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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캉스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
김다은 지음 / 책밥 / 2023년 7월
평점 :

'스위스보다 더 좋은' 우리나라 시골 여행지라고 하길래 읽고 싶었다. 촌캉스라는 말이 정감 있게 느껴지고, 표지 사진도 너무 예쁘다. 주로 숙소와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 인플루언서 김다은 저자가 우리나라 곳곳의 풍경 좋은 시골 여행지를 알려 준다.
경상도부터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제주도까지 28개 지역의 촌캉스 여행지를 소개한다. 하동, 경주, 포항, 전주, 임실, 평창, 춘천, 원주, 양평, 제주 등 내가 가본 곳은 10곳이 넘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몇 군데 못 가봤다. 각 지역별로 숙소를 한 곳씩(하동은 2곳) 소개하고, 숙소에 묵으며 가볼 만한 여행지와 음식점, 카페를 소개한다. 마지막에는 그 지역에서 가볼 만한 곳을 3~6군데 알려 주니 마음에 드는 숙소를 고른 후 그 지역을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

10년 전 가을에 전국 일주를 하며 들렀던 하동이 참 좋았다. 평사리 최참판댁을 둘러보고, 동정호가 보이는 악양루에서 편지를 쓰고 사랑의 느린 우체통에 넣었다. 쌍계사에 갔다가 차 두 대를 얻어 타고 화개장터에 가서 재첩국으로 식사하며 하동 여행을 마무리했다.
<촌캉스>에서 하동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두 곳의 숙소를 소개한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글이 장황하지 않고, 딱 한 페이지에 끝낸다. 숙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진과 함께 숙소 이용 팁을 알려 준다. 시기를 맞춰 십리벚꽃길을 걷거나 동정호의 핑크 뮬리를 보면 좋겠다. 평사리 토지장터주막에서 해물파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한국의 치앙마이라고 불리는 하늘호수차밭쉼터에서 속이 뻥 뚫리는 지리산 풍경을 보고 싶다. 마지막에 하동에서 가볼 만한 6곳을 소개하니 가보고 싶은 곳을 넣어 여행 계획 세우기 좋겠다.
<촌캉스> 속 사진들을 보면, 색이 선명하고 그림 같아서 가보고 싶게 만든다. 여행할 때 중요한 숙소와 음식점, 추천 여행지에 감성 카페까지 소개하니 책 한 권이 알차다. 다만 저자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많아서 저자 개인 소장용으로 좋을 것 같은 책이다.
