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기차 여행 이야기새싹 4
박현정 지음, 이수현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벗스쿨의 이야기새싹 시리즈는 혼자 힘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입니다. 이야기새싹 1권이 '나는야 꼬마 문어 꼬뭉이'인데, 이야기새싹 4권은 꼬마 문어 꼬뭉이 2 <조마조마 기차 여행>입니다. 두 권의 내용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1권을 읽지 않았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조마조마 기차 여행>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이야기마다 15~17장 분량입니다. 글자 크기도 큰 편이고, 중간중간 그림도 나와서 읽기 힘들지는 않습니다. 세 가지 이야기가 각기 다른 에피소드라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차례에 적혀 있는 동글이, 금별이, 빠꼼이는 누구일지 궁금하네요.



<조마조마 기차 여행>에는 꼬마 문어 꼬뭉이와 달망이, 빠꼼이가 나옵니다. 문어 삼총사는 어떤 모험을 떠날까요? 첫 번째 모험은 꼬뭉이가 작고 동그란 알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사이좋게 붙어 다니는 돌고래 형제가 부러웠던 꼬뭉이는 동글동글한 알이 자기를 닮았다며 신이 났습니다. 동글이라는 이름도 지어 주고 정성껏 보살핍니다. 그러다 동글이가 바다직박구리의 알이라는 걸 알고, 집으로 데려다 주기로 합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꼬뭉이, 꼬뭉이를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 모험을 떠나는 달망이와 빠꼼이. 삼총사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동글이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을까요?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산호마을 축제를 앞두고 꼬뭉이와 친구들이 춤 연습을 합니다. 춤출 때 별처럼 반짝이는 금별이는 부끄러움이 많지만, 흥이 오를수록 신나게 춤을 춥니다. 그때 등장한 은갈치가 주변 친구들에게 금별이의 흉을 봅니다. 금별이는 사고로 손을 다친 적이 있는데, 스스로도 그 손이 못생겼다며 창피하게 생각하네요. 금별이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문어 삼총사는 초롱이네 만물상점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학교에도 아픈 친구나 남을 괴롭히는 친구가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조마조마 기차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물상점에 도착하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금별이는 과연 고깔 장갑을 구했을지 책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세 번째 모험은 모든 게 재미없어진 빠꼼이를 위해 눈 구경을 하러 육지로 가면서 시작됩니다. <조마조마 기차 여행>에 사람들도 나오네요. 기차에 쓰여 있는 글자를 또박또박 읽을 줄 아는 빠꼼이도 새롭습니다. 삼총사가 해돋이 바다 눈꽃 열차를 타게 되었고, 기차 안에서 아슬아슬하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집니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문어들이 화장실을 비밀 장소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재미있네요.


세 가지 이야기 모두 모험을 떠나는 과정이 험난합니다. 주변에서 괴롭히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무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끼는 누군가를 위해 친구와 함께 떠나는 삼총사의 마음이 따뜻합니다. 글도 재미있고, 그 재미가 그림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작가는 빠꼼이를 통해 '빨리 가는 것보다 함께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친구들을 만나,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