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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뚝딱! 소꿉놀이 종이접기 - 내 손으로 만드는 종이장난감 ㅣ 길벗스쿨 놀이책
이시바시 나오코 지음 / 길벗스쿨 / 2023년 11월
평점 :
요즘 딸아이는 유치원에서 친구가 주었다며 색종이로 접은 것들을 하나둘씩 가져온다. 정교하게 접은 모양이 내 눈에는 엄마가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잘 하는 아이들은 여섯 살에도 종이접기가 능숙한지 궁금하다. 딸아이는 색종이를 반으로 접어 세모 모양을 만들고 양쪽 귀 부분을 접어 강아지 얼굴을 만드는 정도다. 평소에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라 <1분 뚝딱! 소꿉놀이 종이접기> 제목에 눈길이 갔다. 종이접기 연습도 하고, 만든 모양으로 소꿉놀이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책을 받자마자 넘겨보더니 손에서 놓지를 않는다.
목차를 보면, 알록달록 예쁘게 접은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과일과 채소, 음식과 주방용품 등 52개의 소꿉놀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아기자기해서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종이접기를 시작하기 전에 안쪽으로 접는 선, 바깥쪽으로 접는 선, 한 번 접었다 펼치는 표시선이나 뒤집기, 눌러 접기, 등분 등 기호와 접는 법을 알려 준다. 작품을 예쁘게 만들기 위한 방법도 나오니 딸아이처럼 종이접기가 어려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모서리끼리 잘 맞춰 한 손으로 누르고 있고, 다른 손으로 꾹 눌러 가며 접는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익숙해진다.
바로 종이접는 방법이 나오는 게 아니라 28쪽에 걸쳐 그림책처럼 이야기가 담겨 있다. 종이접기한 작품들로 꾸민 그림도 예쁘고, 아이가 직접 말하는 듯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더불어 과일 채소 가게나 디저트 파는 카페, 밥상 차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지침서 역할도 한다.
본격적으로 종이접기가 시작되면, 어른들도 헷갈리는 부분이 나올 수 있다. 색종이 중심에 표시선을 만들고 시작하여 접는 순서가 짧게는 2번, 길게는 14번까지 나온다. 대부분 색종이 한 장으로 만들지만, 포도와 파인애플, 당근 등 7가지는 색종이 두 장이 필요하다. 접는 순서가 긴 모양들은 완성되어 갈 수록 복잡해져서 딸아이는 보통 3, 4번까지 접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종이접기에 흥미도 생기고 실력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나도 하나씩 만들면서 예쁘게 완성된 모양을 보니 뿌듯했다. 주먹밥과 과일을 그릇에 담아 도시락 만들기 놀이도 하고, 케이크와 도넛 등 디저트를 늘어놓고 카페 놀이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곧 겨울 방학이 시작되는데, 집에서 심심한 날 색종이를 잔뜩 꺼내 놓고 하나씩 접어 보면 어떨까? 완성된 작품들로 소꿉놀이도 하고, 놀이가 시들해지면 도화지에 붙여 밥상이나 카페 진열대 등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