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좋은 남자 연애만 해야 될 남자
자신타 티난 지음, 허지은.신선숙 옮김 / 행복한발견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겉표지의 신발 두 짝은 무엇을 의미할까? 설마 구두는 결혼해도 좋은 남자, 운동화는 연애만 해야 될 남자를 의미하는 걸까? 단순히 두 영역으로 분류했음을 신발로 표현한 듯하다. 남자 때문에 한 번은 울어본 여자를 위한 책이라기에 한 번 더 쳐다보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벌써 30개월도 더 된 일이다. 3주년을 20일 정도 앞두고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 오랜 시간을 사귄 만큼 슬픔도 컸었다. 부제(副題)를 보며 옛일이 떠올라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제목만 보면 결혼해도 좋은 남자와 연애만 해야 될 남자의 목록을 작성하여 이야기를 시작할 것 같다. 하지만 차례를 살펴보아도 이런 남자라면 결혼해도 좋다는 말은 없다. 단지 이별 직후 화풀이로 남자를 만나지 마라, 서두르면 괴물을 만날지도 모른다, 착각을 맹신하지 않기, 결혼 때문에 모든 걸 미루진 마라, 아닌 남자를 붙잡고 있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등으로 간단한 충고를 하고 있다. 등장인물을 소개하면서 마치 소설을 읽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을 덮고 났을 땐 정말 외국 드라마 한 편을 본 느낌이었다. 이 책이 꼭 필요한 여자의 목록을 보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여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궁금하다. 30살이 넘은 저자와 친구들의 경험담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코믹하고 솔직하고 흥미진진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과 내용이 조금은 맞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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