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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건 ㅣ 모든요일그림책 21
김세실 지음, 염혜원 그림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11월
평점 :
부모가 바라는 한 해 소망을 담은 그림책이라고 해서 읽고 싶었던 <내가 바라는 건>입니다. 표지의 엄마와 아이가 마주한 모습이 추운 날씨에 따뜻함을 안겨줍니다.

아이보다 제가 먼저 읽고 싶었던 그림책 <내가 바라는 건>은 새해 해돋이를 보는 한 가족의 뒷모습부터 나옵니다.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네요. 2026년은 어떤 한 해가 되면 좋을까요? <내가 바라는 건>은 부모 입장에서 바라는 점을 1월부터 12월까지 담았습니다.

염혜원 작가의 그림 표현이 실감납니다. 감기 걸린 아이들을 돌보는 조부모의 얼굴과 새학기에 적응하기 힘든 아이의 투정을 보며, 딸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일들이 떠오르네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첨벙첨벙 뛰노는 모습, 두발자전거를 처음 타는 아이의 표정과 몸짓 등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장하는 동안 함박눈이 그치지 않길, 기침과 콧물이 얼른 멈추길, 새 친구들과 잘 어울리길, 마음껏 꿈꾸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길, 모든 순간 행복하길. 달마다 바라는 소망을 엄마가 아이에게 말하듯,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에 나가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를 아이와 손잡고 걸을 때의 느낌, 몇 초마다 나오는 아이의 심한 기침에 안절부절못하던 때의 기분, 유치원에서 있었던 속상한 일을 말하는 아이를 달래주던 제 마음이 생각나서 뭉클합니다.

색연필로 그리고 색칠해서 부드럽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 엄마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다양한 바람이 <내가 바라는 건>에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이와 오래 간직할 추억을 만들며, 우리가 더 많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아이와 함께 읽을 책으로 <내가 바라는 건>을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