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9
카르마 윌슨 지음, 제인 채프먼 그림, 임미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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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쯤 크리스마스 관련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는데요. 주니어RHK의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9번 <아기곰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소개합니다. 표지를 보면,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최근에 여섯 살 딸아이가 캄캄한 새벽에 일어나 자기가 곰이라며 이불 뒤집어쓰고 겨울잠 자는 놀이를 하자고 했었거든요. 그때의 상황과 연결 지어 함께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잠을 자고 있던 아기곰 주위에 동물 친구들이 모여듭니다. 다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고, 아기곰이 잠들지 않도록 모두가 도와줍니다. 하품이 나오고 눈이 감기는 아기곰을 보고 시무룩해지는 친구들도 귀엽고, 친구들의 표정을 보고 잠들지 않는 아기곰도 대견하네요.


숲에서 아기곰 등에 소나무를 지고 와 크리스마스를 준비합니다. 따뜻한 차를 끓이고, 달콤한 케이크를 굽고, 팝콘으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밉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팝콘으로 장식하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참신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어깨가 움츠러들고 눈꺼풀이 감겨도 아기곰은 끝내 잠들지 않았지만, 캐럴을 부르다가 친구들이 모두 잠들어 버렸네요. 히죽히죽 웃던 아기곰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림책을 볼 때면 의성어와 의태어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도 눈여겨보게 되는데요. <아기곰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는 드르렁드르렁, 스르르, 쿵쿵, 조심조심, 느릿느릿, 새근새근, 반짝반짝 등 꾸며주는 말 덕분에 책을 읽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잠든 사이에 아기곰은 졸음을 참아 가며 밤새도록 선물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아침!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을 보고 놀란 친구들은 역시나 귀엽고,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려고 하루를 꼬박 새운 아기곰도 멋지네요. 함께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고, 넘겨보는 모든 그림에서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기곰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 어떤가요? <아기곰의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읽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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