입니다. '오늘의 단어'에서는 기사를 읽으며 가장 낯설게 여겨지는 한자 단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무인점포 관련 기사에서는 '무인'의 없을 무를 설명하며, 무적과 무작정, 무시를 예로 듭니다. 문제는 기사마다 5~7개씩 나와 있고, 내용 확인, 중요 단어를 채워 넣는 요약하기, 단어 활용, 생각하기 문제까지 체계적입니다.
문제 마지막에 추가자료가 나오기도 하는데, 기사 내용에 추가해서 알아 두면 흥미로울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 주가 끝날 때마다 '이야기 쉬는 시간'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옛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초등 저학년 때의 국어 공부는 보통 문학 작품 위주의 읽기와 받아쓰기 정도가 아닐까 했습니다. 1학년 국어 수업 때 설명하는 글을 배우기도 했지만, 딸아이는 동화책 위주로 읽습니다. 수학이나 사회, 과학 분야도 읽기는 하지만, 제가 물어볼 때만 간단하게 한마디 하는 게 전부입니다.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제가 알려 주고,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들만 낱말퍼즐 교재로 풀면서 학습 중입니다.
3학년부터 교과목도 많아지고, 아이들의 학습 이해도도 점점 차이가 나기 시작하죠. 그것에 대비하여 풍부한 어휘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완성 어휘력의 힘>은 신문 기사와 관련 문제들로 한 권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회, 문화, 경제, 환경, 과학 5개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기사를 읽고 어휘를 공부하고 내용을 이해한 뒤, 사고력 확장까지 이어갑니다. 어휘력은 물론이고, 문해력과 수능력을 키울 수 있겠네요.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 중학교 가기 전에 꼭 읽었으면 하는 책으로 <초등완성 어휘력의 힘>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