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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2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시빌 들라크루아 그림, 김이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5월
평점 :
제목만 보았을 때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된다는 뜻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 이름이 빛나였네요.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 아래에서 태어났고, 반짝이는 삶을 살라고 '빛나'라는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빛나가 별이 되고 싶다? 어떤 별이 되고 싶을까요? 물구나무서기는 못하지만 물구나무서기에 관심 많은 딸아이가 표지에서 물구나무서는 빛나의 모습을 보고 책에 관심을 갖습니다.

빛나가 커서 무엇이 될지 잘 안다고 자신하는 가족들. 어른들은 빛나가 자기를 닮았다며 우주 비행사, 배우, 무용가, 요리사 등 자기처럼 되기를 바라네요. 하지만 정작 빛나는 우주에도 연기에도 춤에도 요리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책을 찬찬히 보다 보면 힌트가 보입니다. <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의 그림은 흑백과 노란색으로만 칠해져 있는데요. 흑백의 배경 안에 빛나만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책상 위의 빛나가 그린 그림, 물구나무선 빛나, 달걀로 묘기 부리는 빛나, 줄타기 하는 빛나 등 이런 모습들이 어른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을까요? 저는 알록달록 색감 있는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의 그림처럼 책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도 마음에 듭니다. 등장인물이 많아 자칫 어수선할 수 있었을텐데, 색깔의 수를 최소한으로 해서 번잡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가족들은 빛나가 뭐가 되고 싶은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묻습니다. 빛나는 계속 말했다며 왜 내 얘기는 듣지도 않냐고 소리지르네요. 앞으로 넘겨보면, 빛나는 계속 별이 좋다고, 별이 될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빛나가 가족들을 이끈 곳은 별들의 학교! 서커스단에서 신기한 묘기를 부리는 빛나. 그 모습을 마주한 어른들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자신을 닮아 똑똑하다고 했던 아빠는 "역시 총명해!", 발레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우아하구나!" 등 칭찬하는 포인트도 본인들의 모습과 연결짓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부모가 되길 바라며, 아이와 함께 읽을 책으로 <빛나는 별이 될 거예요!>를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