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먹고 자라는 문해력 국어가 좋다
정윤경 지음, 백명식 그림 / 다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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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7세 반 1학기 때, 매주 언어전달을 속담으로 했었고, 속담 퀴즈 대회도 했습니다. 11개의 속담과 뜻 정도만 배웠는데,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좀 더 다양한 속담을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봄 출판사에서 출간한 정윤경 저자의 <속담 먹고 자라는 문해력>을 소개합니다. 엄마 손바닥만한 크기에 150쪽 가까이 되는 책입니다. 제목이 앞표지에 꽉 차도록 디자인해서 눈에 잘 띕니다.



차례를 보면 크게 다섯 걸음으로 나뉘어지고, 첫 번째 걸음부터 다섯 번째 걸음까지 각각 6개의 속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배웠던 속담 11개 중에 5개만 나와 있네요. 각 걸음에 묶여 있는 6개의 속담은 본문에서 본격적으로 소개 하기 전, 앞 장에서 문장으로 엮어 간단히 보여 줍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걸음은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충고도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다 생각하면서 버틸게요. (중략) 되로 주고 말로 받을 수 있으니 신중히 행동하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니 겸손한 태도를 잊지 않겠어요.' 같은 식입니다.



세 번째 걸음의 속담 중 72쪽에 있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를 통해 본문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한 가지 속담에 대해서 두 장(4쪽)에 담았습니다. 1쪽에는 속담의 뜻을 알려주고 그림으로 상황을 간단히 보여 줍니다. 속담을 이루는 단어의 뜻도 적혀 있습니다. 굴뚝에서 연기 나는 그림 아래쪽에 '때다'와 '굴뚝'의 사전적 의미를 적어 놓았네요. 2쪽에서는 속담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속담의 유래와 속뜻에 대해 알려 줍니다. 3쪽에서는 앞에 나온 속담 관련 이야기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네다섯 개의 어려운 단어를 설명합니다. 무슨 뜻인지 언제 사용하는지 알려 주고, 단어가 쓰인 문장을 예로 들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속담의 뜻을 다시 알려주며,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3개의 예시를 보여 줍니다.

이렇게 속담 하나로 4개 이상의 단어를 익히며 어휘력을 갖추고, 단어와 속담의 쓰임새를 7개 이상의 문장으로 읽다 보면 문해력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두꺼운 책을 한번에 읽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속담 한 개(딱 두 장)씩 읽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려운 단어들이 부담스럽다면 처음에는 가볍게 훑어보고, 두세 번 반복해서 읽는다면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0개의 속담 이야기를 읽고 나면, 문제를 풀며 복습합니다. 속담의 뜻 찾기, 속담 완성하기, 틀린 부분 고치기 등 재미있는 문제로 앞에서 배운 속담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지 않은 45개의 속담을 속담 보따리에 담았습니다. 속담의 뜻만 나와 있으니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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