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호박이 팜파스 그림책 16
이차윤 지음 / 팜파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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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앙증맞은 호박 캐릭터가 눈길을 끕니다.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들은 제목에 '산타'나 '크리스마스'가 들어가는데, <루돌프 호박이>라는 제목도 신선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요?


핼러윈 마을의 호박 친구들이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트리를 만들고, 굴뚝을 청소하고, 산타 할아버지께 드릴 쿠키도 굽네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과정은 몇 번을 읽어도 즐겁고 기분 좋습니다. 책을 보면서 하얀 배경의 주황색 호박 캐릭터가 찰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에 빨간색 캐릭터였다면, 산타 할아버지나 루돌프의 빨간색과 중복되어 강한 느낌이 별로일 것 같아요. 노란색이라면 왠지 뚜렷하지가 않을 것 같고, 다른 색깔보다도 역시 주황색이 나은 것 같습니다.




모두 잠든 깜깜한 밤, 눈이 말똥말똥한 호박이가 있습니다. 곧 산타 할아버지가 오실 텐데 어떻게 잠이 들 수 있을까요? 하지만 밤새 기다려도 오시지 않는 산타 할아버지가 걱정되어 집을 나섭니다. 까만색 하늘과 새하얀 눈송이의 조화가 예쁘네요. 눈을 즐기며 걷던 호박이 앞에 시끄럽게 코 골며 자고 있는 산타 할아버지가 나타납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선물 운반 중에 잠들어 있는 산타와 루돌프라니요!


결국 호박이가 혼자서 온 마을 친구들에게 선물을 배달해 줄 때까지 산타 할아버지와 루돌프는 꿀잠을 잡니다. 알고 보니 산타 할아버지는 1년 동안 매일매일 선물 포장을 하느라 너무 피곤하셨네요. 고마운 호박이에게 어떤 선물을 주셨을까요?

책에 나오는 호박은 5개인데 주인공 호박이는 루돌프처럼 뿔이 있습니다. 책을 보는 동안 눈치채지 못하다가 썰매를 끌고 가는 장면에서야 루돌프 뿔과 나란히 눈에 띄었네요. 조금씩 다른 모습의 호박 친구들도 귀엽고, 모두가 선물을 꺼내 보는 장면에서 접시 안의 쿠키에 웃음이 났습니다. 타버린 쿠키는 산타 할아버지께 안 드릴 줄 알았거든요.

아이들이 좋아할 크리스마스 그림책 <루돌프 호박이>에서 아기자기한 이야기 만나 보세요. 그림과 이야기가 모두 따뜻합니다. 책 읽으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것도 좋겠네요.



*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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