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맛 미래그림책 195
마이클 그레니엣 지음, 용희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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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달을 좋아합니다. 이른 저녁이나 아침에 하얀 달이 보이면 소리치고, 달 인형을 갖고 싶어 합니다. 최근에는 도서관에서 달 아이, 달 가루 등 달과 관련된 그림책을 빌려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뻥튀기 같은 달과 <달의 맛>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표지부터 아이의 흥미를 끌 만해서 같이 읽고 싶었습니다. 저자 미하엘 그레이니에츠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지금은 일본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달의 맛>으로 1996년에 제 2회 일본 그림책상 번역 그림책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어떤 책일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캄캄한 밤, 달 주변의 동그란 눈동자들은 누구일까요? 왜 저렇게 달을 쳐다보는 걸까요? 달이 도대체 무슨 맛일지 너무 궁금한 동물들이었습니다. 작은 거북이가 마음먹고 제일 높은 산에 올라갑니다. 코끼리가 거북이의 등에 올라가자 함께 책을 보던 아이는 코끼리의 무게를 이야기합니다.



코끼리가 코를 뻗어도, 그 위의 기린이 목을 늘여도, 자꾸만 뒤로 물러나는 달에 닿을 수가 없습니다. 얼룩말, 사자, 여우, 원숭이까지 올라탔고, 달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워졌습니다. 달의 냄새는 어떨지 무척 궁금합니다. 동물들이 놀이를 하는 줄 알고 조금씩 물러나던 달은 슬슬 지겨워집니다. 쪼그만 생쥐가 무슨 수로 잡겠냐며 달이 방심한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생쥐가 달에서 작은 조각 하나를 떼어 맛을 봅니다. 이 부분을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합니다. 기분 좋게 달의 맛을 본 생쥐가 아래 있는 동물들에게 달 조각을 조금씩 건네주는 모습이 궁금하네요. 달의 맛은 모두의 입에 꼭 맞는 맛이라는데, 맛있다는 말일까요? 달콤할지 짭짜름할지 아니면 뻥튀기 맛일지, 이 부분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에 이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던 물고기가 하는 말도 재밌습니다.

달을 보며 침을 삼키고, 동물들이 힘을 모아 달을 잡는다는 이야기가 참신합니다. 추운 날, 아이들과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달의 맛>을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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