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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어떻게 보이니? - 2024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
빅토르 벨몬트 지음, 용희진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3월
평점 :

'화이트 레이븐스'는 독일 뮌헨 국제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매년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청소년책 가운데 주목할 만한 200권의 작품을 선정하는 목록입니다. 매년 문헌전문가들이 모여 문학성 및 예술성을 고려해서 선정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빅토르 벨몬트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넌 어떻게 보이니?>가 2024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라고 해서 어떤 책일지 궁금했습니다.

토마스의 가족이 커다란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합니다. <넌 어떻게 보이니?>는 토마스 가족 개개인의 눈으로 바라본 모습을 그렸습니다. 빅토르 벨몬트 저자 소개를 보면, 색약이며 검은색 그레이하운드를 기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 토마스는 색맹이고, 애완견 오레오가 등장합니다. 토마스의 눈에는 온전한 색깔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고 어린 동생 눈에는 모든 것이 거인의 집처럼 크게 보입니다.

과학자인 엄마에게는 모든 사람의 정보가 수치화되어 보이고, 화가인 숙모에게는 입체파 화가들의 그림처럼 보입니다. 시력이 안 좋은 할머니 눈에는 모든 게 뿌옇지요. 할머니 시각에서 바라본 장면을 보기만 해도 눈이 어지러워 안경을 씌워 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테이블에 같은 사람들이 나오는 그림이지만, 각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동물을 좋아해서 고기나 생선을 먹지 않는 누나에게 모두가 원시인 같습니다. 옛날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아빠 눈에는 게임 속 화면처럼, 공룡에 푹 빠진 사촌 동생의 눈에는 공룡들처럼 보인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틈을 주지 않는 삼촌 눈에는 듣기만 하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심지어 오레오까지도) 귀로만 보인다는 설정이 너무 웃겼습니다.
양쪽 페이지에 큼직하게 그려진 그림이 한눈에 보기 쉽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장면을 그림으로 너무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어도 저마다의 눈에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책을 읽은 아이들이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 각자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